요즘 '노년에 집 사지 않으면 불행해진다' 라는 말로 겁을 주며 매매를 부추기는가 봅니다.
당연히 노년에 내 집이 없으면 맘 편히 지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많이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네요..
노년을 빼고 보면
'집 사지 않으면 불행해진다.' 가 되는데
이렇게 문장을 만들어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다 손익계산을 내 보니 비록 산술적 계산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설득력이 더해져
그저 헛소리로 치부됩니다.
당연히 당장 집을 사지 않아도 특별히 더 불행해지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시간의 차이는 있어도 집값은 어느 순간에 빚의 역습으로 와장창 무너질 공산이 크니
그리 보아도 별 무리가 없기는 합니다만...
어떤 말로 거부한다 해도 노년에 집 사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는 말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수긍가는 부분이 분명 있는 말입니다.
'무자식이 상팔자' 라는 말과 무엇이 다를까요.
부정한다고해서 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노년에 집 없으면 불행해진다는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려 하지 말고
'노년'을 붙여 자극적으로 저런 말이 왜 나오고 있는지에 대해 그 연유나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뭐 이미 다 아실만한 이야기이니 제가 살만 조금 붙여 보겠습니다.
우선 좀 당황스러운 일인데
젊은 층이라 할 수 있는 30대들이 아파트 분양시장, 다세대주택 매매시장에
초저리의 대출을 받아 뛰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아파트에만 국한된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수없이 논의된 아파트에 얽힌 단상들과는 별개로
구분되어야 마땅한 상황입니다.
수년에 걸친 침체국면 끝에 도래한 변화인 것이죠.
누군가에겐 감당할 수 없을만큼 전월세가 올랐으니 벌어지는 일들로
아파트에 살았든 어디에 살았든 상관없이
정점을 찍고 매매수요가 사라진 이후 수년동안 전월세 생활에 지친 후유증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제도적으로 대출이 막혀 있던 층들과 그 동안 간을 보며 하락을 기다리던 대기수요자들이
결국은 초저리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떼거지로 마침내 주택거래시장에 합류한 것인데
덕분에 긴 시간 기다려왔던 도화선에 적잖이 불을 당기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전세가 급등하고 월세전환이나 정부의 부양책들로 인해 버틸 수 있는 여건이 그동안 조성되었다곤 해도
이도 저도 아니게 굴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내 저들이 끼어들면서 변화를 주었다 생각합니다.
정지되어 있던 톱니바퀴가 슬며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여기저기 연결된 톱니들이 돌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이제 작은 충격에도 반응할 수 있는 취약한 대상들이 더욱 더 늘어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에서 위기의 단초가 되었던 서브프라임계층까지 이제 다 움직이는 셈입니다.
이렇게 주택 거래량이 늘고 고무되는 양상은 비록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폭발한 거래량에 비해 가격이 오르지 않는 기현상을 보이는 바
그렇게 조바심이 날만한 일은 물론 아닙니다.
실수요자에 이어 추격매수, 투자가 뒤따르지 않는 한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죠.
다만 여기서 찌라시들은 좀처럼 오지 않을 이 여세를 몰아 다시한번 노년층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떠들고 있으니 그것이
노년에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집 사라. 겪어보았지 않느냐... 라는 으름장입니다.
타겟은 3,40대가 아니라 제대로 실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바로 노년층입니다.
이것이 '노년'이라는 단어를 빼고 '집 사지 않으면 불행해진다' 로 해석하면 곤란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비약일 수도 있으나 노년층에게 못해도 주의환기용으로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도 기성세대로서 힘을 가진 많은 어르신네들은 기회가 오면 집을 사려고 여전히 벼르고 있습니다.
자식들 사줘야 하거든요. 취직 못하고 돈벌이도 시원찮은 자식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건 그런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집 없이 여기 저기 떠돌아도 빚만 지지 않으면 장땡이라 외치는 철부지들을
부모들은 그들의 생각과 근거를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론 한 발 더 나아가서 생각들 하십니다.
자식들이 보기에 그것이 옳든 그르든.
변화의 바람이 부는 이런 때에 제대로 소몰이를 하면 갈 곳 몰라 ELS로 몰린 자금들이 하다못해 임대용으로라도 주택시장에 다시 쏠릴 확률이 매우 커지는 것이죠.
사실 앞서 '작은 충격에도 반응할 수 있는 대상들이 늘어난 것이 아니냐' 라는 말로 반기기는 했지만
충격의 그 '때'라는 것은 아직 언제일런지 모릅니다.
금년부터 시작되는 강남발 재건축 이주민들에 의해 그 곳을 중심으로 또 한번 전월세시장이 들썩이면 작금의 상황은
앞으로도 최소한 2-3년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흐르지 않고 악화일로에 놓일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2018년을 폭락의 해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꽤 되던데 역전세난을 예상한 발상이라면 훌륭하다 하겠지만
예측 가능한 일이 현실로 드러난 일이 별로 없기에 신빙성은 떨어집니다.
