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지난 17일 손치근 전 카자흐스탄 알마티총영사가 고려인마을을 방문,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현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손치근 전 총영사는 먼저 월곡고려인문화관을 들러 김병학 관장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문화, 역사가 기록된 유물들을 살펴봤다.
이어 1980년대 초부터 광주에서 병원(양한모 이비인후과 원장)을 운영하고 있는 양한모 원장(전남 함평 학다리고 이사장)을 비롯한 마을지도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들의 광주정착과정도 살폈다.
특히 이날 양한모 이사장과 만남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양한모 이사장은 2015년 국제기부차원에서 카자흐-키르키즈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고려인 동포 자녀들을 초청한 후 전남 도내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시켜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자 당시 카자흐스탄 총영사였던 손치근 총영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런 끈끈한 인연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손 전 총영사의 광주방문 소식을 접한 양한모 이사장은 간담회에 이어 만찬을 가지며 지난날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날 고려인마을을 돌아본 양한모 이사장은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조기정착을 위한 지원방안으로 고려인마을 추천시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통해 무료진료를 비롯해 다양한 의료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도 약속했다.
한편, 전남대 행정학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외교안보전공) 석사, 일본 게이오대 법학부(국제정치전공) 박사 출신인 손 전 총영사는 주 나고야 총영사관 영사, 주 시드니 총영사관 부총영사, 주 카자흐 알마티 총영사 등 지낸 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 중앙아시아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방송: 엄엘리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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