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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22
S#1. 21회 연결/까페(저녁 7시경)
식사중인 남매.
영주 : ..(랍스터 살 자르며 문득 안보는채) 집에 왜 도통 안와?
영국 : ?..(먹다가 잠깐 보고) 뭐 얼마나 됐다구.
영주 : 너무 그러지 마..집에 와서두 좀 자구 그래. 엄마 안됐잖어.
영국 : 느이들이 잘해드려.
영주 : 오빠랑 우리하구 같아?
영국 : 그 양반은 나 싫어하셔.
영주 : 엄마를 그양반이니 이여사니 그러는 거 잘하는 거야?
영국 : 흠흠 잘못하는 거지.
영주 : 알면서 왜 그래.
영국 : 나두 모르겠다.
영주 : ....(보며)
영국 : (와인병 들며) 받어.
영주 : 엉. (글라스 내민다)
영국 : (따르어주면서) 부모 자식이라면...서루 궁금하구 그리운 게 있야하는데 말야..
구기동엔 그런 게 별루 없어.
영주 : (오빠보고)...
영국 : (제 잔에 따르면서) 성북동 어머니한테는 그게 있어...그 차이야. 마시자. (잔 내밀며)
영주 : (잔 부딪히며) 그래두 신경 좀 써. 엄마두이제 늙구..아빠두 안계시잖아.
영국 : 그러는 너나 잘해. (하고 마신다)
영주 : ....(마시는 오빠 보다가 잔 내리는데) 오빠 서대리 얼마나 대단하게 생각해?
영국 : ?....(보다가) 뭐야. 대단한 여자 아니라는 말 하려거든 입 다물어.
다른 사람이 보는 그 여자/나 관심없다.
영주 : ......(보며)
영국 : 무슨 얘길 하구 싶은 거야 너.
영주 : (외인잔 입으로 가져가며 시선 내리고) 어떤 여자야? (표나게 무겁지 않도록)
영국 : 어떤 의미루.
영주 : 아니이,..(한노금 마시고 내리며 보는) 오빠한테 결혼할 작정을 하게 한 여자니까 말야.
얼마나 대단한가싶어서.
영국 : 조금두 대단할 거 없는 여자야.
영주 : ?..그런데 결혼해?
영국 : 음...단...나한테 평온과 자신감을 줘.
영주 : .,..(보다가) 그건 대단한건데?
영국 : 흠흠, 그런 면으루 대단하지.
영주 : (O.L의 기분) 만약..서대리가 오빠 옆에서 없어진다면?
영국 : (O.L의 기분) 그건 안돼.
영주 : ...(보는 위에)
영국 : (E) 그건 절대루 안돼.....(영주 영국 보는)
영국 : .....(보는)
영주 : ...그래? (와인잔 들며)
영국 : (O.L의 기분 E) 너 혹시 어디선가 무슨 얘기 들은 거 있는 모양인데 (영주 시선 영국에게)
영국 : (연결) 그 여자/..남자 있었어. 알구 있어.
영주 : ..? 알아?
영국 : 아이두 낳았던 사람야. 아인 얼마전에 하늘에서 데려갔단다....
(직시하며) 혹시 그거 알려주러 온 거 아니니?
영주 : ...(좀 보다가) 아냐 난 첨 듣는 얘기야.
영국 : ?..그래? (웃으며) 이래서 도둑이 제발 저리다구 했나부다. 흠흠..괜히 자백 했잖아.
너/ 믿구 얘기한 거야. 안들은 걸루 해. (가볍게)
영주 : (O.L의 기분) 그런 얘기/그 여자가 직접 했어?
영국 : 물론/.그 여자는 정직해. (하며 먹는)
영주 : ....(보다가) 그 남자 누구래?
영국 : 몰라. 내가 알바 아니야. 궁금하지두 않아.
영주 : (O.L의 기분) 서대리가 오빠한테 얼마큼의 의미야? 그런 것두 다 아무 상관없을 만큼의 의미야?
영국 : (가볍게) 야 너는 그런 유치한 질문이 어딨어. 질문이 유치하면 대답두 유치할 수 밖에 없다 너.
영주 : 유치하게 대답해봐 한번.
영국 : 너두 알다시피 내가 여자한테 이러구저러구 트집잡을 주제가 되니? 재수 없었으면 나/
다 각각 에미 다른 애놈들 여기저기서 크구 있을 수두 있는 눔야. 그건 참 하늘이 도왔지 흠흠.
영주 : 얼만큼의 의미야?
영국 : 하늘 땅땅만큼. (먹으며)
영주 : ....(보며)
영국 : (보며 문득) 왜..니 맘에 안들어? 어른들 모두 다 좋아하시는데 넌 왜 그러는 거야.
영주 : 오빠 입으루 꼭 듣구싶어 그래. 어떤 의미야?
영국 : (가볍게 쥐어박듯 하는 말투로) 그 여자는 내 운명이다.
영주 : .....(보며 서늘해지는)
영국 : 정말 유치하게 만드네 짜식. 됐냐?
영주 : 됐어. (쓰게 웃으며)
영국 : 니 맘에 안드는 점 있어두 이해하구 아껴줘. 불쌍하게 자란 사람야.
니가 내 사람한테 잘해야 나두 강서방한테 잘해. 알아?
영주 : ..알아.
