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명인 연주회.
대나무가 숲을 이뤄 죽도라고 불리는 섬.
죽도는 울릉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20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절해고도의 섬입니다.
이 섬에서 더덕농사를 짓고 있는 김유곤씨는 이 섬의 유일한 주민입니다.
이 곳에서 김유곤씨를 키우던 어머니는 혼자 크는 유곤씨를 위해 피아노를 시주었지요.
그런 어머니는 11년전 산나물을 채취하다 발을 섯디뎌 추락으로 먼저 가셨고 아버지 역시 5년전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면서 혼자가 되었습니다.
김우곤씨는 이 섬을 떠나면 무인도가 될까봐 섬을 떠나지 못하고 마루라는 강아지와 함께 죽도를 지키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울릉도에서 공부하던 학창시절과 군 생활을 하던 시기를 제외하면 김씨는 30년을 이 섬에서 살았습니다.
그 곳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단 1명의 관객을 위해 죽도로 건너가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10년만에 처음 피아노 소리를 들어 본다는 김씨는 어머니가 사 주었던 피아노와 함께 목이 매어갑니다.
피아노를 치는 백건우씨도 그들을 지켜보는 윤정희씨도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단 한사람만의 연주회를 위해 섬을 방문했던 백건우씨 부부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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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관객 1명인 연주회.
손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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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
13.06.07 06:3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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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동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