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느 분을 뵈었습니다.
여러 개소의 발전소를 운영 중인데 그 중 500kw급 발전소 옆 잔여 부지 이용에 관한 의견 교환차였습니다.
개발행위 지침상 노지에 발전소 건설이 어렵기에 곤충재배사를 지어 발전소를 짓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제 의견은 현재 발전소를 매도하라고 권했습니다.
모두가 달려들 때 팔고 그 자금으로 좀 더 비싼 부지더라도 노지에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전기면허업체로 태양광 시공도 병행하니 그런 선택이 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선로도 없는 상황에서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부분과 함께 지금 매도싯점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전력매입단가가 급락하는 시기에 건축비, 유지비용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농업진흥지역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 혹은 개발행위 지침상 어쩔 수 없어 선택을 고려할 것입니다.
부가가치가 별로인 태양광발전 사업에 잔가지가 많을수록 수익성은 악화일로 일 것입니다.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게 판매가는 일정하나 변동비용은 물가상승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건축물이든, 태양광을 위한 건축물이든 건축물 이용 태양광 설비는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건축물 대수선 내지 매도시 태양광은 그동안 올린 순수익 이상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때문입니다.
방수에서부터 건물 피로도 증가까지 더하면 훗날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없으며 대수선비는 엄청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농가주택을 매입해서 리모델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축사의 경우 10년 주기로 리모델링을 하게 되는데 지붕만 빼고 한다?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몇 해 전 버섯배재사로 가중치 적용받으려고 버섯목 구입비와 더불어 관정등등으로 비용이 만만치 않았었습니다.
요즘 곤충재배사가 유행처럼 번지는데 버섯재배사처럼 용도 대로 사용하지 않을 게 뻔합니다.
필요없는 건축물과 설비 그리고 유지비용을 빼면 노지 이용보다 수익성은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이 낮고, 변동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rec 단가 포지션이 줄어드는 시기에 건축물 이용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 면으로 보더라도 건축물이용 생산성은 노지이용에 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할 것입니다.
10년차 이후 모듈의 열화현상, 수선유지비용등에서 생산성과 변동비용 차이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노지 고정가변형과 일반 기존 건축물과의 발전량 차이는 15% 전후이거나 그 이상 차이를 보입니다.
태양광을 위한 건축물의 경우 7~10% 가량 차이를 나타낸다면 평균 10% 가량 차이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차이는 부지를 살 수 있는 돈이며, 건축물을 지을 경우 건축비와 건물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기존의 건축물에 태양광설비가 설치되면 건물가치는 대폭 하락하며 매도시 가격은 다운될 것입니다.
땅도 마찬가지인데 지상물이 있다고 해서 지상물에 대한 가치를 반영해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축사처럼 업종이 같을지라도 태양광이 설치되었다면 대수선의 문제로 가치하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육계사 4천평에 16년 2메가 태양광설치가 된 물건이 65억원가량으로 매도주문 중입니다.
그 물건을 매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에 매도자는 고민이 깊을 것입니다.
축사만 있었더라면 매도가 쉬었을 수도 있는데 지붕위의 설치물은 감가상각으로 인해 가치 반영에 어렵습니다.
무엇보다고 지금 그 용량을 설치할 경우 20%가량 하락했을텐데 누가 그 가격에 살 수 있을까요?
건축물의 특성상 그렇다는 걸 저 역시 축사지붕 위에 설비하고 한참 후에야 알고 나니 뒤가 돌아다 보였습니다.
그 투자금으로 부지에 했었더라면? 이라고 말입니다.
그동안 기존 건축물, 혹은 태양광을 위한 건축물에 태양광설비를 꾸준히 해 온 셈입니다.
하지만 16년 하반기 rec 판매사업자 선정 마감 후 17년부터 방향을 180도 바꾸어 노지에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필요한 건축물일지라도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면 건물가격은 하락하며 불필요한 건축물은 건축비가 소요됩니다.
요즘 곤충재배사(?)나 기타 건축물이용을 고려한다면 여러모로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판매가 중 rec 포지션이 갈수록 불리해 지는데 가중치 때문에 건축물에 설비하려면 잘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지를 매입했을 경우 지가 상승도 노려볼 만하며 무엇보다도 가중치가 차지하는 포지션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요즘 현물시장 거래가도 88,000원/rec이니 아래 표에 나타난 19년 매입 rec 가격보다 낮습니다.
계약시장이나 현물시장 모두 앞날이 밝지 않은 이유는 rec가격이 꾸준이 하락하는 구조이기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smp단가는 물가상승 영향으로 오르는 데 반해 보조금 성격인 rec 가격은 삭감될 것입니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역시 상한 가격이 하락한다는 건 rec 가격이 하락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태양광은 다른 에너지워 다른 적용을 받게 될 것이며 노지 이용과 건축물 이용의 차이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태양광전력 매입단가는 2021년 무엇을 원했는지와 상관없이 터무니 없는 가격일 것입니다.
아래 표는 건축물과 노지 발전소간 18년~20년 FIT 매입단가별 매출 비교입니다.
18년 매입가격은 정해졌으며 19년은 184,000원 전후로 예상되며 2020년까지는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2020년은 예상 수치이며 100kw미만 선정 평균가격 180,000원으로 smp고정가격 100,000원으로 설정했습니다.
발전소 설치 유형을 선택하는 데 매출 차이(매월 10만원)를 통해 비교하는 게 도움될 것입니다.
100kw급 발전소를 20년 운영하는 동안 최소 2천만원에서 5천만원사이까지 매출 차이가 발생할 것입니다.
더불어 건축비가 소요되며 그 건축을 위한 부지 비용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1억원 정도 차이가 발생할 것입니다.
17년 이 지역 99kw급 노지 발전소 중 발전량이 많은 곳은 165,000kwh가량이였었습니다.
건축물 이용은 얼마였을까요?
평균적으로 보면 140,000kwh전후였을 것이며 기존 건축물은 120,000kwh 이하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태양광을 위한 건축물은 150,000kwh 전후로 보여지나 노지보다 적었을 것입니다.
생산성 대비 판매가로 보면 건축물이용이 매월 10만원 가량 차이가 많으나 변동비용은 더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10만원 더 번다고 10만원이 남는 게 아니고 여러모로 손실 발생을 순 수익으로 막는 구조입니다.
그 투자비로 노지에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 지가 상승이 포함되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입니다.
건축물 이용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경우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