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갸냘픈 길마가지꽃이 안쓰러운 날...무등산에 다녀왔습니다.
겨우내 굳건했던 겨울눈이 부풀어 갸갸 갸였나? 싶게 되게되게 헷갈리는 시기가 딱 지금입니다.
그래서 하얀 노루궁뎅이를 닮은 요아이도 눈이 점점 부풀어 엥? 누구지? 하게 하는 봄.
누굴까요?
길마가지만큼이나 지금 딱 이시기부터 볼 수 있는 이친구! 겨우내 달고 있던 수꽃눈옆에 작은 암술대를 내밀고 있는 참개암나무.
조금있으면 숫꽃도 길게 늘어지며 꽃가루를 날리겠지요~
같은 나무 일까요? 다른 나무 일까요?
같은 작살나무인데 한나무에서 나왔구요 오른쪽의 가지가 맹아지입니다. 느낌이 다르지요~
도토리에서 나온건 뿌리일까요? 줄기일까요?
당산나무앞에 큰 은단풍이 있는데 땅바닥에 이런 흔적들이 있습니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꽃만 따먹고 가지를 버린건 새가 한것같지는 않습니다. 밤나무 충영을 앞다리로 붙잡고 따먹던 청설모가 생각이 나네요 심증적으로다가 청설모를 지목해봅니다.
내려오는길에 사철나무가 유독 윤이나고 싱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록수들도 봄기운을 받아 겨울보다는 더 건강해 보이네요. 완연한 봄 느낌을 제대로 받고 내려왔습니다.
지금 숲은 봄기운에 겨울눈이 터지는 아우성이 들리는듯 합니다
3월 22일 토요일에 늘푸른 나무쌤이랑 이 아우성 들으러 함께 가보아요~^^
첫댓글 사철나무와 줄사철 구별 포인트가 혹 있을까요?
줄사철은 겨울눈이 사철에비해 붉고 어린가지가 모가나고 공기뿌리가 있어 다른물체애 붙으며 뻗어나갑니다 사철나무잎이 좀더 크죠~
뿌리~로 찍어 봅니다 ㅋ
그런것같아요 왠일인지 뿌리가 땅속으로 뻗지를 못했네요.
홀랑한 숲길에서 화들짝 반가운 봄요정을 만나는 행복을 누리셨네요
예~ 앙상한가지에 설핏보이는 길마가지에 화들짝, 비늘눈 살짝 벌어진틈에 노란빛 꽃잎이 터질듯한 모습에 화들짝 ㅎㅎ
무등산 봄맞이 설레게하는 글이네요~
심오한 식물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