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진의 RFID교실-②]해외의 RFID 적용사례 첫번째 이야기
미국의 Midwest교도소에서는 수 년 전부터 죄수의 팔찌와 간수의 단추에 RFID 태그를 집에 넣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간수가 위험에 처했을 경우 단추를 누르면 중앙통제 실에서는 곧바로 어느 간수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고, 그 주위 20명의 죄수들의 위치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어있다.
죄수의 팔찌는 손목시계처럼 생겼는데 2초마다 전파를 발생하도록 되어있다. 어느 죄수가 어느 죄수를 주로 만나고 주로 가는 곳이 어디인지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이로 인해 탈옥과 교도소 내의 범죄가 많이 줄어드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미국방부에서는 2004년 미군의 도심 전투 시뮬레이션을 위하여, 상대방 군인(가상 적군)에게 태그가 부착된 옷을 입혀 3차원으로 적군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적용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여 이라크 내에서 발생할 도심전투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California 대학의 의과대학에서는 시체에 RFID 태그를 붙이는 것을 검토 중에 있는데, 그 이유는 의대생들이 개인적인 실습을 위해서 시체의 일부를 훔쳐가는 일이 잦아서 이다.
확실한 자료는 나와 있지 않지만 신체 각 부위에 유리캡슐형 태그를 몰래 심어 놓으면 다리를 몰래 잘라서 시체실 문을 나오는 순간 발각될 수 있다. 또는 이런 조치를 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더 이상 훔칠 생각을 못하게 되어 예방 효과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태국 어느 농장에서는 10년 전부터 8,000마리 돼지의 사료 조절과 임신한 암돼지에 RFID를 적용해 왔는데, 태그를 귀에 붙인 돼지가 사료 배급소의 one way(단방향) 문으로 들어가면 RFID 리더기가 돼지의 나이, 몸무게, 임신 여부 등의 정보를 읽고 사료를 이미 먹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사료를 줄 지 여부와 줄 경우의 사료의 양을 정하고 배급한다 임신한 암퇘지의 경우 좀 더 많은 사료를 주는 등 모든 것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인건비를 줄이고 튼튼하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돼지로 사육하며 사료 값을 줄일 수 있다.
2003년도에는 유럽의 화폐인 유로화 중 수표에 RFID 칩을 넣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와서 많은 관심을 끌었었는데 화폐에의 사용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어 안 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돈이 때론 찢어지기도 하고, 옷 속에 넣은 상태로 세탁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렇게 되면 리더로 판독이 안되어 진짜와 가짜가 구분 안될 수가 있어서 이다.
한편 미국의 카지노에서는 카지노에서 돈 대신 사용하는 칩에 RFID 태그를 넣어 위조방지용으로 쓰고 있다. 카지노 칩을 위조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데, 칩에 태그를 넣으면 고객의 움직임도 파악할 수가 있어 카지노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모 골프공 회사는 골프공에 RFID 태그를 집어 넣어 골프공이 숲속에 들어가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국제골프협회는 아직 그 공을 국제시합 공인구로는 인정을 안하고 있다.
눈사태를 자주 겪는 외국의 어느 지역에서는 지역주민이 센서태그를 소지하고 있어, 눈 속에 실종되어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해 전부터 적용하고 있다.
외국의 병원에서는 환자카드에 환자 번호, 혈액형, 마취제 등 특수 약물에 민감한지 여부, 특별한 병이 있는지 여부 등을 기록하여 처방을 하거나 응급조치를 할 때 참고로 하고 있다.
몇 년 전 일본의 국회의원이 응급실에 실려와서 수혈을 하였는데 수혈하기 전에 국회의원 비서관에 혈액형을 물어봐서 혈액형에 적합한 수혈을 하였다 한다. 그러나 수혈 후 국회의원이 곧바로 죽었는데 그 이유는 그 비서관이 혈액형을 잘 못 알았기 때문이었다.
필자도 중3 때 생물 선생님이 반 아이들 전부의 혈액형을 즉석에서 알려준 적이 있었다. 귓불에서 피를 약간 채취하여 간단한 검사로 알려 주는 방식이었는데 그 때 나에게 A형이라고 했다.
그 후 몇 년 후 내 부모님의 혈액형을 알게 되었는데 두 분다 O형이었다. 그 당시 많이 당황하였지만 더 이상 진실을 캐려 하지 않았다.
여러 가능성이 있었다. 가장 큰 가능성은 내가 주어 온 아이인 것이고, 다음으로는 3명의 혈액형 중 하나가 잘 못 파악된 것이고 또 다른 가능성은 어머니가 아버지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은 것이다.
두 번째 경우면 다행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나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었다.
