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마라아나님이 “삼면이 바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6차 항해에 참가하였다. 항해구간는 매물도에서 포항까지이다. 금요일 휴진하고 목요일 늦게 대전서 합류하여 함께 내려갈려 했는데 어려워 금요일 오전 11시경에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금요일 장승포에 도착하니 10시 30분 정도여서 항구경하면서 전선장과 연락하니 맞바람때문에 좀 늦어 연료 좀 구입하라고 부탁한다. 좀 떨어진 언덕의 주유소에 가서 20리터 두통을 양손으로 들고 10미터쯤 가다서다 반복을 수차례! 언덕아래 길가 집을 지나가는데 각목이 있길래 옛날 물지게처럼 어깨에 매고 가다 약간 높은 계단이 이나 구조물이 있으면 조심히 내리고 쉬어가기를 여러차례! 만약 각목에 걸치기만 한 기름통이 떨어지면 끝장이고 환경오염에다 어리석은 사람이 될게 뻔해서 뒷쪽 각목은 약간 세워 뒷통은 어께뒤에 대고 앞통은 빠지지 않게 손으로 잡았다. 셀프주유소라 주인도 없고 지나가는 트럭도 없어 경유가 기름통에 묻어 승용차에 부탁할 수도 없어 도시 한복판서 옛날 물지게꾼같은 신세가 되어버렸다. 시간이 많이 남아 편의점서 점심먹으며 주인과 잠간 애기하니 케리어가 있는데 이걸 사용했어야 하는데 하며 고생했다고 격려해준다. 그래서 빌려달라고 해서 근처철물점에 기름통 하나 더 사러 갔더니 거기에 똑같은 케리어가 두개나 있었다. 처음에 기름통 두개 살때 주유소가 어디 있는지 물어만 보고 왜 캐리러를 빌려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막심한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편하게 기름한통을 캐리어에 실어오니 전선장과 서교수가 도착해 있었다. 가까운 식당에서 두사람만 점심먹고 나서 출발하지 않고 마스트 꼭대기로 올라가 버린 집헬리아드를 내리기위해 전선장은 전동승강기에 올라 내리고 내려오면서 빠져 버린 아래슈라우드(마스트지지 와이어) 상단 끝을 마스트옆 구멍에 끼웃고 내려왔다. 슈라우드 하단 볼트를 데크볼츠와 연결하고 반대편 슈라우드와 비슷하게 텐션이 되도록 조였다. 메인세일 러프의 하단 슬러그(slug) 네개가 러프구멍에 완전히 고정되지 않고 가는 밧줄에 끼여 움직이게 되어 있었다. 전선장이 메인 세일이 좀 큰 것 같다고 하는데 나중에 메인 세일을 세팅하니 크지는 않았다. 길고 가는 로트를 풀고 스러그를 하나씩 러프구멍에 단단히 고정하고 연류채우고 출항준비하니 오후4시가 되어간다. 거제도 동쪽 장승포항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몇년전 통영가다 장승포행 마지막 버스안 좌석에 지갑이 빠져버려 다음날 일찍 버스회사 배려로 무료로 막차기사를 만나러 장승포에 간 적이 있다. 그땐 지갑만 찾아서 곧바로 통영에 돌아와서 항구경을 하지 못했다. 아직도 그 기사님의 친절과 배려가 생각나며 감사할 따름이며 통영에서도 한참 내려가는 외진 작은 항구로 내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었다. 한국전쟁(6.25전쟁)때 중군군 개입으로 연합군이 후퇴하면서 흥남에서 민간인 태운 화물선이 거제도에 도착한 항구가 이곳 장승포 항구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장승포항에서 지심도나 외도 가는 관광여객선도 여러편있고 대전복합터미날에서 장승포 직행도 있어 장승포항이 거제도 남동지역의 관문이며 해상의 중요한 항구인 것 같다. 바다역과 같은 작은 마리나가 없어 좀 아쉽지만 요트로 거제 동쪽이나 남단을 지날때 피항지나 해상으로 접근하여 여행을 하는 요티들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첫댓글 또 하나의 경험이 생겼네요.
안전항해 축하합니다.
관리를 너무 잘하는 바다호가
많이 생각이 났어요!
엘리스호(나가요시30피트)도
선체가 튼튼하면서도 잘 나간다는
느낌이였읍이다!
뒷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궁금합니다.
아! 그러세요!
아찔한 경우도 있었지요!ㅋㅋㅋ
앨리스호하고 바다호하고 선형이 비슷합니다. 바다호도 나가요시 아닌가요?
바다호는 롱킬인데 나가요시도 롱킬이나요?
피트도 거의 같고 그러고보니 앞쪽선실
입구가 비슷하네요!
@천대진 이렇게 생겼어요
@마리아나(全正範) 핀킬이네요! 선미는 비슷해 콕핏이 둘다 좁은 편이에요.
한 이십년전 부산에서 장승포항으로 J24를 타고 왔다 간 기억이 아슴프레 드네요.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좋은 항해 기원합니다.
저는 2002년 복선장님 섬씽호 타고 부산서 욕지도, 외나로도, 어청도,송지, 목포까지 함께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8월 뙈약볕에 3일 만에 얼굴이 화상입어 다 벗겨졌더렸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