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 눈팅만 하다가 글올리는 건 이번이 첨이네 >.< 혹시 공지어긴거 있으면 말해줘!
머글밖에 없는 우리집에서 있었던 귀신 이야기는 정말 손에 꼽힐정도로 별로 없어 ㅋㅋㅋ
아마도 가족들이 대대로 신앙이 깊어서이지않을까 한데 (특정 종교의 신앙을 옹호하는게 아니라 그냥 우리집안 사람들이 한번 종교를 갖게되면 굉장히 오래, 그리고 깊이 믿어. 예를들어 외가집은 기독교인데 목사만 3명이야. 친가는 대대로 토속신앙이었다가 우리 고모 대부터 천주교로 개종) 어쨋든 영감 테스트나 심령사진을 봐도 그냥 내눈에는 별다른게 없어보인다는 ㅠㅠ
어쨋든 내가 글솜씨가 없으므로 그냥 의식의 흐름을 따라 쓰겠어 ㅋㅋㅋ
1. 대관령 드라이브중 생긴일
내가 아직 어렸을때 아빠가 발령이 난 곳이 이사가기도 애매하고 해서 아빠가 차를끌고 회사를 다녔었어.
근데 아빠의 직업 특성살 일이 끝나는시간이 일정하지않았어. 정시에 돌아오는 시간이 거의 없고 현장일 정리까지 하고 오면 새벽에 대관령 고개를 넘어서 우리집으로 돌아오는거임.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려고 차를 몰고있는데 그날따라 차도 거의없고 부슬부슬 비가내려서 엄청나게 음침한 날이었어. 아빠는 피곤에 쩔어서 운전을 하고있고 밖은 이미 어두컴컴하고. 알다시피 그때는 대관령이 사고가 많고 험한데 자꾸 졸음이 몰려오니까 아빠딴에는 정신차릴려고 차의 창문을 모조리 열었어.
차가운 바람이랑 습기가 들어오니까 정신이 좀 맑아지는 것같아서 계속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쎄-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뒤에있는것같은 느낌이 들었데.
그런데 그때!!!
아무도 없는 차안에서!!!
"춥다. 문닫아라"
라는 소리가 뒤에서 들리는 거임!!!
백미러를 보니 소복입은 귀신이 뙇!!!
(...미안 내가 글솜씨가 없구나 ㅠㅠ 내가 들었을때는 꽤 무서웠는데 )
아빠는 너무 놀라서 가변에 멈추고 차안에서 부리나케 빠져나왔어. 그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너무 무서워서 차안에 다시 돌아갈 엄두가 나지않아서 한참 서있었음. 그러다가 결국은 차에들어가서 창문을 닫고 (ㅋㅋㅋ) 애국가를 부르면서 집까지 왔음 ㅋㅋㅋ 아빠 귀요미
2. 놀이동산의 무표정남
나한테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어릴때부터 병약해서 자주 아팟었어. 열이 42도까지 오르면 죽는다던데 정말로 42도까지 올라간적도 있고 볼거리, 홍역, 이질은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 함 ㅋㅋㅋㅋㅋ 지금이야 진짜 이건 코미디도 아니곸ㅋㅋ 하고 웃지만 그땐 진짜 애가 너무 아파서 어떻게 될까봐 무서웠음 ㅜㅜ
그렇게 아프고나면 꼭 귀신 봤었다고 얘기를 했었어. 열이나서 사경을 헤메는데 자기 몸위에 어떤 여자가 둥둥떠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라던가 이런 이야기였는데 아마 열이 너무 올라서 헛걸 봤나보다 하고 그냥 넘겨버렸었어. (어쨋든 어릴때 많이 아프더니 지금은 감기한번 안걸리고 11시간씩 일하고도 멀쩡함 ㅋㅋㅋ) 그렇게 자란 내 동생은 쎈케가 되어 지금은 나를 우롱하는 재미로 살고있음 ㅋㅋㅋ 그나마 심령체험? 비스무리 한것을 겼는것도 내 동생뿐이야 (아빤 워낙에 장소탓이 크기때문에)
내 동생이 얼마나 담이 크냐면 걔가 고등학생때였는데 이른 아침에 강아지를 산책 시키려고 공원에 나갔거든. 사람도 하나도 없고 여유있게 강아지를 풀어놓고 잠깐 서있는데 건너편의 담위에 선글라스를 낀 누군가가 쳐다보고있는것을 발견했어. 아무생각없이 누굴까? 하고 생각없이 쳐다보고있는데
.
생각해보니까 담높이때문에 사람의 머리가 있을수있는위치인거임.
.
내키가 여자치고 큰편인데 내키를 그냥 훌쩍 넘는 높이에 동생이 결정적으로 귀신이구나 하고 느낀게 선글라스를 끼고있는게 아니라 눈이 있어야할 공간에 그 왜 자유로 귀신괴담에서 나오는것처럼 그냥 뻥 뚫려있었데. 머리는 단발에 목까지만 나와서 동생쪽을 뚫어지게 쳐다보고있는거야 ㅜㅜㅜㅜㅜ
근데 동생이 아 저건 귀신이구나 하고 알고한 행동이 뭐였냐면 그 귀신이 쳐다본다고 같이 쳐다본거임 ㅋㅋㅋ ㅇ? 어쩔? 이런 느낌으로 ㅋㅋㅋㅋㅋ 동생눈이 김완선 저리가라로 가만히 있어도 무섭게 생겼음 ㅋㅋㅋㅋㅋ
그렇게 몇분간 말없이 서로 쳐다본뒤 귀신은 부끄러웠는지 사라졌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뭐 어쨋든 사설이 길었는데 본이야기로 돌아가서 동생이 어느날 유학가서 만난 친구들과함께 해외의 놀이동산에 가게 되었음. 그런데 너무 일찍가서 아직 놀이동산이 문을열지않은 시간이였거든. 그래서 밖에서 잠깐 벤치에 앉아있는데 보니까 놀이기구가 돌아가고있는거야. 그 놀이동산에서 일해본적이 있는 현지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놀이동산이 개장하기 전에는 항상 한두씩 놀이기구를 돌려서 안전을 확인한다는 거임.
