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여름 태풍 '루사'
루사는 2002년 8월 말에 마리아나 제도에서 발생
루사는 최전성기인 950hPa를 거의 유지한 960hPa의 풍속으로 한반도로 북상해왔다.
루사는 여느 태풍들이 한국 동부지역만을 관통한 채 지나갔던 것에 비해,
대한민국의 정중앙을 관통하고 지나갔다. 게다가, 엄청난 비구름을 함유했던 루사는 그 위력을 유지한 채로 한반도에 와서는
아주 천천히 대한민국을 수직으로 관통하며 대한민국에 자신의 모든 것을 들이붓고 소멸했다.
모든 피해의 대부분을 한국이 받아낸 것. 그 결과로 당시 전국의 기상관측대는 연간 강우량을 갱신하는 위업을 이루었고,
이 중에서도 강릉의 경우 루사로 인해 시간당 80mm 일일 강수량 890mm라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역대 1위 강수량 기록을 새로 썼다.
역대 태풍 피해액 1위인 5조 1천 479억 원
2003년 가을 태풍 '매미'
최저기압 91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77.8m/s, 사피어-심슨 CATEGORY 5 급 (최대 등급,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동급)
2002년 루사가 영동지방에 집중호우로 피해를 큰 피해를 입혔다면 매미는 부산/경남 해안지역에 강풍과 해일로 큰 피해를 입혔다.
특히 강풍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정도 였는데, 50m/s까지 견디게 설계된 부산항의 크레인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제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기록을 경신하면서 한국 태풍 관측 이래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워버리게 된다.
게다가 더 중요한 건, 매미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게 상대적으로 약한 왼손 펀치인 가항반원이라는 것이었다.
이처럼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힌 나머지, 결국 두번 다시 태풍 이름으로 쓰이지 못하게 되었다.
태풍 피해액 4조 7,810억원
루사는 물폭탄, 매미는 바람폭탄
첫댓글 매미때는 정말 난리도 아니었죠 저희 아파트 유리창들 다 박살나고 가게 간판 날아온거 맞고 돌아가신 어르신 분도 계셨고 정말 지옥이었죠
매미 왔을 때 군대 있었는데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_-
매미는 까먹지도 않을것같아요...진짜
매미때는 야간 정전의 공포속에 아파트 전층 샷시 박살나는 바람이 압권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안쪽 방에서 문잠그고 떨었던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기억..
루사때는 정말 지옥 이었어요
물빠진뒤 집에가보니 건질게 하나도 없었죠.
가전제품 가구 전부 새로샀었던게 생각나네요. 집은 복구하는데 한달 넘게 걸리고..
두개 모두 군대에서 보냈네 ㅜㅜ
저두요 ㅠ 민간지원만 하다가 세월 다 보냈네요 ㅠ 월드컵도 군에서 보고 서해교전에다가 참..이라크전까지 나름 기가 막힌 군생활이라고 생각됩니다 ㅎ
@그랜트힐33 3333 ㅎㅎ
바닷가 근처 사는 사람들은 아비규환이었죠. 지하주차장은 다 잠기고 쓰나미로 인해 재산 피해가 엄청났죠.
논산 훈련병일때 매미를 맞이 했었는데 당시에는 이정도 인지 몰랐어요. 정보가 없으니 그냥 비 많이 오고 바람 많이 부네 였죠.
매미 때문에 대민지원 출동했었네요
논 정리하고 막걸리 한 사발의 추억
해외에 사는 저는 몰랐었는데 정말 엄청난 태풍들이었네요. 피해 입으셨던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매미 루사.... 기억나네요 ㄷㄷ
매미때 교통의경이었는데 고속도로 대형광고판이 쓰러져서 고속도로를막아 차들이 돌아나온다고 역주행...
수신호할려고 차에서 내릴려는데 엄청난바람에 차문이 안열림..ㅡㅡ..
큰사거리는 광고판돌아다니고 유리창 다깨지고
지하철공사한다고 바닥철판이라 빗길에 미끌어져서 교통사고천지...
평생잊지못할꺼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