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VS 이에로, 캡틴혈전 - 굿데이

[오지영]

홍명보 VS 이에로, 캡틴혈전



영원한 주장 홍명보


스페인 사령관 이에로




--------------------------------------------------------------------


'4강 티켓, 내가 책임진다.'
　
'영원한 주장' 한국의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와 스페인의 페르난도 이에로(34·레알 마드리드)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4강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무대가 될 이들은 비장한 각오로 팀의 4강 진출을 장담하고 있다. 이들은 플레이스타일·경력 등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점이 많다. 나이가 30대인 이들은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대회 이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고, 팀내 A매치 최다 출장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수비의 사령관'인 중앙 수비수로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이들은 팀내에서 선수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홍명보는 A매치 출장이 129회(9골)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다. 게다가 정확한 볼배급과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에는 최전방까지 공격에 가담, 위력적인 중거리슛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발간하는 <아시안풋볼> 편집장을 지낸 제레미 워커씨는 "홍명보와 이에로는 세계 최고의 '베테랑' 선수다.
　
일본의 경우 스타는 있으나 이들과 같은 베테랑 선수가 없다"며 이들을 극찬하기도 했다.89년 9월 폴란드전을 시작으로 A매치에 89회 출전한 이에로는 공중전과 몸싸움이 능하고 미드필더나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패스가 자로 잰 듯이 정확하고 날카롭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양팀 감독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했다.
　
홍명보는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때 히딩크 감독의 눈밖에 난 적이 있다. 이에로도 같은 이유로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만나 2-2 무승부를 기록하며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홍명보 이에로 비교
홍명보 = 이름 = 페르난도 이에로
1969년 2월12일 = 생년월일 = 1968년 3월23일
33세 = 나이 = 34세
181/73 = 신장(㎝)/체중(㎏) = 187/84
중앙 수비수 = 포지션 = 중앙 수비수
한국 포항 스틸러스 = 소속팀 =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129/9 = A매치 출전기록/골 = 89/29
1990년 2월4일 노르웨이전 = A매치 데뷔전 = 1989년 9월20일 폴란드
월드컵 4회연속 출전 = 특기사항 = 월드컵 4회연속 출전
한국 역대 최다 A매치 출전선수 = 스페인 역대 최다 A매치 출전선수




울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