영국 : 옛날의 내가 아니야. 나 힘있어졌다/깔보지 마. 나한테 잘보여야해 너. (물론 농담입니다)
영주 : (조금 웃어보이고) 그런데 서대리두 오빠...사랑해?
영국 : .....(잠깐 생각하다가/무거워지지말고) 그 질문에는 좀 자신이 없는데?
영주 : 왜애?
영국 : 사랑하진 않는단다. 사랑 안하는데 결혼할 수 없다 그러면서 그만두자 그러드라.
영주 : ?..그런데?
영국 : (부지런히 먹으며) 내가 사랑하니까 상관없다 그랬지. 사랑하게 만들테니까 그점은 걱정말구
나한테 맡기라구.
영주 : 그럼 오빤 오빨 사랑하지두 않는 여자랑 결혼한다는 거야?
영국 : 사랑하게 만든다니까.
영주 : 끝까지 사랑할 수 없으면?
영국 : 너 지금 악담하는 거야?
영주 : 오빠 안됐어서 그래. 사랑하지두 않으면서 왜 결혼은 한다 그랬었대?
영국 : .....(잠시 진지한 눈빛으로 보다가) 자기 물먹인 놈한테 뵈줄려구.
영주 : ...그건 오빠 이용당하는 거잖아. 그래두 좋아?
영국 : (끄덕이며) 나 이용하라 그랬어. (가볍게) 내 운명인 여자가/나쁜 놈한테 물먹구 분풀이하는데
내가 뭘루는 못도와 주겠니. 도와준다 그랬어.
영주 : 말 안된다 참.
영국 : (싱긋 웃으며) 내가 언제 말되는 거 봤니? (하고 또 먹는)....
영주 : .....(보며)
영국 : (문득 보며) 너 왜 그렇게 안 먹어. 맛 없어?
영주 : 아냐... (웃으며) 이제부터 먹을께... (포크 집어들며 먹고 있는 오빠 보며)...
S#2. 윤희네 마루..
조모 : (주방에서 나오며) 어떡하까 얘 (윤희 방 향해서) 우리 먼저 먹으까 이모 들어올 때 기다리까.
S#3. 윤희의 방
윤희 : .....(혼자 옆으로 꼬부리고 누워서)...
조모 : (문 열며)...자니?
윤희 : (일어나며) 아녜요.
조모 : 이모 들어오는 거 기다리까 우리 먼저 먹으까.
윤희 : 기다리지 뭐 (돌아보며)
조모 : 여덟시나 돼야 들어올 거 같다던데 그때까지 괜찮어?
윤희 : 괜찮어요. 배 안고파..
조모 : 그래 그럼.. (문 닫으며) 기다리자.
조모 : (E-윤희 방에서 멀어지며) 기다렸다가 같이 먹자.
윤희 : ...(문 쪽으로 돌려졌던 고개 되 돌려지며).....(한참 그대로 있는데)
E-전화벨
윤희 : ....(두려운 얼굴로 전화 돌아보는)....
E-계속 울리는 전화벨...
조모 : (E) 전화 안받니? (밖에서)
윤희 : ...(전화 받는다) 네에..
수연 : (F) 얘 나야.
윤희 : ....
수연 : (F) 어떻게 됐어....
S#4. 수연의 빌라.
수연 : (에이프런 입고 숟가락 하나 든채 서서) 끝났니?
윤희 : (F) 아직...아직은 아무일 없어.
수연 : 아직 안 뒤집어졌어?
윤희 : (F) 아직.
수연 : (F) ?...이상한 사람이다....이번에두 그냥 먹어버리구 말래나?...(소파에 앉으며) 얘 어쩌면 걔
이번에두 저혼자 그냥 먹어버리는 거 아니니?...있었던 일은 과거구 따지구 보면 모두 남남인데
무슨 상관이냐/ 그러는 거 아냐?
윤희 : (F) 모르지이...
수연 : 너 그래..어떡하구 있는 거야.
윤희 : (F) 그냥...
S#5. 윤희의 방
윤희 : 사형수 교수대루....끌려나갈 시간 기다리구 있는 꼴야...무책임한 소리지만 수연아...
나...땅으루 꺼져버리든지 하늘루 흩어져 버리든지..그렇게 사라질수 있었음 좋겠어..
무슨 짓을 한건지 모르겠어...나 참 바보야 수연아...끊으께..
(끊는데 곧 잇달아 울리는 전화벨).....(두려움으로 전화기 보다가 떨리는 손으로 받는다).....
영주 : (F) 여보세요?
윤희 : (쿠웅)...
영주 : (F) 여보세요. 서윤희씨 집 아닌가요?
윤희 : ...네..나에요 영주씨.
S#6. 골목길(오후 8시경)을 나오고 있는 윤희.........
S#7. 달리는 택시 안의 윤희....
S#8. 어느 호텔 계단을 오르고 있는 윤희.....
S#9. 커피숍으로 들어서는 윤희...
S#10. 커피숍..
영주 : (창밖 보면서 앉아있다).....
윤희 : (다가와서 보는)....
영주 : ?....(올려다 보는)....
윤희 : .....(조용히 보는)
영주 : ...(시선 피하며) 앉으세요..
윤희 : .....(시선 피하고 ...앉는다)...
영주 : .....(시선 들어보는)...
윤희 : (시선 내린채)
영주 : (찻잔들면서/시선 찻잔으로) 전화느낌으루/..내가 왜 보자구 하는지 아는 것 같던데요.
안수연씨 연락 받았죠?
