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인라인 전용도로 ‘빛좋은 개살구’

[Mr.inpark]

인라인 전용도로 ‘빛좋은 개살구’

대전시 5억들여 갑천~만년교구간 조성

강순욱 기자

공간협소·주차불편 시민 이용 ‘외면’

대전시가 수억원을 들여 조성한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12월 갑천대교~만년교 구간(까르푸 앞) 제방과 인도에 4억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라인 전용도로를 조성했다.

시는 동호인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왕복 1.45㎞(폭 3.5m)에 이르는 전용도로 구간에 조명등 27개와 난간대 464m, 안내표지판 등 인라인 관련 시설을 설치했지만 시민들이 각종 불편을 이유로 이용을 꺼리고 있다.

특히 생활체육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접근성이 나쁜 데다 협소하고 불편한 구조가 ‘외면’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모(33·유성구 노은동)씨는 “최근에 스케이트장이 조성됐다는 말을 듣고 이곳을 찾았지만 주차로 애를 먹은 데다 스케이팅이 자유롭지 못해 다른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오후 이곳에는 모처럼의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라인을 타는 시민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나온 몇몇 시민들만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공사 당시 우려했던 부분으로 전용시설이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검토를 거쳐 많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 12월 6일 해당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조성한 뒤 같은 달 29일 유성구로 관리를 전환했다.

대전 중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