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5, 스웨트 sweat, 빌 헤이스 2022,김희정 정승연 옮김 2023, 총378쪽
긴스버그씨는 말했다.
"날마다 팔굽혀 펴기를 20개씩 해요 "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Ruth Bader Ginsburg 대법관이 2014년 81세 때 한 말인데 이 책 저자 헤이스가 긴즈버거를 그 당시 만났을 때 그녀와 나눈 운동에 관한 일화를 이 책에서는 한 가지 소개하고 있다. 81세의 나이에 그것도 여성이 팔굽혀 펴기를 20개씩 하다니!!!
나는 몇 년 전에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에 대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제목은 [세상을 바꾼 변호인]인데 영어 제목은 on the basis of sex였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성차별이 당연 시 되던 시대에 여러 성차별 사례들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용기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때 나는 여성 참정권에 대한 영화 [서프러제트 suffragette]라는 영화와 함께 긴스버그의 영화를 봐서 여성에 대한 인권의식이 한층 고조되어 있을 때였다. 그래서 여성의 권익을 위해 애쓰는 변호사로서의 긴스버그의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늘 이 책에서도 그 당당한 변호사 긴스버그가 81세 인데도 팔굽혀 펴기를 20회 씩 매일 실천했다고 하니 역시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드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이 책 저자 빌 헤이스는 그 유명한 신경의학자 이며 박물학자 였던 올리버 색스의 말연의 인생 파트너였다고 한다. 올리버와 헤이스는 수영과 산책 등 매일의 일상을 공유하며 사랑을 나누었고 서로를 의지하였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헤이스는 많은 유명 인사들과 교류와 사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개인적으로도 작가로서 폭넓은 경험을 하는 것을 매우 즐긴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는 여행을 할 때면 다른 사람이 2시간이면 갈 만한 거리를 그는 주로 5시간을 소요했다고 한다. 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지체 없이 그 곳에 차를 대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고 감상한 것을 글로 고스란히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뉴욕의 한 희귀 장서 열람실에서 시작한다. 운동의 기원에 대해 알고 싶었던 헤이스는 우연한 기회에 희귀 장서 열람실 사서로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한 위인이자 옛 것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과거의 역사를 새로 쓰고자 앞장섰던 인물이었던(52p) 의사 지롤라모 메리쿠리아레의 ‘체조술 the art of gymnastics’(1573)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그 책의 기원을 좇아 떠난 여행을 소설처럼 풀어내는 솜씨가 글을 읽는 독자들을 유혹하고 밀당을 펼치는 듯 하다. 지롤라모 메리쿠리아레는 [체조술]에서 기원전 5세기 이후 그리스·로마의 체육 예술을 꼼꼼히 정리해 기록하고, 피로 리고리오하는 사람에게 의뢰하여 정교한 채색 그림까지 삽입한 운동과 경기에 대한 의학 백과사전이었다. 걷기, 달리기, 수영, 뛰기, 권투, 레슬링 등에 관한 장들이 있고 심지어 웃기, 울기, 숨 참기 등의 활동까지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이 왜 16세기 이후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고 메리쿠리아레하는 사람도 주목을 받지 못했을까? 라는 질문이 이 책에는 나온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너무 두꺼워서 그렇다고 이 책을 연구했던 헤이스와 누턴 박사가 말한다. 벽돌책은 보는 사람이 없다고 스스로 규정한다. 그래도 이 책이 지금에라도 알려지게 된 것은 그래도 사람들이 이 책은 모셔두기는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메리쿠리아레는 운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엄밀히 말해 운동은 격렬하고 자연적인 신체의 움직임이다. 여기에는 호흡 양상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며 건강 유지 또는 건전한 체질을 함양한다는 목적을 추구한다."
운동이 곧 의학이라고 주장한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먹는 것만으로는 건강하게 살 수 없다.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음식과 운동은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할 때 건강한 몸을 탄생시킨다." 라고 주장했다.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 사람으로 [건강 용법]과 [요법]에서 이미 식단, 운동, 휴식, 목욕, 기타 위생 문제데 대해 다루었다는 것도 메리쿠리아래는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땀에 대한 진실을 몇 가지 짚고 넘어간다. 땀은 디톡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독소와 노폐물을 빼내는 일이 주된 임무인 기관은 간과 신장이다. 땀샘은 주로 체온 조절과 관련된 일을 할 뿐이다. 모공을 통해 나온 땀방울은 증발 냉각의 매개체로 기발하면서 효과적인 즉석 에어컨 역할을 한다. 땀 흘리는 일의 진정한 이점은 우리를 죽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151) 또한 정서적 발한 emotional sweating이 있는데 이는 고통, 두려움, 분노, 공황, 긴장감, 황홀감을 비롯한 어떤 강력한 감정 때문에 땀을 흘리는 증상을 뜻한다. 체온 조절을 위한 위한 발한이 몸 전체에서 일어나지만 정서적 발한이 일어나는 곳은 앞이마, 겨드랑이, 발바닥, 손바닥으로 한정된다.
달리기는 누구나 아무런 준비물 없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이것은 기원전 150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이집트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당시 이집트 파라오들은 자신의 신적인 권능을 재생하고 젊고 힘센 차기 후계자들에게 자신의 굳건함을 보여주기 위해 일련의 활동에 참여했는데 달리기 의식은 주로 jubilee celebration이라 부르는 기념식의 주요 행사였으며 상징적 기능을 위한 하나의 장치였다고 한다. 출발선과 결승선이 명백하게 표시되어 있으니 육상 경기의 범주에 속하지만 예외적으로 경쟁 상대, 즉 라이벌 없이 파라오 혼자 달렸다. 이 행사를 위해 사카라saqqara에 육상 트랙이 건설되었고 달리는 파라오의 성별은 관계 없었다고 한다.
땀에 대한 이 책을 읽으니 결국에는 건강에 관심이 증가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콜레스테롤에 대한 뉴스가 들리자 내 몸의 모든 신경이 그리로 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우 솔깃한 내용이라 여기에 모두 카피하였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혈액에 많아지는 고지혈증을 단번에 치료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각종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매일 약을 먹어 조절야 한다. 미국 연구진이 한 번의 수액 주사로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것은 주사를 맞으면 mRNA 등으로 구성된 유전자 가위가 간으로 이동해 간세포 속으로 들어간다. 간세포의 유전자 가운데 혈중 콜레스테롤의 제거를 막는 유전자 PCSK9에 정확히 찾아가 염기 하나를 A에서 G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면 PCSK9 유전자는 무력화돼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PCSK9이 사라지면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수용체가 많이 나오게 돼 혈액 속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아진다. 만성 고지혈증 환자 10명에 투여한 결과 혈중 저밀도 콜레스테롤 농도가 55%까지 줄었는데 시판 고지혈증 치료제보다도 우수한 효과이다. 유전자 치료 기업 CSO에 따르면 높은 용량을 투여했을 때 유의미하게 그리고 지속해서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열과 두통, 몸살 등의 부작용이 있었지만, 수일 후 원상 복구됐다고 말했다. 미 FDA도 지난달 임상시험을 허가했고 내년 미국에서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출처: ytn뉴스)
125 오랑주리 미술관
128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아포리즘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따라서 탁월함이란 행동이 아닌 습관에서 비롯된다. 아리스토테레스(기원전 38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