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가 주전자를 홀라당(?) 태워 먹었다는 말을 듣고 우리집 베란다에 버려져 있는 비젼냄비 세트가 생각이 났다..
우리집 비젼냄비 3종 세트..
예전에 처음으로 독립(?) 생활을 하면서 큰맘(?) 먹고 산 비젼냄비 3종세트..
사실.. 풍경은 이쁜거나 신기한걸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
비젼냄비도 그중에 하나였다..
다른 스덴이나.. 법랑냄비.. 그런것보다도 비젼냄비 하면 뭔가 달라 보였다..-0-
그래서.. 독립생활을 하면서 큰맘 먹고 3종세트를 샀는데..
결혼하기전까지.. 참 많이도 들볶아 가며 열심히 썼지..
난 원래 한놈(?)만 패는(?) 쓰는 타입이라서..--;;
우리집 후라이팬도 하도 들볶아서 제대로 남아나질 않지..
얼마전에 테팔꺼 3중이라나? 열전도율이 아주 좋다는.. 열이 받으면 가운데가 열표시가 나는 후라이팬..
하여튼 구름이님이 "우리집은 후라이팬은 좋은걸 써야 할것 같아.. 너한테 가면 얼마 못가잖아"
아니나 다를까.. 좋은걸 샀다고 했는데도..
두달이 지났을까.. 후라이팬 상태 별로 안좋다..@.@
내가 그랬잖아.. 난 한놈(?)만 팬다구..--;;
하여튼.. 후라이팬이 아니라 비젼냄비 3종세트..
결혼하고 나서도 열심히 찌개를 끓이고.. 국을 끓이고.. 여러가지 음식을 해 먹고..
그랬는데..
지난 겨울.. 집에서 호박죽 해 먹는다고 하다가..
잠깐 딴 생각 하고 있는 사이에 호박죽은 비젼냄비 바닥을 심하게 아주 심하게 눌게 만들었다..
새까맣게.. 그것도 아주 심하게..-0-
집안엔 온통 연기 가득.. ~~(--)~~
씻으려고 생각해 보았으나 포기.. 베란다에 내어 놓았다..-0-
우리집 비젼냄비 1호는 그렇게 가버렸다..
그이후..
그때도 겨울..
지난 겨울.. 특히나 군밤이나 군고구마를 먹고 싶었던 풍경..
집근처에서 땔감을 구하려 했으나 포기..
집근처에서 통을 구하려 했으나 포기..
그러다.. 집에서 오븐에 고구마를 구했으나 맛없음..
한입먹고.. 도로 뱉고..-0-
하긴 그럴만도 하지.. 오븐겸토스터기였으니까..--;;
한번 하고 싶은건 꼭 해야만 하는 풍경..
집에 있는 비젼냄비에.. 고구마는 말고.. 대신 밤을 삶아 먹자..
처음엔 물을 부어서 삶았다..
정말 삶고 있었다..
그러나.. 방에 들어와서 잠깐 놀고 있는 사이..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서 주방에 나가보았더니..
밤은.. 아니 비젼냄비 2호 냄비는 홀라당 타버렸다..-0-
연기도 폴폴.. ~~(--)~~
그러나 거기서 포기할 풍경이 아니지..
방에 계시는 구름이님 모르게 언른 안방문을 닫고.. 환풍기를 틀고..
나머지 하나 남은 비젼냄비 3호에다 밤을 옮겨 놓고 다시 물을 붓고.. 다시 불을 켜고 밤을 삶았다..
요번에는 태우지 말아야지 했으나..
잠깐 방심한 사이에 비젼냄비 3호마저 베란다로 보내버렸다..-0-
처음엔 철수세미로 씻어내려 했으나 사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걸 알고 방치..
그렇게.. 우리집 비젼냄비 1호 2호 3호는 베란다에 방치되어 있다..
회생불능(?)이라는 판정을 받고..-0-
그러나.. 나름대로 호박죽도 먹었고..
원래는 삶으려고 했던 밤은.. 군밤(?)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다..
구름이님이 오락하고 있는 사이에 밤을 가져다가 옆에 앉아서..
오락하느라 정신없는 구름이님께 군밤아닌 군밤의 절반을 드시게 만들었다..--v
오락할때는 뭐든지 통한다..--;
단.. 오락할때도 시간을 봐가며 때를 노려야 한다는..
긴장감이 흐르긴 하지만 그때 난 그위기를 잘헤쳐나가고 말았던 것이였다..^^v
그때 그밤을 먹으며 구름이님이 하신 말씀은 단 한마디였다..
"어.. 군밤이 어디서 났지?"
으흐흐흐..
사실.. 나중에야 그군밤의 실체를 알긴 했지만..--;;
..꼬랑지..
생수야.. 조심해라.. 내가 누누히 말하지만..
나는 너에 대한 기사를 신문의 한귀퉁이에서 보고 싶지 않다..--;;
자나깨나 조심하자..
건.망.증..
첫댓글 내가 아무래도 언니랑 놀아서 그런가봐... -_-;;
생수야.. 이리온..^___________________________^ (디졌어)
네~~에~~~~~ 헤헤~~ ^^* (살랑살랑~ )
하하~ 잼있다. 아무리 읽어도 뿡언냐 글은 넘 잼나~ ^^ 잘 지내쥐 언냐? 울 조카는 지금 몇개월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