윤희 : ....(시선내린채 끄덕인다)..
영주 : (한 모금 마시고 내리며 보며) 강동우 상대가 나라는 거 알면서 왜 가만 있었어요.
윤희 : (보며) 그때는...나설 수가 없었어요.
영주 : ? (왜)
윤희 : (시선 내리며)..나한테 문제가 된건.....영주씨가 아니었어요..
영주 : (보며) 그건 이상한 얘기에요. 동우가 문제가 되면 당연히 나두 문제가 됐어야죠.
윤희 : 그대루 조용히..끝낼려구 했었어요. 놓아주려구요.
영주 : 어쨌거나 우리 오빠 제물이라면서요?
윤희 : (보며).....
영주 : 오빨 그렇게 희생시킬수는 없는데요...
윤희 : 나는
영주 : (O.L의 기분 연결) 내가 강동우를 끊어내면 서대리는 어떡할 거에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나요?
강동우가 선택하는 다른 여자 오빠나 동생/또 잡아야하는 거에요?
윤희 : .....(보며)
영주 : 그럴 작정이에요?
윤희 ; ......(시선 내리는)
영주 ; 그럼 오빠는 어떻게 되구 숙부님/성북동 어른 어떻게 되죠?
모두 서대리를 구원의 천산줄 알구 계신데요.
윤희 : 할말 없습니다.
영주 :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러 놨는지 알아요?
윤희 : ...알아요.
영주 : 촌스럽구 유치하구 이기적이구/.....악마적인 발상이었어요. 인정해요?
윤희 : (끄덕인다)
영주 : 강동우하구 나/그리구 오빠는 서대리가 잡아버리게 생겼는데/
..세사람을 망쳐버린 서대리는 누가 해결봐 줄까요.
윤희 : (O.L의 기분 보며) 영주씨한테는 감정 없었어요. 정말...미안해요.
영주 : (O.L의 기분) 엄청난 일 꾸민 사람 입에서/참 시시한 말이 나오는군요.
그럼 오빠한테는 무슨 감정 있었죠? 우리 집안에 무슨 감정이 있었죠?
윤희 : 잘못...됐다는 거...어리석었다는 거 이제 알아요.
영주 : 이제 알아서 ...할 일이 뭐에요.
윤희 : ....(순하게 보며/자책과 연민과 후회)
영주 : 연극 끝났다 막 내리구 배우는 퇴장하구 관객은 집으루 돌아가십시오 그럼 깨끗한 거에요?
윤희 : (시선내리며) 상무님한테는..아직 말 안했..죠..
영주 : .....안했어요.
윤희 : ..(눈물 뚜르르 떨어지며 외면) 고마워요. 내가 말해야해요.
영주 : 무슨 말을요.
윤희 : 내가 하께요.
영주 : (O.L의 기분/딱 부러지게) 입다물어요.
윤희 : ? (본다)
영주 : 무덤까지 갖구 가요. 강동우 잡았으면 됐어요. 오빠는 살려둬요.
윤희 : ?...(본다)
영주 : 내 꽃밭 망가졌다구 오빠 꽃밭까지 망가뜨릴 생각 없어요. 눈치비슷한 것두 보이지 말아요.
오빨 얼마나 형편없이 알든 어쨌든/..일단 내일 약혼식 제대루 치르구 그리구 결혼두 해요.
그게 서대리가 할 일이에요.
윤희 :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영주 : 오빠하구 ..깨기만 해요. 서대리가 강동우 잡기 위해 전부를 걸었던 것처럼/
서대리 잡기 위해 내가/ 평생을 걸구라두 인사불성으루 뛰겠어요.
윤희 : ....(보며)
영주 : 서대리 쓸모없는 복수심에 우리 집 식구들 몽땅 다 천치바보가 돼 놀아난 거/...용서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결혼은 해요. 꼭/반드시 해야 해요. 왜냐하면 그게...지금으로서는 서대리를 벌주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해 사는 고통/남잘 속이구 사는 여자의 가책/
겪으세요. 그러면서 평생 살아요.
윤희 : .....(보며)
영주 : 대답해요. 오빠를 어떡할 거에요.
윤희 : .....
영주 : 어떡할 거에요...다시 물어야 해요? 오빠 어떡할 거에요.
윤희 : 상무님을 ....사랑해요...
영주 : ?....사랑...한다구요? (믿기지 않아서)
윤희 : 사랑하기...시작했어요. 정말이에요. 할수 있다면...해두 된다면 ...결혼하겠어요.
영주 : ......(보다가 허탈해져서 고개 옆으로 돌리며) 그럼 뭔가요..
강동우만 보기 좋게 나가떨어져야 하는 건가요? (하고 고개 돌려보며)...
윤희 : ....(보며)...
영주 : ....(보며)....
윤희 : (시선내리며)...미안해요...어떤 말루두...이해를 구할수두..변명할 수 없어요...
영주 : ......
윤희 : ......
영주 : ......(보며)
S#11. 호텔 현관 앞.
영주 : (앞서 나와 주차장 쪽으로 가는)......
윤희 : (몇걸음 늦게 나와서 영주 가는 것 보며).........
S#12. 호텔 주차장
영주 : (제차를 향해서 걸어오는).....(착잡하고 허탈한)......
S#13. 자동차 있는 곳
영주 : (와서 자동차로 오른다)
S#14. 자동차 안.
영주 : (올라서....망연히 앞 보면서)......