동생이 놀이동산을 바라보고있는 위치였기 때문에 아무생각없이 롤러코스터를 보고있는데 누군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있는거야. 그런데 미묘하게 뭔가 이질감이 느껴져서 생각해보니 롤러코스터는 정말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데 그사람은 미동도 없고 머리카락 한올 날리지않는거야...그 놀이 기구가 동생이 있는곳에서 꽤 가까운곳을 지날때에는 얼굴도 보였는데 바람을 맞으면서 가는데도 눈하나 표정하나 바뀌지 않았어.
그래서 동생이 그럼 저기 타있는 사람은 뭐지? 라고 말하자 갑자기 친구들이 응? 하면서 롤코를 보고 개.정.색.하면서 말했음
왜그래... 아무도 안타고있잖아...
동생이 다시보니 롤러코스터는 빠른속도로 멀어지고있고 거기에는 정말로 아무도 안타고 있었어.
나중에 내가 혹시 롤코타다가 죽은사람이나 그런거 아닐까? 라고 하자 그러게...이상하게 얼굴도 봤는데 이목구비가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슬픈 얼굴이었던거같아... 라고 말함 ㅠㅠ.
3. 새벽의 노크녀
역시 동생이 유학때 생긴일인데, 이번에는 나도 있을때 벌어진 일이야.
유학중에는 한국물건이 참 생각나고 그립고 그런데 마침 한국의 아는 언니가 나와 동생이 살던 아파트로 선물 한박스를 보냈어.
동생이랑 함께 열어보려고 학교 갔다가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동생이 그날따라 일이 늦게 끝나서 거의 10시? 쯤에왔어. 씻고 저녁먹고 하고 뜯었으니까 꽤 늦어진 밤이되었징.
한참 좋다고 뜯어보고 이건 뭐징 하고 신세계(?)를 탐험하고있는데
갑자기
똑.똑.
하고 노크소리가 났어.
이시간에 누구지? 하고 가서 문에 나있는 구멍으로 보니까 어떤 여자?가 있는데 보통은 그 구멍으로 사람들 이목구비랑 다 보이거든? 그런데 묘하게 그여자는 얼굴이 묘하게 뿌옅다고 해야하나? 왠지 안개가 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잘 보이지않았어. 혹시 아는 친구? 인가 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음
"Who is it?" (누구세요?)
그러니까 그여자가
"It's me" (나야.)
,,,라고만 말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다시 물어봤어.
"me who?" (나 누구요?)
"You know." (알잖아.)
그런데 마지막 말을 하는 그여자 뉘앙스가 묘하게 특이한데 뭔가 설명을 하자면 왠지 내가 자기를 알고있다고 확신하는듯한 말투? 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말만 하고 다시 더 말을 안하더라고.
"If you don't identify yourself I won't open the door. Who are you?" (누군지 말씀하지 않으시면 문 안열어 드릴꺼에요. 누구시죠?"
"It's me" (나야.)
"I don't know you. what is your name?" (누군지 모르겠는데요. 이름이 뭐죠?)
"You know" (알잖아)
"Is it ***?" (혹시 ***-내친구이름-이니?)
"It's me" (나야)
"This is not funny. I think you found a wrong room. Who are you looking for?" (이거 하나도 안웃겨요. 아마 방을 잘못찾아온것같군요.누구를 찾으시는데요?)
"You know" (알잖아)
대화가 이쯤 되었을때 계속 내 뒤에 서있던 동생이 말했음.
"언니... 저 목소리 아까하고 완전 똑같아..."
계속 나야, 알잖아, 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그 목소리가 무슨 카셋트 테이프로 틀어놓은 것처럼 전부 톤이며 억양까지 똑같은거야..
순간 소름이 끼쳐서 나와 동생 둘다 얼어버려서는 무서워서 침대로 가서 다이브를 하고 숨음 ㅋㅋㅋㅋ
그리고 노크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다시 혼자서
"It's me" (나야)
"It's me" (나야)
"It's me" (나야)
"It's me" (나야)
"It's me" (나야)
...
ㅠㅠㅠㅠㅠㅠ그날 그 노크소리가 들리지않을때까지 나와 동생은 무서워서 이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떨고있었어 ㅠㅠㅠㅠ
어쨋든 여기까지가 내 인생에서 그나마 신기방기 돋는 경험이었음 ㅋㅋㅋ
어떻게 끝내야 하지...;;
혹시 공지 어긴거 있으면 이야기해줘!
-끝-
출처- 여성시대 넬라 판타지아
잇츠미년 무서웠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어하는 귀신이라니............상상도 안해봤네....
영어를 못알아들으면 화내려나..ㅋㅋ
미친ㅋㅋ진지하다가 댓글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