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아침 6시 30분에 휴대폰 알람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어나서 출발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보니 시간은 7시인데 아직도 어두컴컴합니다.
아침 날씨도 쌀쌀해서 택시를 타고 부산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부산역 앞에서 부산항까지 2500원이면 충분하군요.
부산항 2층 대합실에는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크리스마스날 저처럼 혼자 여행하는 여행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날이 날인만큼 후쿠오카로 가는 배가 08:30 09:00 09:30 10:00까지 30분 간격입니다.

여행사 직원에게 숙박권, 탑승권, 각종 패스, 안내장 등이 들어있는 봉투를 받고
내용물을 확인한 후 수속이 시작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제가 이용할 배는 09:00에 출발하는데.. 코비가 아니고 비틀 <JF206>편입니다.

수속이 시작되기 전에 휴대폰 로밍을 하러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휴대폰 로밍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시계가 없어서 걱정이기는 하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수속을 받고, 면세구역에 가서 인터넷면세점에서 신청한 물품을 인도 받았습니다.
11$짜리 로레알 남성용 로션인데.. 10$쿠폰을 사용해서 단돈 1$에 구입했습니다.
잠시 후 08시 45분이 되자 제가 이용할 배의 승선이 시작되었습니다.

통로를 따라 한참 걸어가자 고속선 비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틀에 승선하여 2층으로 올라가서 창측 좌석인 26A석에 앉았습니다.

배는 5분 늦은 09시 05분에 부산항을 출발했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니 오늘같은 날 군데군데 빈 좌석이 있군요. 환율이 높기는 높은가 봅니다.
창 밖에는 거대한 부관훼리 <하마유호>와 고속선 <코비>가 보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잠이 오기 시작합니다.
활기찬 여행을 위해서라도 잠을 자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MP3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깨어서 창 밖을 보니 저 멀리 후쿠오카 타워가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배는 하카타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시계가 없어서 MP3 시각을 보니 12시 05분이었습니다.
거의 제 시간에 도착했고, 날씨도 좋고..
그러나 배에서 내려 보니 바람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배에서 내려서 통로를 따라 입국심사장으로 갔습니다.

저번 10월에 왔을 때와 달리 창구를 모두 개방해 놓아서
수속하는 시간이 짧게 소요되었습니다.
서둘러 수속을 마치고 1층 안내센터에서 <후쿠오카 버스 1일 승차권>을 구입했습니다.

구입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ペア券"이라고 말해버리는 바람에
혼자인데도 2인용 승차권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스크래치까지 긁어 버려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평일 시각표를 확인해 보니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평일)
하카타역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12시 30분에 있었습니다.

잠시 후 하카타역으로 가는 11번 버스가 도착하였고
버스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로 좌석이 모두 찼습니다.

약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하카타역 도착을 안내하는
한국어 안내방송과 함께 하카타역 앞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1일 승차권을 기사에게 제시하고 앞문으로 하차했습니다.

2개월만에 다시 찾은 하카타역은 별로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카타역을 다시 찾은 반가운 마음을 진정시키고
북큐슈레일패스의 교환을 위하여 하카타역 대합실로 들어갔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다음편을 기다리며....(필요한 두가지는 어찌 챙겼나요

)
충전기는 챙겼고.. 컵라면은 안 가져갔어요~~
나두 일본 가구 싶당
담에 일본여행 번개는 어떠신가요?? ㅎㅎㅎ
1일 승차권도 있었군요. 1인이면 아마 6-700엔 정도 할 것 같은데...
1인용은 600엔, 3인용은 1400엔인데.. 2009년에도 발매하는지는 모르겠군요. 승차권에 2008년(平成 20년)까지만 인쇄가 되어 있어서..
일본에도 한국어방송이 나오나봐요! 사실 외국어를 몰라서요!ㅋㅋ
저도 일본어 모르는데.. 큰 불편은 없었어요~~ 다음 여행은 언제 가야 할지 생각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