E-핸드폰 울리는...
영주 : ....(맥없이 받는다) 네에..
영국 : (F) 야 너 윤희 불러냈냐?
영주 : ..엉..왜?
S#15. 성북동 거실
영국 : 아니 전화받구 나갔다 그래서. 너 전화한다 그러드니 아예 불러내서 축하해주는 거야?
..흠흠 그래 신경써줘 고맙다. 그 사람 좀 바꿔라.
S#16. 영주의 차(주차장)
영주 : 지금 금방 헤졌는데?...응..헤졌어...택시탔을 걸?...어 미안해. 데려다준다 그럴 걸 그랬지?
그 생각은 못했네.. (말은 표안나게 하면서 얼굴은 우그러지며)
S#17. 달리는 택시 안
윤희 : .......
S#18. 주차장 벗어나고 있는 영주의 차....
S#19. 운전하는 영주....
S#20. 택시 안의 윤희....(펑펑 울고 있다)
S#21. 운전하는 영주.....
S#22. 택시 안의 윤희...(손수건으로 코 풀며 우는)..
S#23. 수퍼 앞에서 택시 내리는 윤희...
S#24. 아파트에 파킹하는 중인 영주의 차...
S#25. 골목길 걷고 있는 윤희...(집으로)
S#26. 아파트 승강기 안의 영주....
S#27. 동우 아파트 현관 앞.
영주 : (키이 꽂아 돌리고 문 연다/침착하고 오히려 무표정)..
S#28. 동우의 아파트 주방..
동우 : ....(혼자 저녁 먹은 빈그릇 씻고 있다가 현관 기척에) ?.. (나가는)
S#29. 거실
동우 : (주방에서 나오다가 들어서고 있는 영주 본다)...
영주 : ....(보며)
동우 : ...(주방으로)....
영주 : ....(잠시 동우 사라진 쪽 보고 있다가 주방으로)
S#30. 주방
동우 : ...(설겆이 계속하고 있는)
영주 : 너 서윤희한테 왜 그랬니.
동우 : ....(움직이던 손 탁 멎어있는)...
영주 : 너 나쁜 자식이잖아. 왜 그랬어.
동우 : (돌아서는/안보는채)
영주 : 숙부님 비서실에 니 여자 두구 어떻게 나하구 얼킬수가 있니. 그 여자 앉아있는 비서실 통해
숙부님 방 드나들면서 느이들 두 사람 같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니 응?
동우 : ...(대꾸없이 그냥 영주 앞 통과해 거실로 나가려는)
영주 : (입 꽉 다물고 느닷없이 동우 마구잡이로 두둘겨 패기 시작한다)
동우 : (그냥 맞으면서 거실로)
S#31. 거실
영주 : (핸드백으로/발로/손으로 마구 두들겨 패면서) 나쁜 자식/흉칙한 자식/..드러운 놈..치사한 자식..
비열한 자식/교활한 자식/악랄한 놈/잔인한 놈/거지같은 자식/
(동우 두둘겨 맞으면서 영주와 돌아선다)
영주 : (돌아서는 동우얼굴에 주먹 날리면서) 이 악질! 사깃군아아아아아!...(하고 무릎 꺾이며 무너지려)
동우 : (잡아 일으켜 품어 안는다)
영주 : (버둥질치면서 벗어나려) 놔. 이거 놔 이자식아. 건드리지 마/내 몸에 손대지 마 이자식아.
놔/노라구/노란 말야아! (동우 뒤통수고 어디고 마구 갈기면서)....
동우 : (그러거나 말거나 꼬옥 품어 안고)...
영주 : (소리내어 울음 떠뜨린다) 어..엉엉엉엉엉엉.....어어엉엉엉엉엉...
동우 : ....(눈 질끈감고).....
S#32. 윤희의 방...
윤희 : (전화받고 있는/무릎꿇고 앉아서) 그냥... (눈동자가 조금 뜨면서) 차 마시면서 얘기했어요.
영국 : (F) 글쎄 무슨 얘기. 무슨 얘기했냐구 묻잖아요.
윤희 : 이런 얘기...저런 얘기요.
S#33. 영국의 방
영국 : (클래식 틀어놓고 책 뒤적이며) 나 원 이렇게 막연할 수가.
이런 얘기는 뭐구 저런 얘기는 뭐냐 말요...나한테 말못할 화제였소?
윤희 : (F) 아녜요 그런 거 없었어요.
영국 : 그런데 왜 얼버무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라니.
윤희 : (F)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냐구요...
영국 : (다소 긴장하며/그렇지/뭔가 있었겠지)..그래서 뭐라 그랬소.
윤희 : (F) ....
영국 : 음?
윤희 : (F) 사랑하기 시작한다구요..
영국 : ?....뭐라구?
S#34. 윤희의 방
윤희 : 사랑하기 시작하구 있다구 말했어요..
영국 : (F) ....진심이요 아니면 영주한테 인삿말루 한 소리요...
윤희 : 상무님...(눈물 고이면서)..
영국 : (F) 진심이요 인삿말이요..
윤희 : 하늘이 허락한다면 상무님..신발이라두 되겠어요...
S#35. 영국의 방
영국 : ?....뭐라구?....뭐가 돼요?.....뭐가 된다구?
윤희 : (F) 신발요...발에...아주 편한 신발요...하늘이 허락하면요.