따라서 그냥 묻어 두고 나만 알기로 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후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그 때 검진결과기록표에 O형이라고 적혀 있었다.
[조대진의 RFID교실-⑤] 유비쿼터스와 RFID
조대진 UBRF(www.ubrf.co.kr)대표 33333333@korea.com 2005년 09월 25일
요즘 유비쿼터스 아파트, u-city, 유비쿼터스 한국, u-헬스, u-도서관, u-박물관 등 '유비쿼터스'란 단어가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원래 '유비쿼터스'는 1990년대에 복사기업체인 제록스사의 마크 와이저라는 사람이 주창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서 나온 단어로 "어디서든 컴퓨터가 존재하는 세계"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개념이다.
풀어 말하면 유비쿼터스 홈이라면 냉장고, 오디오, 전자레인지, 커튼, 출입문, 형광등, 에어컨 등 집의 주요 시설에 컴퓨터 칩이 설치(또는 내장)되어 범용 리모컨 하나로 모든 장치를 조절하거나 스스로 조절 능력이 있어서 사람이 집에 아무도 없으면 형광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등의 기능을 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가 어느 단어 앞에 놓이면, '최첨단 기술의', '최첨단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했다 하면 RFID가 거의 꼭 포함된다.
RFID가 활용되지 않은 u-city 는 생각할 수가 없다. 사실 RFID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유비쿼터스 환경은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비쿼터스라고 하면 최신 컴퓨터기술이 여럿 들어가야 하고, 그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끄는 것이 RFID이기 때문이다.
그럼 10년 후의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한번 가정해 보도록 하자. 특히 RFID 센서기술을 많이 사용했으며, 독신남성 한 명이 살고 있는 고급 아파트라고 가정하면 더 확실할 것 같다.
그는 센서 태그가 장착된 팔찌를 차고 있다. 아파트 현관문은 읽는 장치가 설치되어 1미터 앞에 그가 접근하면 스피커에서 "어서 오세요"라고 환영 메시지가 들리며 현관문이 열린다. 저녁이라면 형광등이 켜진다. 안방 문 앞에 그가 도착하면 문이 열리고 안방의 형광등이 켜진다. 팔찌를 TV가까이 접근시키면 TV가 켜진다. TV는 요일별 시간대별로 그가 좋아하는 채널 순으로 기억되어서 알아서 채널이 바뀐다.
그가 주방에 가서 냉장고 앞에 서면 냉장고가 열린다. 냉장고 전면의 모니터는 유통기간이 지난 요구르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고, 냉장고 속의 품목들을 대략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포장지가 분리된 사과는 있는지 없는지 구별을 못하고 있고 오렌지 주스 팩이 빈 것은 확인을 못해주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메뉴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음식 종류가 30개 이상 기록되어 있고 작은 메뉴가 하나 있는데 대, 중, 소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다. 즉 우유를 좀 뜨겁게 데우고 싶으면 앞 메뉴에서 '우유'를 뒤 메뉴에서 '대'를 선택하면 평균보다 뜨거운 우유로 데워준다. 각각의 메뉴의 대, 중, 소 값을 본인의 취향에 맞도록 고칠 수도 있다.
아침이되면 정해진 시간에 커튼이 젖혀지며 TV가 켜진다. TV하단엔 오늘의 내일정이 문자로 흘러간다. 여자친구 생일이 내일이라는 것과 오늘 우산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도 포함된다.
화장실의 변기 덮개는 남자가 앞에 가면 자동으로 올라가고, 여자면 내려온다. 할아버지댁 변기는 특수 변기로 체중, 체지방, 당뇨수치, 체온, 혈압 등을 매일 재서 주치의 PC로 보내주고 있다 한다.
거울 역시 특수 거울로 피부 변화는 물론 암 발병 가능성까지 체크 해준다. 센서가 부착된 침대와 인형 등으로 노인들의 상태를 모니터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자녀와 근처의 보건소나 병원에 바로 연락이 가게 된다.
전철 이용자의 경우, 미리 휴대전화번호, 관심분야, 간단한 개인정보 등을 등록하고 휴대폰으로 요금을 결제한 후 개찰기를 통과하면, 행선지 주변에서 해당 이용자의 관심분야 이벤트정보 등을 휴대폰으로 전송해 준다. 하루에 몇 번씩 개인이 원하는 정보가 매일 다르게 제공된다.
사무실이 있는 빌딩은 공간이 각 개인별로 동적으로 적응하고 모든 공간이 자신의 업무 공간이 되며, 공기, 빛, 소리 등을 매우 미세하게 개인에게 맞도록 조절할 수 있다.[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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