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화랑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구간의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5세기 경에 만들어진 사람 얼굴 모양의 토기(투각인면문옹형토기, 透刻人面文甕形土器)가 출토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진주 중천리유적, 함평 금산리 방대형고분 등에서도 사람 얼굴 모양이 장식된 토기가 출토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삼면에 돌아가며 얼굴 모양이 표현된 사례는 처음이라 주목됩니다.
* 투각인면문옹형토기: 사람의 얼굴 모양으로 뚫어서 만든 항아리형 토기
소월리 유적은 금호강의 지류인 청통천 주변에 형성된 넓은 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통일신라 시대의 고상건물지(高床建物址)와 구덩이(수혈), 토기가마를 비롯하여 고려∼조선 시대의 무덤 등 많은 수의 유구가 확인되었습니다.
* 고상건물: 땅 위에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 위에 바닥을 만든 건물
유적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고상건물지는 사용 목적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구릉의 완만한 경사면에 밀집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배수를 위한 도랑과 구덩이들과 울타리(추정) 등을 배치하고 있어 일반적인 거주보다는 특수한 목적의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람 얼굴 모양 토기가 출토된 구덩이는 지름 1.6m가량의 원형으로 건물지군 사이 한쪽의 빈 공간에 있었습니다. 토기는 내부조사가 반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왔으며, 이외에 바닥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시루 1점도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첫댓글 정겹네요
출석방의 다정한 오누이처럼요^^
질박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