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에서 TV 보는 중...
며칠 전만 해도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앉아서 축구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지만 3일 전 이란에게 패하면서 이렇게 집에서 놀고 있는 중이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아주 귀한 구경을 했다.(역시 현장에서...)
뭐냐하면 이운재가 승부차기에서 지는 것!
이운재도 질 때가 있네...
다섯 번 중 최소한 한 번은 막아내는 선수인데, 지기로 정해져 있던 경기였는지 한
번도 막지 못 했다.
이영표가 킥 할 순간, 앗! 너무 가까이서 차는데...라는 불길한 느낌이 들더니만 결국...
승부차기에서 가까이에서 차는 경우와 멈칫멈칫 하는 경우 실해 확률이 아주 높다.
(역시나 그 동안 많은 경기를 보면서 깨달은 사실)
방금 전, 축구 3, 4위전이 끝났는데 보는 나도 기운이 쫙 빠지는데 선수들은 얼마나
의욕이 떨어질까...
박지성은 일본 갔을 줄 알았는데 후반까지 다 뛰는군.
이란과의 경기도 박지성 혼자 종횡무진.
전반 초 골대 맞춘 슛이 들어갔더라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역시 골대 맞춘 팀에 불운이 찾아오는 축구의 전형적인 모습.
내가 구입한 자유입장권의 알맹이는 역시 축구 결승전에 있었는데, 이렇게 돼버려
아주 아쉽다. 결승전 표 미리 확보해 암표장사 하려던 사람들도 무지하게 속 쓰리겠지...
내일이면 아시안게임이 끝난다.
일주일 정도 더 했으면 좋겠는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모두 끝났으니 이젠 공부에 매진해야겠네.
아, 아직 남아 있는 것.
한국시리즈!
이번만은 삼성이 우승해야 하는데, 워낙 한국시리즈에 약해서...
그리고 오늘 보니 삼성의 연승행진이 15에서 끝났네. 역시 현대는 웬수구만.
PS))배구 우승!
신진식, 최태웅, 신선호, 장병철, 석진욱, 여호연.
모두 군면제.
삼성화재의 독주는 앞으로도 2, 3년은 계속 되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