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도서관에는 '사계아동문학문고'가 있어요.
고 이재철 선생님이 평생 모아오신 희귀자료가 많이 있어요.
아동문학사에 길이 남을 귀한 자료를 평생 모아오신 이재철 선생님은 살아 생전 '아동문학관' 건립을 위해 애를 쓰셨어요.
하지만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동문학평론가이면서 시인이신 김용희 선생님의 노력으로 경희대에 선생님의 호를 딴 사계아동문고가 설립되었습니다.
이재철 선생님과 저는 별로 친하지 않았습니다.
어쩐 일인지 선생님은 제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고,
성격이 사근거리지 못한 저는...
더 이상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분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곳에 와보니
별별 생각이 다 나네요.
그 분이 자상하고 좀더 주위사람들을 아끼고 배려하였다면, 학식에 인품까지 갖추었다면...
그런 아쉬움도 들고...
하여튼 참 복잡한 생각이 왔다리갔다리 ...
그렇게 돌아가실 줄 알았으면 좀더 잘해드릴걸 그런 후회감도 들고요..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 중 6,000권은 신현득 선생님이 기증하셨답니다.
아쉬운 점은 과연 어린이들이 이곳을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
도서관 사무실을 지나 들어올 수 있는 위치와
너무 짹빽한 서가 등등...
경희대에서 새로 멋지게 도서관을 세운다니
좀더 안락한, 쾌적한 어린이 코너를 기대하는 수밖에...
고 이재철 선생님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사계아동뮨학문고 앞에서 김용희 선생님이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첫댓글 쌤! 안녕하세요
저 경희초 김나경입니다
반가워요, 나경 양! 즐거운 시간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책 열심히 읽으세요.^^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타임머신 같은 곳...
그렇죠? 과거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죠.
암튼 어르신들 뵈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곤 해요.
괴팍한 성격 자체가 때론 이런 일들을 이끌어 올 수 있는 것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대단하신 분은 맞는 것 같아요...하지만 도서관 한쪽에 쌓여 있는 불타버린 책과 자료들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 참 마음이 복잡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