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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라리임다.
영화보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랴만, 난 특히나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재밌게 감상한 영화는 거의 대부분 외화이다.
가끔 좋은 영화를 보고서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가 있는데, 큰 부분은 그렇다 하더라도 세부적인 완성도가
낮으면 실컷 보고나서도 마음이 개운치 않다.
대표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잘못된 마무리는 번역의 부분이다.
영화의 특성상 주인공들의 대사는 제한이 없지만, 자막은 사정이다르다.
정해진 두줄, 혹은 세줄안에 함축적이고 어색함이 없는 매끄러운 번역을 필요로한다.
1% 줄거리와 99%의 액션으로 이루어지는 야동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줄거리와 대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라면 웬만한 실력으로는 번역이 어렵다.
번역은 통역과는 다르다.
관객들은 단순한 내용전달에 그치는 번역이 아니라, 감독이나 씨나리오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내용을
가장 매끄럽고 적절한 단어선택이 이루어진 그런 번역을 원한다.
그래서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대접을 받는다.
여자에 대해 조금 알아봤으니, 연애에 대해서 알아보자.
남녀간의 연애는 흔히 세일즈에 비교된다.
당연히 남자는 파는쪽이고 여자는 고객의 입장이 된다.
그래서 여자들은 도도한 것이다.
고객이 세일즈맨의 명함을 받은 경우, 연락하는 일은 거의 드물다.
그러나 세일즈맨이 고객의 연락처를 알고있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 하나의 물건이라도 팔기위해 부단히 치근덕거린다.
예를들어 아우디매장에 한번 갔다왔다고 가정하자.
내가 차를 살 능력이 되고, 자동차를 구입할 시점이 되었다는 뉘앙스만 풍기면 연락은 주구장창 계속된다.
시간있음 함 들러라, 커피나 한잔하자, 뻑하면 날아오는 문자 메세지, 안부전화....
결론은 제발 한대 사가라, 팔아달라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자동차를 바꿀 시점도 되었건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냉담하다.
왜?
세일즈맨은 널리고 널렸기 때문이다.
굳이 아우디가 아니라 비머나 벤츠도 매력적인 자동차이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론 비머는 참 싫어합니다.)
돈내는 사람 입장에서 애가 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주종(?)관계 비슷한 입장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무엇을 세일즈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흔하디 흔한 아포, 아식스, 5시리즈, E 클라스 세일즈로는 어필하기가 힘이들지만,
"이번에 스페샬 에디션으로 나온 R8을 한국에 5대 한정으로 판매합니다. 제 앞으로 두어대 들어와 있는데,
관심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단, 서두르셔야 합니다." 하는 내용을 전달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세일즈맨은 꽤나 지겨울 정도로 고객들의 문의전화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한국사람들의 특기인 접대나 향응을 제공받고 자동차를 팔지도 모를일이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한번도 못해본 남자들은 일반적인 특징이 있다.
스타일이 거의 비슷하다.
머리는 대체로 짧은 머리다. 관리하기 편하고 별로 신경쓸게 없다.
좋게보면, 깔끔하게 보이지만, 솔직히 21세기가 시작된지 10 여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본다면
정말로 게을러터진 처사이다. 무슨 해병대도 아니고... 대체적으로 짧은 머리는 사람의 인상을
보다 공격적으로 만든다.
여자들은 날카롭고 공격적인 인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샤프한것과는 좀 다른 의미이다.
별로 내세울것도 없으면서 귀차니즘에 입각한 짧은머리를 계속 고수한다면, 향후 30년쯤 독수공방을 더 하고나서
연애를 계획하도록.
연애를 해 본적 없는 남자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같이 있어보면, 여자들 입장에서 지질이도 재미가 없다는것이다.
왜? 실용성 위주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으니 시각적인 어떤 재미도 없을 것이고
결여된 유머감각으로 인해 여자를 웃게 만드는 재주도 떨어지거니와 어쩌다가 줏어들은 잼난 이야기랍시고
한마디씩 하는게 재밌다기 보다는 썰렁해서 여자를 피곤하게 만든다.
(여자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려니 상대가 무안 할듯해서 한번씩 웃어주는데, 이거 참 귀찮고 피곤한 일이거든.)
공부의 노예로 십수년들을 보내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의 어느 학교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규과정이 전무한 현실이다.
연애를 잘 못하는 남자들의 또하나 대표적인 특징이라면, 통역은 가능하지만 번역이 안된다.
직역은 되는데, 의역이 안된다.
이런 남자들은 분위기, 커뮤니케이션에 굉장히 둔하다.
여자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싫지만 만나고 있는 것인지(맞선, 소개팅...)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여자들의 싫고좋음의 표현에 대해서 아랫글에서 짧게나마 설명을 했다.
