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걸려온 전화에 나간 자리엔 자그만하게 토막난 통닭 몇 조각, 수복한 담배 연기가 작은 실내 안에 가득차 있다
테러리스트가 부르는 상아의 노래는 가슴아프게 찬 공기를 밀어낸다. 책방거사는 아무말 없이 술잔을 들이킨다. 테러리스트가 노래하기를 권하고 노래 가사를 모른다는 책방거사는 엄니의 18번(가부키에서 유래한 말)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을 읇조리고 아부지의 18번은 번지없는 주막이라고 말하고 웃는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야기 시작한 나는 영화이야기에 신이난다. 이데올로기는 없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의 이야기.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 이야기를 하가 갑자기 테러리스트는 그 노래를 생각해 내라고 성화다. 아무도 기억해 내지 못하는 그 노래 그러나 아무도 생각해 내지 못한다 "해안선"이라는 영화중 강상병이 순검 시간에 부르는 노랜데...
늦은 밤 집에 들어와 음악 사이트에서 ost를 찾아본다.
백현진의 - 과거는 흘러갔다-
즐거웠던 그날이 올수있다면
아련히 멀어져간 옛날로 돌아가서
지금에 내심정을 전해보련만
아쉬워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다시못올 그님을 찾을수 있다면
아련히 멀어져간 과거로 돌아가서
못다한 사연들을 전해보련만
아쉬워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늦은 밤 어둠속에서 울려퍼지는 노랫소리가 애잔하게 들린다
노래방에 가자던 테레리스트는 책방거사가 택시를 타는 순간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차가운 바람에 흩어지는 그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
첫댓글중학교 졸업의 학력, 영화라곤 배워본 적도 없는 이력과 해병대 출신의 근성을 가지고 있는 그가 유명 배우도 아닌 배우들로 최단시간, 최저예산이란 기록을 세우면서 찍어낸 영화들을 보면서 다시금 도전을 받는다. 영화나 시, 그리고 소설이란 것도 그렇게 처절하면서도 깃털처럼 가벼울 수 있음을... 노래는 계속된다.
첫댓글 중학교 졸업의 학력, 영화라곤 배워본 적도 없는 이력과 해병대 출신의 근성을 가지고 있는 그가 유명 배우도 아닌 배우들로 최단시간, 최저예산이란 기록을 세우면서 찍어낸 영화들을 보면서 다시금 도전을 받는다. 영화나 시, 그리고 소설이란 것도 그렇게 처절하면서도 깃털처럼 가벼울 수 있음을... 노래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