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다/잘 하다, 못하다/못 하다
이제 띄어쓰기 감이 좀 잡히죠?
몇 개만 더 해 볼게요.
오늘은 '못하다/못 하다', '잘하다/잘 하다'를 알아보죠.
'못'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부사'입니다.
품사가 부사이니 당연히 앞말과 띄어써야겠죠.
시청 못 미처 있는 다방/못 미덥다/술을 못 마시다/초등학교도 못 마치다/잠을 통 못 자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못' 뒤에 오는,
'하다'가 서술어로 올 경우는 좀 다릅니다.
'못'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띄어 써야 합니다.
합성어로 붙여 써야 할 경우는,
'술을 못하다, 노래를 못하다, 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처럼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거나 할 능력이 없다'라는 뜻이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의 뜻이 있는 부사로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잘하다/잘 하다'도 마찬가집니다.
'잘'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띄어 써야 합니다.
처신을 잘하다/공부를 잘하다/살림을 잘하다/말을 잘하다/웃기를 잘한다처럼 씁니다.
'잘되다/잘 되다'도 그렇게 가르시면 됩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
사무실 앞에 있는 벚꽃의 꽃봉오리가 참 예쁘네요.
며칠 전 식목일은 8년만에 산불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도 산불 소식이 없기를 빕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