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계속 가라
조셉 M.마셜 지음, 유향란 출간일자 2008.03.21
어느 날 친구랑 영어사전을 사러 동네서점에 가게 되었다. 난 영어사전을 사고 그 친구는 이리저리 책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친구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조금 멋있었다. 그래서 나도 얼른 달려가 아무 책이나 읽는 척을 하고 있었다. 이것저것 읽는 둥 마는 둥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만 의식하며 서있는데 저 구석에 어느 한 책이 제목만으로 나를 불러버렸다.
이 책 제목을 소개하기 전에 나는 끈기가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문제점을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치려 해봐도 쉽게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나는 그 책의 제목을 보고 그 책을 집어 들었다. 그 책의 이름은 ‘그래도 계속 가라’ 이었다. 뭐랄까 나를 집어 삼키는 듯이 그 제목만으로도 무언가를 얻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 내용도 보지 않고 나는 그 책을 구입 후 집으로 달려왔다.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수필처럼 쓰여 진 소설이다. 어떤 아이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그 아이는 그 설움과 슬픔을 할아버지와 이야기 하며 털어내는 내용이 책의 전체적인 스토리이다.
그 할아버지와의 이야기 속에서 너무나도 좋은 이야기들이 있으며 그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내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마치 내가 그 할아버지의 손자가 된 듯이 나는 그 책에 빠졌었다. 노력, 용기, 희망 등의 중요함과 고난, 역경, 슬픔의 중요성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풀어 나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인디언의 전통적인 삶과 철학에서 길어 올린 우화를 바탕으로 어느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인생의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이 담겨있었다.
그중 내게 가장 와 닿았던 줄거리가 생각이 난다.
강인함이란 삶의 폭풍에 용감하게 맞서고, 실패가 무엇인지 알고, 슬픔과 고통을 느끼고 비탄의 구렁텅이에 빠져보고 나서야 얻을 수 있는 것이란다. 너는 폭풍 속에서도 일어서야 하고, 바람과 추위와 어둠에도 용감하게 맞서야 하지. 폭풍이 부는 것은 너를 쓰러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네가 좀더 강인해지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란다.
이 단락을 읽고 나서 나는 한참을 생각했다. 과연 나 최동구 라는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강인함을 얻었는가. 어떤 위험한 상황에 내가 등을 돌리지는 않았는가. 또한 실패가 무엇인지 아는가, 슬픔과 고통이 나에게 있어 그저 좌절의 의미 이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들을 하면서 나의 대한 나 자신의 평가를 해보았다. 나는 지금까지 진정 내안에 있는 잠재능력을 100%발휘하지 못한 채 내 앞에 놓여있는 위험들을 피해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살았던 것 같다. 정말 내가 바라고 원하는 꿈이 있다면 그 꿈의 길에 서있는 폭풍과 가시밭길을 건너야 가야만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그럴 수 있는 용기를 아니 그래야만 하는 계기를 이 할아버지의 말씀 중 한 일부에서 얻게 되었다.
이 책은 책을 잘 보지 않고 많은 지식도 없는 나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해결방식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물론 그 내용들은 인생을 살면서 아주 중요한 것들이었지만 말이다.
할아버지의 해결방식 중 기억나는 것을 하나 소개해보자면
참된 강인함에 대해 할아버지의 말이 기억에 난다.
“희망을 품어야 할 시간이란, 다시 말해서 절망이 우리 목구멍을 움켜쥐고 있을 때란다. 강하다는 것은 네가 아무리 지쳐 있더라도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을 의미한단다. 여행을 하다보면, 수많은 대목에서 선택해야 할 순간과 부닥치기 마련이지. 멈추거나. 그만두거나, 포기하는 것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점도 기억하거라.
나는 지금까지 20년을 살아왔다.
내가 태어나서 걸음을 배우고 말을 배우고 예절 도덕 이라는 것을 배움으로써 최동구라는 내가 세상에 한 발짝 내딛기 시작했다. 허나 나는 지금까지 걸음도 말도, 공부, 도덕, 예절 또 나의 대한 꿈마저도 강제적인 면이 있었다. 예의를 지키기 위해, 공부는 잘하기 위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어쩔 수 없이 하기 시른 것도 해야만 하였다. 하지만 이 내용을 읽어가면서 나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나는 지금까지 이것들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 이라고 받아들여 그것에 시달리고 있었다. 분명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 들이다. 다만 인생을 살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좀 더 좋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조건이다. 라고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여러분들이 살면서 이 책을 한번쯤은 읽어 보기를 권한다. 정말 힘들고 무서운 요즘 세상에 힘이 될 만한 이야기와 조언들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첫댓글 작년 생일 때, 12기 전혜민양에게 이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뭔가 주먹에 힘이 생기는 책이었는데요^^ 정말 살다가 모든 걸 다 포기하고싶고 나약한 마음이 생길 때 꼭 읽어야 할 책 같아요.. 다시한번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