이과정을 숙지 하고나면 빠른 분위기 파악이 되어야한다.
분위기 파악을 잘하면, 타겟을 잡는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쓸데없이 시간과 돈, 노력을 낭비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한다.
분위기 파악이란 무엇일까?
페라리가 말하는 분위기 파악이란 어떤것일까?
열심히 공부하면 분위기를 이끌고, 원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까???
Of course!
여자들은 무드에 약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여기서 말하는 무드가 분위기다.
비단 인간만 분위기를 타는것은 아니다.
동물들도 분위기를 안다.
철없는 어린애들도 분위기를 안다.
연애를 잘 못하는 멍청한 남자들만이 만남에서 분위기 파악을 잘 못 할뿐이다.
무드, 분위기는 어려운게 아니다.
남녀의 만남에서 화기애애하고 누가 보기에도 다정함을 느낄수 있으면 분위기가 좋은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좋지 않은 분위기이다.
아랫글에 어떤분이, 이론상은 알지만 실전에선 잘 안된다~는 꼬릿말을 봤는데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은 스킬부족, 연습부족으로 인한 하나의 핑계일뿐이고 능력이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나 똑같다.
거짓말 같은가?
바로 실습으로 들어가보자.
지인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소개팅, 혹은 떠밀려 나간 맞선자리를 가정해보자.
상대가 어느정도 내 맘에 드는 이성이라는 가정하에 재현해보자.
만남을 주선한 사람은 가고 둘만 남은 상태에서 당신은 첫번째로 무슨 말을 할것인가?
가족사항은 어떻게 되세요? or 취미나, 특기는요?, 남자친구 사귄적 있어요?
보나마나 이따위 질문들을 늘어 놓을것이다.
이따위 질문들은 시작부터 팍팍 감점의 요소가 되는 질문들이다.
먼저 가족사항.
여자 입장에서 '참 가정적인 남자구나. 남의 가족사항부터 확인하고...' 라고 생각할것 같은가?
천만에, '얼마나 할말이 없으면 첫마디를 이렇게 재미없게 시작할까!' 하고 느낀다.
바로 하품나오는걸 억지로 참아야하는 그런 질문이다.
취미나 특기? 이것도 위와 일맥상통하는 하품나오는 질문이다.
아니, 요즘 세상에 취미나 특기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그것은 특별한 0.1% 쯤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갖고있는 것이고 보통사람들은 재미있으면 뭐든지 한다.
취미, 특기는 취업할때 서류상에나 기재하는 내용이지 남녀관계에서 직접적으로 오고갈 질문과는 거리가 멀다.
마지막, 남자친구 사귄적 있느냐?, 맞선을 자주 봤느냐? 등의 질문은 언뜻 듣기에는 지나가는 말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같지만, 사실은 다르다.
이 질문에 관한한 무슨대답을 어떻게 하더라도 여자입장에서는 손해보는 기분이 드는 질문이 이 질문이다.
여자 입장에서는 대번에, '어머 별꼴이야!'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이 사겼다면, 노는여자 취급을 받을것이고, 사귄적이 없다면 등신, 매력 없는 여자가 되는것이다.
당신이 여자라면, 대답하고 싶겠는가!
그렇다면, 첫만남에서 어떤 말로 시작하는게 좋을까?
가벼운 이야기, 누구나 부담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대화를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예를들어 옷차림이 계절과 참 잘 맞는다든지, 최근에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이야기라든지(여자들이 좋아하는 영화.)
하는 따위말이다.
여기서 키포인트 하나.
내가 던지는 질문이나 대화를 시작하는 어떤 말에 대해서 여자의 응답이나 댓구가 짧으면 짧을수록 좋지않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많은가봐요?" 하고 물었는데, "네. 많아요." or "아뇨, 별로..." 하는 식으로 대답하면
분위기가 별로 좋지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물었을 경우, "친구들요? 네 많죠. 고등학교때 친구들부터 대학 동창까지 참 많아요. 시간이 날때마다
만나서 자주 어울리는 편이죠. 사회생활 하고부터는 아무래도 예전처럼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하는 식으로 대답이 길어지고 수식어가 많아질수록 상대방이 당신에 대한 호감지수가 높다고보면 틀림없다.
이런 방법으로 몇번 더 말을 걸어보고 그래도 답변이 짧으면, 최대한 매끄럽고 빠르게 그 자리를 파하는게 좋다.
여자는 당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른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그녀의 전화로 연락을 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네. 저도 한번 더 뵙고 싶은데, 시간이 잘 안나네요." 하는 종류의 답변만 돌아온다.
분위기 파악이 안되는 남자는 자신이 딱지 맞은줄도 모르고, 오매불망으로 혼자 그리워한다.
정말 웃기지도 않은 비참한 상황이다.