영국 : ......(벅차다가)....하하하하/너무 황송해서 돌아버리겠군 이거.
윤희 : (F) 정말이에요.
영국 : (O.L의 기분) 이거봐요. 신발은 구두방에서 얼마든지 만들어줘요. 웬 신발야 신발이.
S#36. 윤희의 방
영국 : (F) 당신은 내 아내/내 안사람야. 내 아이들의 엄마가 될 사람이구.
윤희 : ......(줄줄줄 흐르는 눈물)
영국 : (F) 그리구 찾아헤맸던 내 반쪽...내 ..사람...
윤희 : .......
영국 : (F) 아 어머니가 부르시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합시다.
윤희 : 네에..
영국 : (F) 고맙소...끊어요.
윤희 : 끊으세요..
F-전화 끊기는...
윤희 : .......(전화 놓으며)....(복받치는 울음)....
S#37. 노모의 방
영국 : (들어오면서) 아주머니가 늦으시네요.
한 : (목욕한 노모에게 하의 입혀놓고 이불로 하체 덮으며) 내일 새벽에나 올거야..
영국 : ?..그래요?
한 : 아들보러 가는데...하룻밤 자구 오랬다. 할머니 좀 일으켜드려라.
영국 : 네. (노모 일으켜 앉힌다) 할머니..잠옷 입으시자구요..
노모 : ....
한 : (잠옷 아들과 함께 입히는)...
영국 : (거들다가 문득) 흠흠..저기요 어머니.
한 : ...?
영국 : 윤희가 저를 사랑하기 시작했대요.
한 : 그건 무슨 소리야...사랑하지두 않으면서 결혼하기루 했었다는 말야?
영국 : 싫어하다가 싫어하지는 않게 됐다가...흠흠 조금은 좋아하는 것두 같더니..
이제 드디어 사랑하기 시작했대요.
한 : 지가 그래?
영국 : 본인이요..
한 : 원 무슨 얘긴지...
영국 : (O.L의 기분) 그리구요, 제 신발이 돼주겠대요.
한 : ?....뭐가 돼?
영국 : 신발요. 제가 신구다니는 신발요.
한 : 그 신발 너무 커서 어디 신겠니.
영국 : 하하하하하
노모 : (O.L의 기분) 너 내 비단신 어쨌어.
한 : 예 잘 간수해 뒀습니다.
노모 : 쥐가 안 쏠았는지 몰라.
한 : 심려마세요. 쥐 없어요 어머님.
노모 : 우리 친정아버님이 따오신 자두 좀 다우.
한 : 자두가 드시구 싶으세요?
노모 : 어머니 몰래 나만 먹으라구 하셨어.
한 : 예에.
노모 : 아버님이 나를 참 귀애하셨지. (며느리보며)
한 : 예 어머니.
노모 : 영국아.
영국 : ? (놀라서) 예 할머니. 예.
노모 : 고추 널게 마당에 멍석 펴.
영국 : 예 예 그러께요..
S#38. 동우 아파트.
영주 : ....(소파에 앉아서 저만큼 바닥보며)....애 죽었을 때 왜 안갔니.
동우 : (창쪽에 서서 영주 보며/주머니에 두 손 찌르고).....
영주 : 니 자식인데 왜 안갔어....그만큼 나쁜 놈이니?
동우 : (조금 옆으로 돌아서며) 죽었다구 안했어. 위독하댔어. 안 믿었어.
나..끌어들일려구 그러는 줄 알었어.
영주 : 정말인지 거짓말인지 확인두 안해봤니?
동우 : 아니...안 믿었으니까.
영주 : ...나한테 왜 애얘기까지 털어놨니..
동우 : ..나 포기해버리라구. 그 여자가 결혼하면...우리는 못해...
영주 : 왜 못 해. (안보는채)
동우 : (돌아보는)..그럴수는...없는 거 아니니?
영주 : 왜 .(시선들어보며)..
동우 : (옆의 일인용 의자에 앉으며 안보는채) 그건...할짓이 아니잖아.
영주 : 너 별짓 다했잖아. 나 속여넘기구 우리 식구 다 바보 만들어 주물르며 놀구/
별짓 다했으면서 갑자기 왜 도덕군자처럼 그러니?
동우 : 길게 얘기할 거 없다. (바닥의 담배갑 집어 올리며) 니 앞에 무슨 할말이 있어.
(담배 꺼내 물고 불붙여 후우우 내뿜고) 할말 없다...할말 없어.
영주 : .....(보며)
동우 : 다...(시니컬하게) 둘다 작살나구 말었으니 됐어. 이제 그 여자나 나나 더 바랄 것두 원할 것두
없이...산산조각나구 말었으니 오히려 홀가분해...아주 홀가분한 기분이야...
영주 : .....(보며)
동우 : 나라는 눔..흠흠..(쓴 웃음) 되는 일이 있나 어디. 원래..되는 일이라군 없는 눔야.
(한 모금 빨라 푸우 내뿜으며) 끝장난 일에 미련같은 거 없다...
그런데 한 가지...밝혀두구 싶은 건 있어....
영주 : ......(보며)
동우 : .....
영주 : ....뭔데...
동우 : 너한테 끌리지 않았다면....니가 대통령 딸이었대두 ....안움직였어.
영주 : (혼자 웃음 날리며) 그말을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동우 : 마음대루...그건 니 자유야...
영주 : ....(보며)
동우 : 이렇게까지 안되게 하려구..무진 애를 썼어.
