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주말걷기 후기 2007-2013 스크랩 한밤의 사진편지 제1717호 (헌인릉 걷기 특별 프로그램을 마치고 12/8/31/금)
함수곤 추천 0 조회 66 12.08.31 10:2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717호 (12/8/31/금)

 

 

함수곤의 블로그 '한밤의 사진편지'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am60/>
 

'한사모' 카페 'romantic walking'으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 cafe.daum.net/hansamo9988 >

cafe.daum.net/hansamo9988

 

한사모 회원 헌인릉 걷기 특별 프로그램을 마치고

 

 

글 : 김창석(운영위원, kimcs3143@hanmail.net)

사진 : 이석용(운영위원, sylee1906@hanmail.net)

김정희,김경진,장정자,김채식,송군자,박현자,허필수,

김창석,정완호,정전택,이겸재,김동식,정정균, 이석용, 함수곤 (14명)

 

 

한사모가 그동안 매주 실시해온 256회의 주말걷기는

아시는 바와 같이 매주 일요일 오후에 시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중의 평일에 실시된 회원 걷기는

이번이 주말걷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릉은

현재 대한 민국에 40개. 북한에 2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소재한 40개의 왕릉 중에서

이번에 탐사한 헌릉(조선 태종의 왕릉)이

가장 표준적인 모델이 되는 왕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궁궐 지킴이 봉사를 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언젠가 한번 우리 회원님들께 꼭 안내하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을 찾아가는 길의 교통편이 불편하고

걷는 거리가 짧아서 정상적인 주말걷기로 선정해서

안내하기는 어려운 여건이었고 부적절한 점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희망하시는 회원님에 한하여

평일에 실시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전날 28일까지만 해도 초속 50미터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60년만의 대형 태풍 볼라벤으로비바람이 몰아쳤었습니다.

 

뒤숭숭하게 엄습하던 먹장구름의 하늘 양상이 작년 이맘 때의

우면산 물난리를 연상시켜 몸을 움추리게 하였습니다.

 

헌인릉 버스 정류장에 10시까지 모여 줍시사하는 부탁도

일기 영향으로 혹시 무산되는 것이나 아닌지 내심 걱정이 많았습니다.

 

8월 29일(수), 아침 하늘은 푸르고 햇볕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길가에 어지럽게 떨어져 있는 나무가지들이며 바람에 넘어진 거목들이

이번 태풍의 위력과 전국적으로 끼친 영향을 대신하는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왕릉 안내를 하겠다며 나섰으니 큰 기대는

못하겠다 했는데 고맙게도 14명의 회원님들께서 참석하신 걸 보며

우리 한사모의 저력을 새삼 느꼈습니다.

 

더구나 평소에 못나오시던 정완호 회원님(전 교원대 총장)께서

오랫만에 참가해 주셔서 더 기뻤습니다.

 

 

더욱 다행인 것은 어제까지만 해도 불안하던 하늘표정이

언제 그랬드냔듯 쾌청 합니다. 역시 한사모입니다.

 

헌인릉은 헌릉과 인릉의 두 개의 왕릉이 있는 곳입니다.

헌릉은 조선왕조 세번째의 왕이시며 실질적인 조선왕조를 개국하신

태종 임금의 릉입니다.

 

아드님이신 세종대왕께서 조성하신 조선 최대의 릉입니다.

인릉은 조선왕조 23대 순조 임금의 릉입니다.

 

모든 왕릉의 표준 모델격인 태종 임금의 헌릉 재실

(원래는 조선왕조 23대 왕이시던 순조 임금의 재실임)에는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 영사설비와

태풍의 후유증인 습기를 없애려고 미리 틀어놓은 대형 선풍기들이

시원한 바람을 불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거나 따로 설명이 필요 없으실 지식과 경험이 많으신

우리 한사모 회원들께 잘못하면 지청구나 먹기 십상일 듯한

행사를 겁없이 준비한 자신이 자못 당돌하게도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왕릉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유와 유교의 생사관부터 언급한

안내 내용이 시간이 갈수록 혹여나 지루하시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지나갑니다.

 

아내가 준비한 음료를 대접하며 평소에 무심히 간과했던,

일상생활과 별 관계없던 왕가의 길흉사들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엄하신 나라의 최고 어른의 운명 시각부터

왕릉을 조성하여 종묘에 모시게될 처리절차와 기록들을

 

되도록이면 지루하거나 따분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로

또한 그간 있었던 왕가기록의 조각들을 설명드리며

스라이드쇼를 진행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회원님들께 만에 하나라도

얻어가실 내용들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예정했던 약 90분의 실내 스라이드쇼를 끝내고

평소에 존경하고 가르침을 아끼지 않으시는

왕릉 제일의 권위자 이재겸 선생님께 바톤을 넘겼습니다.

 

하나라도 더 전수해주려고 노력하시는 평소의 열정을 감안하여

현장 안내도 90분 정도에 마쳐 주실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태풍에 찢긴 솔자장귀며 뿌리채 뽑혀 딩구는 아람드리 나무들을

비켜 걸으며찹한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

 

바로 그저께(27일) 태종 임금의 원경왕후 기신제를 지내느라고

정결하게 관리한 바로 그 자리가 태풍 한번에 이렇듯 어지렵혀졌습니다.

 

자연의 대단한 힘은 언제나 두려움과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재겸님의 특별 배려로 능옆 곡장(曲墻)가 까지 들어 가서

듣는 왕릉 이야기는마치 자상한 이웃아저씨의 사랑방 얘기를 듣는 정경입니다.

 

 

좋은 시간들이시였기를 바라는 우리 왕릉지킴이들의

기원이 제대로 이루어졌기를 바라며

차후에도 기회가 허락하면 더욱 의미있는 자리를 갖겠다고

약속드리며 오후 1시 가까워 행사를 마쳤습니다.

 

왕릉 현장을 자세히 안내해주신 이겸재 님을

포함해서 15명의 참가지는 헌인릉 입구에 위치한

'통나무집'이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이날 뒤풀이 회식은 안내자인 제가 모실 계획으로

한우 구이 정식을 예약해 두었는데 식사를 끝낼 무렵

 

이석용 운영위원님이 나서서 평소 주말걷기 뒤풀이 때와 동일하게

회비를 거두어 저에게 주시면서

이 회비를 초과한 비용은 저보고 부담하라고 하셔서

 

그 성의를 물리치기는 어려워 결국 제가 모두

부담해서 대접하려던 당초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반토막 대접을 해드려 죄송함을 금할 수 없었으며

참가 회원님들께는 깊은 감사드립니다.

 

 

 

 

명상음악 / 늙은 소나무

 

 

 
다음검색
댓글
  • 12.08.31 22:46

    첫댓글 전국을 강타하며 뒤흔들어 놓던 태풍이 언제 그랬드냐는듯 날씨가 좋아 우선 큰 다행이였습니다.
    김위원님 & 해설사님의 배움의 좋은 기회를 놓치어 아쉽기만합니다.
    차후에도 더욱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하시겠다고 약속하여 주셔서 더없이 고맙기만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