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추위가 막바지라 생각하면서~
직장 동료 4명이서 부랴부랴 겨울 빙어 낙시를 하기로 하였다.
자동차 트렁크에는
저수지에 얼음을 깨기위한 도끼, 얼음위 이글루 대용인 돔형 텐트, 빙어 포힉용 어망과 낚시 도구등을 챙겨~~
그냥 가까운 충청도 진천에 이름 모를 산골로 향했다.
밤늦게 도착한 곳은 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83번지 연곡 저수지에 있는 <산 모롱이>란 카페에 3만원에 방하나를 구했다. 전화 043-533-3838
오지 싸돌아 뎅기다 이러한 아담한 곳에서 단돈 3만원 주고 묵을방과 카페 전체 홀과 장작불 펴는 페찌카 커피등을 주인눈치 보지않고 마시며 마음 편히 쉬어본다.
아무도 없는 산골 카페 창문너머 저수지 위로는 눈이 억수같이 퍼붙고 저 멀리 저수지 상류에서 눈보라속에 빛나는 무슨 연수원의 야경은 미니 스키장을 연상케 했다.
저녁 9시쯤 우리 일행은 빙어 포획을 위하여 얼음을 깨지 위하여 도끼를 들고 가스 렌튼을 들고 또 어망을 들고 얼음이 꽝꽝얼어 붙은 저수지한가운데로 같다.
한밤중에 저수지 위에서 얼믕 구덩이를 파고 어망을 넣어 두는 시간은 정말 겨울의 참맛을 느끼게 했다. 하늘에서는 폭설이 내리고 저수지 얼음 바닥에서는 바람에 눈이 안개처럼 날리고 마치 남극대륙을 걷는것 같았다.
그리고는 조그만 산골 카페에 들어와서 밤새도록 오손 도손 이바구 꽃을 피우다 나녀 2쌍이 한 방에서 아무일 없이 뒤비 잤다~~~
이른아침 일어나자 마자 <산모롱이>카페 정원 옆에 진천군에서 지정한 약수물도 한 모금 마셔 볼만한 별미다.
또한 산책삼에 눈밭을 거닐며 저수지 에서 한 1킬로 남짓 떨어진 <보탑사>란 사찰 구영도 이곳 연곡 저수지의 여행을 맛있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사찰은 그리 고풍이 서려있고 위엄 있게는 보이지 않는 현대식 사찰의 냄새가 나지만 3층건물 법당속에 동서남북으로 4개의 큰 불상이 인상깊다. 그리고 좌 우측에 건물에 있는 누워있는 불상(와불 이라 하던가 ?)과 수많은 호위병을 거느리고 잇는 불쌍~~
아무튼 우리는 빙어를 한마리 잡기 위해서 얼음위에 텐트를 치고서까지 몇시간 빙어가 입질 하기를 기다렸지만, 빙어는 한마리도 못잡았지만~
망할놈에 빙어 어디에 다 숨었던지~
아무튼
마지막 지나가는 겨울을 맛보기에는 충분하였다.
이 카페 1층에서 4-5명이 장애인 친구들과 한팀으로 구성되어 하룻밤 자기에는 무난할 것 같다. 그러나 화장실은 휠체어가 직접 들어갈 정도의 크기가 못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