영주 : ..그랬겠지.
동우 : 변명이 싫다...
영주 : ....
동우 : 그런데...누구한테서 알았니. 동숙이는 말 안했다든데..
영주 : 안수연...
동우 : (끄덕끄덕끄덕)...안수연이 또 너를 찾았니?
영주 : 내가 만났어.
동우 : 윤희가 보낸 거야.
영주 : 아냐. 내가 만났어.
동우 : 너 몰라. 윤희가 뒤집어버린 거야.
영주 : .....(보며)
동우 : (끄덕이며) 가능하면 니가/거기까지는 모르는채 마무리 하구 싶었어. 다 틀렸다. 이게 나야.
흠흠..바보같은 기집애...지가 얻은 게 뭐야 그래서. 그렇다구 내가 저한테 돌아가나?
영주 : 바보같은 소린 니가 하구 있어. 그 여자는 지금 너한테 관심없어.
동우 : ? (돌아보며) 그렇지 않아. 나는 그여자 하나님이었어. 왕이었어.
영주 : 그런데 너는 독실한 신자를 버린 하나님이 됐구/충신을 버린 왕이 됐었니?
동우 : (O.L의 기분) 나한테 얼마나 잘했는지 알아? 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했던 애야.
영주 : 알아. 그랬다구 하더라. 들었어.
동우 : (어쩐지 초조하게 한 모금 빨고 바닥의 재털이 집어 끄면서) 다른 사람은 몰라. 좀 달라...
입에 혀처럼 시중을 잘 들지. 등 좀 긁구 싶다그럼 벌써 등 긁어주까 그러던 여자야.
냉면 먹구싶다 그러다가두 내가 다른 거 먹구싶다면 금방 냉면이 먹기 싫어졌던 여자야.
영주 : .....(그저 보며)
동우 : 나때매 고생 많이 했어...나 아니었으면 훨씬 잘됐을 애야...
영주 : .....
동우 : 물론..아니라구 하겠지. 어림없다구...그렇지만 그건 본심이 아니야. 지 원대루 다 망쳐놓구..
나 잡아당길 거야...미련이 깊은 애거든..
영주 : (일어서며 한심해서) 누구보다 니가 젤 걱정이구나.
동우 : ?...왜. (보며)
영주 : 착각하지 마. 그 여자는 오빠를 사랑해.
동우 : (일어서며 비웃듯) 사랑아냐. 동정야 책임감야.
영주 : 오빠하구 결혼하기 원해.
동우 : 나때문이었어. 내가 끝이면 걔두 끝이야.
영주 : 서대리는 오빠랑 결혼해.
동우 : 어떻게 해., 쪽박은 깨지구 물은 다 엎질러졌는데.
영주 : 쪽박..귀퉁이만 떨어졌어. 완전히 다 깨진 거 아냐.
일단 예정대루 내일 약혼식 할거구 결혼식 할 거야.
동우 : ?
영주 : (E-동우 위에) 내가 그러라구 했어.
동우 : ?.....니가?
영주 : 내가. (똑바로 보며)...
동우 : 그럼 우리는...
영주 : 너는/그건 안되는 일이라면서....나는...되는 일인지 안되는 일인지 좀 더 생각해 볼 거야.
동우 : .....(보며)
영주 : 내일/..옷 단정하게 입구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약혼식에 참석해. 나두 그럴 거야.
동우 : 영주야.
영주 : (O.L의 기분) 우리 일은..시간을 조금 더 갖자...그런 뒤에 처리하자. 우선은 오빠 행사 잘 치르게
협조해주는 거/..그게 내가 할 일야. 그리구 너두/..협조해. 할 수 있겠지?
동우 : .....(보며)
영주 : 우리 결혼까지 여유가 있는 게 참 다행이야. 어떤 쪽으루 결론을 내든/..생각할 시간 충분한 거...
(하고 현관으로)
동우 : (따르며 잡아 세운다)
영주 : ?....왜?
동우 : ....(보며)
영주 ; 이해가 잘 안되니?...오빠는 차질없이 약혼하구 결혼해. 너하구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아직 결론 못냈어. 서두르지 않을 거야. 많이 ..그리구 열심히 생각할 거야...이제 알겠니?
동우 : (영주 안는다)....
영주 : (안긴채).....(눈뜨고)
동우 : .....미안하다...미안해 영주야..
영주 : 어떡하니...(몸 떼고 보며) 너한테 안겨두 아무 감흥이 없다....
동우 : .....(보며)
영주 : 내일 보자.. (하고 슥슥 나간다)
동우 : .......
S#39. 승강기로 올라 보턴 누르는 눈물 꽉찬 영주.....
S#40. 아파트 거실
동우 : .....(영주 나갈때 그대로)...
S#41. 아파트 현관
영주 : ......(울며 나와서 이 악물다시피 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S#42. 아파트 거실
동우 : (의자에 등대며 바닥에 앉고 있는 중...한 다리는 꺾고 한 다리는 쭉 펴는채)......
S#43.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영주의 차안.
영주 : ....(입술 깨물고 고개 약간 비틀고 눈 뜬채 울고 있는).....
S#44. 동우 거실
동우 : (앉아서 그대로).....
S#45. 아파트 침실
동우 : (엎어져서 눈뜬채).....
S#46. 윤희의 마루.
이모 : (약혼식에 입을 한복 다림질하면서)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비싼 한복 첨이네.
