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볼 일이 있어서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다른 강사들의 기출 해설집을 보게 되었어요.
호기심에 책을 펴 보았는데, 눈에 딱 들어온 게 김기택 시인의 <유리에게> 였습니다ㅎㅎ
해설을 보는데 뭐랄까.. 송헌 선생님 강의를 듣기 전 제 해석과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날카로운 유리의 공격성을 경계하고, 바위를 닮아야 한다고 해석되어 있었어요. (책을 두 권 봤는데, 두 권 다 그렇더라구요)
몸에 해롭다 싶어서 책을 바로 덮었습니다... 예전의 저였으면 스스로 해석 잘했다고 뿌듯해 했을텐데ㅎㅎ
송헌 선생님 강의를 듣고, <멸치>와 <사무원>을 함께 분석한 뒤로는 절대 저렇게 해석이 안 되더구요.
제가 배우고 분석한 것에 대해 확신이 있었습니다ㅎㅎ 하지만, 문득... 3년 전 송헌 선생님이 못 받으셨다는 답장을 제가 받을 수 있을까?하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장난처럼 보이지 않도록 정말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보냈습니다.
메일을 보내고 다음날 수신확인을 했더니, 바로 읽으셨더라구요!
근데 2주째 답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ㅎㅎㅎㅎ 언젠가 받을 수 있겠죠?ㅠ
...
확실히 마음을 못 정하다가, 뒤늦게 시작한 임용 공부... 왜 빨리 시작하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제대로 해놓은 게 없으니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ㅎㅎ
하지만,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늘도 다짐해봅니다ㅎㅎ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 없이 학교에 간다는 건, 선생님 말씀처럼 저는 사기꾼 밖에 안 될테니까요ㅎㅎ
언제나 제가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쿵푸 파이팅 입니다! 선생님 항상 감사드려요.
예비 선생님 여러분 남은 기간도 힘내세요!
첫댓글 샘 저 여름에 김기택교수님한테 유리에게 메일보냈고 바로읽으셨는데 4개월넘게 답장못받았어요ㅠㅠ 교수님이 문학 향유자의 개별해석을 존중하시는건지...답을 안주시더라구요
샘 글이 유쾌하네요. ^^ 미소 짓고 가요~
뭔가 건강한 마인드가 느껴지네요 그 마음을 배웁니다 남은 며칠도 파이팅
훌륭합니다. 기다리는 기간으로는 내가 1등^^ 쿵푸 파이팅!
송헌 선생님, 예비 선생님 여러분 감사합니다!
내년 3월에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며, 남은 기간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