오히려 금리인상으로 인한 변화가 가능성은 더 크겠죠.
죄송한 일이지만 오늘도 제 글에는 뚜렷한 결론이 없습니다.^^
장기적 차원의 결론은 나와 있지만 그 결론이 단기싸움엔 별 도움이 되지 않기에 입다물고 현실만 요의주시하자는 것이죠.
요즘 찌라시에서 거론되는 노년에 집사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는 말을 빌어
상황파악 좀 해 보았습니다.
짤막히 정리를 해 보자면
우리 사회는 노년 주거문제에 대해 겁을 주어 지금이라도 집을 사게끔 유도하고 있다..
노년층까지 끌어들여 다시 안 올 이번 기회를 살려보고자 하는 필사적 노력들을 경주할 것이다..
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상황은 결국 당분간 그렇게 흘러가며 내게 고통만 줄 것이다..
(그러니 '곧' 이라는 희망은 버려라. 질기지 못하면 지는 것!!) <- 결론이라 하면 바로 이것이 되겠네요.^^
첫댓글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네요. 궁금한건 강남만 사람 사는 뎁니까? 뭔 노인들이 돈이 많아서 집살려고 벼르고 있다니요? 집사면 철든사람 집안사면 철부지? 결론없는 장문의 글은 관심받고자 쓰는거 맞죠?
ㅉㅉㅉ
노년에 무슨 집이 필요하다고....
있는집도 팔아 노후자금에 보태야 하거늘.....
그리고 자식들에게 집사줄 여력있는 가구가 대한민국에 몆%나 될까요???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헛방귀 소리 들으니 엔돌핀이 도네요
연구나 더 하시지...
헤밍웨이의 작품중 "노인과 바다"라고 있지...ㅋㅋㅋ
조내 큰 생선을 힘들게 잡았는데 괴기가 너무 커서 배위로 끌어 올리지 못하고...
배 옆에 달고서 귀가 하던 중에 이게 웬 괴기여 하면서 덤벼드는.. 상어와 사투(?)를 벌이면서 가지고 온 결과물은...
생선 뼈다귀...ㅋㅋㅋ
연구원생 청새치 낚시 함 갈라우 ㅋㅋㅋ 쪽배 타고서리 ㅋㅋㅋ
노년에 전재산을 올인하고도 집만 있으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집보다 돈이죠
사회안전망이 좋으면... 노인 거의 무상 주택 지급에 .. 의료혜택.. 주면.. 집없어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 없을겁니다.. 노인들 .. 골때리는분도 많지만.. 대부분은.. 식민지,전쟁,산업화개고생, 자식부양, 노모부양... 하면서 보험도 올케없이 살아온것만해도 .. 선진국에선 꿈도 못꿀 복지 예산을 개인이 짊어진 예산절감분 생각하면... 국가에서 그정도는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돈 있으면 집이 있으나 없으나 걱정 없는거죠
나이들어 직장 이라고 경비등 폐지줍기등.....벌이가 없고 집이 있으면 세금에 재산 있다고 그나마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없어지고 자식이 있다면 보태주는 세대도 아니고 연금도 지금노년층 처럼 받을 수도 없어지고.
나만 나이 먹는게 아니라 깔고있던 집도 같이 늙어가면서 감가상각 당하는데 그 값 받쳐줄 다른집 젊은애들이 비정규에 벌이도 존망인데 집 한체 있다고 행복해 질까요?
아직도 허벌라게 높은 집값이 정상이라 떠들면서 같이 나이들어가는 집 한체 있다고 재벌행세 하는 인간들이 언제나 제정신 차릴려는지....
돈있는 노인 거의. 자식들 집 다 사줬고, 이미 현금화 시켰습니다. 지금 가진 집도 못 털어서 안달난게 집부자 노인들 이구요. 빈곤층이50%인데 무슨 자식집을 사주겠어요? 지금 집 사는 사람이 제일 불쌍합니다. 우석훈이 맞았어요. 부부합산 가계연봉1억내외 30대가 제일로 위험할거랬거든요. 못 버티고 집 사기 쉬울거라구요. 노년에 집없을 걱정은 안 해도되는 걱정입니다. 빈집이 절반이 넘을 거에여
노년에 집 없어도 돈만 많이 있으면 아무 걱정이 없겠지요. 돈도 없다면 당연히 세를 살아야 하는데, 전세가 줄어들고 월세를 내야 하는데, 노년에 월급받을 일을 하러 오라는데도 없고.. '나는 자연인이다' 봐도 먹고 살아갈 땅은 있어야 하더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