원님덕에 나팔 분다. (윤희 그저 조금 웃어보이고)
조모 : (자기 것은 이미 다리미질이 끝났다. 서서 안 구겨지게 옷걸이에 걸며 있고)
이모 : (연결처럼) 깜냥껏은 고상찾구 품위찾어 맞췄는데..촌스럽다구나 안할런지 원.
비슷한 집안하구 사둔을 해야지 너머 높은 사둔 신경 쓰여 재미없네. 촌스럽니?
윤희 : 괜찮은데 뭐...잘 골랐어요 이모.
이모 : 흥, 수선 집 몇십년에 그래두 눈은 있잖어. 안 그루?
조모 : 대충 해. 금방 찾어온 새옷 뭐 다릴게 있다구 자꾸 문질러.
이모 : 구겨진 옷 입구 나가 앉었수?
조모 : 차타면 아무래두 또 구겨져. 걸어나갈래? 그만해.
이모 : (다리미 놓으며) 다 했어...(윤희/눈치있게 다리미 코드 빼는데) 아무리 아무것두 안하구
맨몸으루 간대두 이불 몇채는 해갖구 가얄거 아냐. 약혼식 끝나면 이모랑 장보자.
(자기 한복 옷걸이에 걸기 시작하는데/조모 슬그머니 뺏어 자기가 한다) 우리 집 단골 손님한테/
부잣집들은 어디가서 이부자리 해다 쓰나 내가 알어놨어. 전화루 소개두 해놔준다 그랬구,
(윤희 만지면서) 까짓 이불값이 들면 얼마나 들거야. 우리 최고루 하자 응?
윤희 : 어머님께 여쭤보께요.
이모 : 여쭤보긴 뭐하러 여쭤봐. 우리가 알어서 하는 거지.
윤희 : 그래두 어머님 취향두 있으실 거구..괜히 비싼 돈 주구 해갔는데 맘에 안드시면 어떡해.
조모 : (혼잣소리처럼(O.L의 기분) 것두 그렇지.
(하며 한복 두벌 들고 안방으로 아웃/안방문 닫지 마세요)
이모 : 아이구 걱정마. 고사앙한 걸루 고르면 돼. 한다하는 집안 혼수/ 다 거기서 한다더라.
다 알어놨다니까아?
지숙 : (수박 한 덩어리들고 들이닥치면서) 다녀 왔습니다아. 나 저녁 먹었어요. 뭐야. 낼 입을 옷?
이모 : 그래. 어때?
지숙 : 음...좋은데?
조모 : (안방에서 나오며) 넌 그거 뭐야. (O.L의 기분)
지숙 : 어 수박요 할머니.
이모 : (O.L의 기분) 철두 아닌 웬 수박은.
지숙 : 취직이 왜 좋은 건지 이제 알었네 엄마. 할머니한테 철두 아닌 수박 사다드릴수두 있구/
백수면 꿈이나 꿀 수 있는 일이유?
이모 : (O.L의 기분) 어이구우, 모 심어 놓구 노름하는 눔하구 똑같네.
월급두 안타구 쓰기부터 하는 거야?
지숙 : (O.L의 기분) 취재비라는 게 있잖어어어어. 빚내서 사왔을까봐?
(칼로 탁 내리치는 시늉하며) 하까? 하까요 할머니?
조모 : 잘자리에 수박먹었다가 변소 들라거리느라 잠 못자. 낼 먹어.
지숙 : (O.L의 기분/지금 안먹는 것 좀 아쉬우면서) 꿀맛이라 그러든데.
이모 : 꿀맛일지 맹맛일지 끄으응 (수박 들고 일어서며) 어린애 나아봐야 아들 딸 판명나구/
(주방으로) 수박/ 잘라봐야 꿀인지 맹물인지야.
조모 : 흐흐흥 그렇지.
지숙 : (O.L의 기분 엄마와 상관없이) 언니는 일찍 자지 왜 나와 앉었어? 푸욱 자야 화장빨 잘 먹지이.
윤희 : 늦잠자지 뭐.
지숙 : 모르는소리. 열시부터 두시 사이 수면이 피부에는 젤 좋다네요. 몇시야. (제 팔목시계보고)
히익/어느새 열두시가 다됐네에? (급하게 일어나며) 나 씻어 엄마. 내 잠옷이랑 속옷 좀 갖다 줘.
윤희 : (일어나려하는데)
이모 : (윤희 팔 잡으며) 그냥 씻구 나와 하나두 안춰.
지숙 : (욕실로 겉옷 벗으며 가다가) 빨가벗구 나오라구?
이모 : 아 수건으루 가리구 나와아.
지숙 : 어이그으으 엄만 증말
윤희 : (일어나며) 들어가 지숙아 내가 갖다주께.
조모 : 뭐 씹을 거 좀 없냐?
이모 : 입 궁금해?..글쎄 뭐가 있나아 (에서)
S#47. 영주의 마당
영주 : .....(생각에 빠져 천천히..걸어 집 현관으로...걷다가 잠시 멈췄다가..다시 걷고..또 잠깐 멈췄다가
...마지막에는 탁 털듯이 빠르게)
S#48. 거실
영주 : (들어온다)...
이여사 : (E) 전화두 없이 뭐하는 짓이야?
영주 : ...(보고 올라서며) 아직 안 들어갔어요?