이런저런 이론과 지식을 섭렵해도 인간은 실전에 좀 약하게 마련이다.
왜 그럴까?
오랜 옛날, 인간을 가장 긴장시키는 상황은 인간보다 강한 육식동물과 맞닥뜨리는 상황이었다.
육식동물의 발톱과 이빨의 공격에 대비한 자구책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혈액순환이 현저히 둔화된다.
출혈이 최소화되는 조건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로인해, 현재를 살고있는 인간들도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면, 몸이 뻣뻣해지고 무언가 가라앉는 느낌을 받는것이다.
연습장에서 수없이 많은 날을 와신상담 했음에도 필드에만 서면 뭔가 뻣뻣해지는 기분, 결정적인 순간에는
꼭 무거워지는 몸과 마음의 느낌을 받아봐서 모두들 알것이다.
이성과의 만남이 있을때는, 최대한 마음을 비워야한다.
특히나 상대방이 내 맘에 쏙드는 여자일수록 마음을 비워야한다.
'머, 놓치면 또 다른사람 만나면 되지.' 하는 식의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상대앞에서 주눅들거나
지나친 긴장으로 실수하는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내 경험으로 비춰볼때 세상에 여자는 정말로 널리고 널렸다.
굳이 오늘 만난 아름다운 그녀가 아니더라도 내 능력만 받쳐준다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을 만날수 있다.
총각시절, 나의 연애철학은 딱 하나였다.
"나 싫다는 여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나도싫다." 는 것이었다.
언뜻 들으면 이 말이 조금 시건방진 소리같지만, 이 말은 두가지 내용을 담고있다.
첫째. 나를 탐탁찮게 여기는 상대에게 굳이 어필해서(테크닉으로 극복해서) 상대로 하여금 다른 남자를 만날
기회마저 뺏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둘째.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로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더라 하면서 필요 이상의 노력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정말로 세상에는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 매력이라는 것은, 당장 눈에 보이는 외적인 요소에서부터 당장은 느끼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돋보이는
어떤 것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밤하늘의 별보다 많은 인간의 날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좋은사람을 만날 기회를 만들수있다.
주변에서 나에게, 말을 잘한다, 말빨이 좋다는 소리들을 한번씩 하는데, 말을 잘 못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연애를 잘 할수있다.
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하면된다.
말을 자연스럽게 하려면, 마음부터 비워라! '실패하면 다음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마음도 쉽게 비워진다.
연애를 하는것은 올림픽 금매달을 따는 일이 아니다.
월드컵 결승전의 승부차기가 아니란 말이다.
혹자는 '상대방은 마음에 드는데, 원래 말이 많지않은 스타일이라...' 하는 변명을 한다.
고객을 상대하는 세일즈맨이 원래 말이 별로없는 체질이라고???
말이 별로없고, 말을 많이 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은, 사사로운 개인사정일 뿐이다.
사사로운 개인의 사정을 공적인 맞선, 소개팅에서까지 내세우는건 옳지않다.
말없는 사람이 뭣하러 세일즈를 택했는가???
여럿이 모였을때 말을 아끼는건 이해가 되지만, 상대를 앞에두고 말을 아끼는것은 정말 예의가 아니다.
자기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질줄 아는 남자가 되면 되는것이지, 입을 꾹 다물고 연애에 임하는 것은 좋지않다.
요즘의 여자들은 말없이 과묵한 남자보다 유머러스한 남자를 훨씬 더 좋아한다.
말없는거, 멋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같이있는 일행의 입장에서 정말로 재미는 없다.
꼭 나를 싫어해서 말이 없는것같은 뉘앙스를 풍길뿐이다.
같이 있을적에는 조금 귀찮더라도 고객(?)을 배려하는 맘을 가져야한다.
첫댓글 역시 삶에서 여자란 중요하겠지요? 갑자기 슬퍼진다 ㅜㅜ
정말 가슴에 와닿고 시원시원한 글이네요...댄단하세요 정말~~
예전에 그림책(?)으로 된 후지타 나루히토의 남자는 왜? 라는 책을 본적이 있는데, 통역은 가능하나 번역이 안 되는 남자. 대화를 해도 재미 없을뿐더러 마주 앉아있어도 답답해서 같이 못 있죠 ^^ 가상녀들의 반응 역시 제가 느끼는것과 같네요. 으흠~ 대단하시군요 ^^ 좋은분 만나셨겠어요 ^^ 정말 공감하는 글이고 흥미있게 내려 읽어갔네요. 그리고 하나하나 적절한 사례와 이론!
페라리님 밑에 글에서도 느낀점이지만 님 정말 대단하세요...타의 추종을 불허하십니다...정말 적절한 사례와 이론!! 연애 뿐만 아니라 화술에 능통하신 분 같아요
헐...대단하십니다...사..사부로 모시고싶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