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보미가 그렇게 기다렸던 "버즈" 팬시 드레스 사러가는 날이었지.
예전에 누나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 팬시 드레스 살때부터...
어찌나 팬시 드레스를 입고 싶어 하던지...
결국 누나 팬시 드레스까지 입어 봤쟎아? ㅋㅋㅋ
사내아이가 여자아이 치마 드레스를 입었으니... ㅋㅋㅋ
^^;;
그렇게 입고 싶어 했던거겠지?
부러웠던 거겠지?
SMYTH에 갔고...
버즈 팬시 드레스를 찾고 얼마나 즐거워 하던지...
그런데 문제는 버즈 드레스가 별로 멋져보이지 않았던데 있었던 것 같아.
삼촌이나 엄마, 아빠는 그 옆에 있던 우디 팬시 드레스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더 멋져 보이더라구.
그래서 둘중에 하나 골라라고 하니깐... ^^;;
보미는 잘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구. ㅠ.ㅠ
결국... 엄마랑 아빠 생각대로 우디 팬시 드레스를 결정해 버렸지.
그런데...
그때부터... 좀 시큰둥 해지는 것 같았어.
보미가 말이야.
별로 만족해 하는 눈치가 아니었지. ^^;;
그래서 다시 토이스토리 코너로 가봤는데...
보미는 팬시 드레스보다는 버즈나 우디 인형을 갖고 싶어 하더라구.
원래 쇼핑의 목적은...
추석을 맞이해서 성당에 입고가야 할 옷이 마땅치 않았고...
할로윈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을 사기 위함이었는데 말이야. ^^;;
보미는 그 목적은 안중에도 없고...
벌써 팬시 드레스는 시큰둥해졌고...
관심은 이내 버즈 인형에 가 있었지. ㅋㅋㅋ
결국...
삼촌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버즈인형으로 대체하는 걸로...
합의를 봤어.
그러고 나니...
표정이 얼마나 밝아지던지... ㅋㅋㅋ
보미가 무서워.
하고 싶은걸 꼭 해봐야 하고...
사야 하니 말이야.
하기사... ^^;;
벨트달린 버즈를 플레이타임때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들었지만.. ^^;;
그렇게 마음이 사로잡혀 있는건지는... 쩝... ^^;;
그렇게 마무리 되나 했는데... ㅋㅋㅋ
Lidl에서 쇼핑하고 나오는데...
그 가게 옆에서 더 멋진 팬시 드레스를 발견했지 뭐야?
이왕 보미는 팬시 드레스 자체에 관심이 멀어져 있으니...
우리가 원하는걸 선택하면 되었고...
거기 있던 드라큘라 복장이 보미한테 정말 잘 어울릴것 같더라구.
그래서... 결국 그걸 샀고...
아빠는 다시 우디 팬시 드레스를 반납해야 했지. ㅋㅋㅋ
집에와서 버즈 장난감으로 어찌나 재밌게 노는지...
물론 삼촌이 사줬지만...
사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드라큘라 팬시 드레스는...
엄마가 생각했던대로 보미한테 정말 잘 어울리더라구.
색깔이 보미한테 잘 받았던 것 같아.
그런데...
걱정이 되는건... ㅋㅋㅋ
성당에 드라큘라 복장을 하고 가도 되는건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