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오일 첨가제를 선호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사용중인 것이 밀리텍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많을 텐데, 각종 바이크,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첨가제계의 "무안단물"로 알려져 있죠. ㅎㅎ
제가 오일 첨가제를 불신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테프론이나 세라믹, 몰리브덴 등의 감마제, 극압제 등 특정 성분이라는 것이고, 그런 성분들은...
1. 엔진오일에 첨가제로서 이미 일정한 비율로 블렌딩되어 있음
2. 이들의 비율을 극단적으로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입 직후에는 엔진이 엄청 부들부들해지고 진동이 줄어드는 등 체감 효과는 있으나
3. 과도한 비율이 되는 경우 장기적으로 슬러지가 되어 오일순환에 악영향을 주며
4. 그리고 배기재순환 시스템이나 촉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밀리텍은 15년 전 엑시드 타던 시절부터 엔진과 기어박스에 사용해왔고 나름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이놈의 특징은 첨가제가 아니라 금속 표면을 화학처리하는 개질제라는 것입니다. 제조사에서는 사륜엔진, 이륜엔진, 기어박스, 냉각계 등에 실사를 통해 나름의 주입량을 산정해 두었지만, 불안하다면 오일교체 시점이 왔을 때 쓰던 오일에 지정량을 추가 주입한 뒤 일정 거리를 주행하여 표면처리를 해준 후 폐유와 함께 싹 다 드레인해버리고 신유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놈을 엔진오일에 첨가했을 때의 진동감소, 스로틀 리스폰스 향상 등의 효과는 일단 접어두고, 스쿠터의 파이널 기어박스에 사용했을 때의 확연한 체감효과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연비가 미미하게 향상되고 진동이 줄어듭니다.
2. 엑시드150를 타고 풀스로틀로 오르기 시작했을 때, 꼭대기에서 정확히 계기반상 80킬로에 도달하던 언덕이 있습니다. 기어박스에 밀리텍 처리 후 같은 지점에서 항상 변함없이 85킬로가 나왔었죠. 출력향상이 분명 있습니다. 저배기량일수록 체감이 됩니다.
3. 스쿠터의 스로틀을 놓으면 약하게나마 걸리는 엔진브레이크가 있죠. 이게 거의 사라지다시피 합니다. 처음엔 브레이크가 약해졌나 착각할 정도로 쭈욱 미끄러져나가서 정지선을 몇 번 넘을 뻔 할 정도였습니다. 브레이크패드가 좀 빨리 닳는 부작용은 있겠네요.ㅎㅎ
4. 특히 위 3번은, 스로틀off시에 cvt에서 높은 감속비를 유지하는, 가벼운 무버블롤러로 세팅된 저배기량 스쿠터에서 더 크게 느껴집니다. 기어박스의 마찰손실이 거의 없어져서 뭐 그냥 주우우욱 굴러가버립니다. ㅎㅎ
추천합니다. 다만 혼자 쓰기엔 양이 많아서인지 여럿이서 십시일반으로 공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댓글 ㅎㅎ ... 아주 오랜만에 엑시드 150 관련된 내용 들어서 참 반갑습니다.
일단 첨가제에 대해선 저도 경험이 없기에 먼지님의 사용기를 충분히 참고 하는게 좋겠습니다, 물론 저는 꼰대중에서도 아예 부동의 꼰대이기 때문에 호학첨가제에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전무하다 시피합니다 ... 이게 먼지님과 저의 차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암튼, 그건 자기 습관에도 크게 근거를 두기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사용자의 신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저같은 꼰대는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 이해하세요 먼지님, 이런 꼰대들은 대화 자체가 안됩니다, 그나마 저는 그나마 좀 나은 편 인거에 불과할뿐! ... 이제 활동을
자제하는게 그나마 도와줄 뿐이죠!
한잔 했는데 ... 지금은 내용이 이해가 안돼 횡성수설 합니다, 저는 제끼시고 좋은 내용 많이 전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