이여사 : 늦으면 늦는다구 연락은 해얄 거 아냐. (소파에 앉아서) 차 갖구 다니는 애가 꿩궈먹은
소식으루 안 들어오면 집에 있는 사람 하는 거 뭐야.
영주 : (엄마 쪽으로 오며) 걱정.
이여사 : 말이나 못해야 밉지나 않지. 전환 왜 끄구 다녀.
영주 : ? (괜히) 껐나?...그랬어? (부지런히 전화꺼내 보고) 어 꺼놨었구나. 몰랐네. (전화 도로 넣으며)
이여사 : (표안내려고 하는 영주가 그래도 어쩐지 이상하다)
그녀석은 이렇게 늦게 들여보내면서 집에 전화하라 소리두 안해?
영주 : 종일...일이 좀 많었어 엄마. 피곤해요.
이여사 : (무슨 일이냐 물으려 뻐끔하는데)
영주 : 무슨 일이냐구 묻지 말어요. 그냥 일이 좀 있었어. 올라가께.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요.
안녕히 주무세요. (하고 계단으로)
이여사 : ....(보는)..(보다가) 싸웠니?
영주 : ....(그냥 움직이는)
이여사 : 으응?
영주 : 네...좀 다퉜어요...(올라가며)
이여사 : ...(잠깐 보다가 불끈 일어나며) 왜...무슨 일루..
영주 : 얘기하기 싫다니까...
이여사 : 영주야.
영주 : (O.L의 기분) 서루 잘 안맞는 데가 있어서 왕창 싸웠어. 내용까지 알려구 들지 마세요.
말 안해. 신경쓰지 말라구요.
이여사 : 쓰지 말라구 안 쓰이니? 뭣때매 싸워. (아예 딸 쪽으로 움직이며)
주제넘구 건방진 눔/지가 뭔데 내딸을 건드려.
영주 : (돌아보며(O.L의 기분/못마땅해서) 엄마.
이여사 : (O.L의 기분) 이유가 뭐야. 뭐 잘난 거 있어서 이 시간까지 붙잡구 진을 빼.
지깐눔이 무슨 시비야. 이유가 뭐야.
영주 : (O.L의 기분) 제발 엄마! (빼액) 좀 내버려 둬어! 피곤하댔잖어. 나 잔다구! 자러 올라간다구요!
이여사 : ?...(좀 놀라서 보고)...
영주 : 엄만 왜 꼭 나를 이러게 만들어. 아우우..신경질 나. (하고 빠르게 뛰어올라간다)
이여사 : ...(보며).....
S#49. 이층 방앞
영주 : (제방으로 오는데)
영은 : (제방에서 나오며) 왜그래? (제발 이쁜 소리 좀 내지 말것)
영주 : (그냥 들어가고 문 쾅 닫긴다)
영은 : ?....
S#50. 거실
영은 : (빠르게 내려 오며) 언니 왜 그래?
이여사 : 그 대단한 눔하구 싸우구 들어왔단다.
영은 : 왜 싸워?
이여사 : 왜 싸웠냐구 물었다가 벼락맞은 거야. 성질머리하구는 암튼. 불꺼라. (하며 자기 방으로)
영은 : 네에.. (하며 이층 올려다 보는데)
S#51. 이층 영주의 방
영주 : (출입도어를 등지고 두다리 쭈욱 뻗고 앉아 어깨 들먹이며 머리 문짝에 부비며 괴롭게 울고 있는)
S#52. 욕실
영주 : (우그렁바가지로 울며 흐느끼며 칫솔질하는)......
S#53. 동우의 침실
동우 : (옆으로 누워서 눈뜨고).........
S#54. 윤희의 마루
소주 파티하고 있는/안주는 총각김치/김/정도
이모 : 한 밤중에 이렇게 삼대가 둘러앉아 소주 파티하는 것두 이제 끝이다.
(훌쩍 마시고 엄마에게) 한잔 받으슈.
조모 : 내잔두 아직 안볐어. 각자 마시자 각자.
이모 : (윤희에게) 너 받어라.
윤희 : (받는다)
이모 : (따르면서) 내가..살림 넉넉찮어 거죽으루 때깔나게는 못해줬어두..
마음으루는 지숙이하구 한치한푼 안틀렸던 거 너 알어 몰라.
윤희 : 알어요.
지숙 : (윤희와 함께) 거짓말 억수루 하네.
이모 : 뭐가 거짓말야.
지숙 ; 엄마가 얼마나 차별대울 했는데 한치한푼야. 입에 침이나 바르구 그런 말 하슈.
이모 : 이 기집애가 차별대운 내가 은제!
지숙 : 아 뭐든지 다 언니 먼저였잖아아아. 말해 뭐해. 등록금두 언니 먼저/나는 밤낮 추가등록시키구
안그랬어? 아냐? (윤희는 미안해서 지숙보고) 그래 뭐 먹는 거 갖구 이러는 건 치사하지만
고깃국을 떠두 할머니랑 언니국에는 이만한 고기가 빼꼭하게 퍼주구 나는 국물만 헝더엉하게
이모 : (O.L의 기분) 누가 들으면 진짠줄 알겠네 이 기집애.
지숙 : (O.L의 기분) 아 오리발 내밀지 말어요오. 나혼자 흘린 눈물이 김장 독으루 다섯 항아리는 되네.
윤희 : (O.L의 기분) 미안해 지숙아. 그런 의미루 한잔 받어.
지숙 : (잔 받으며) 나 참 속 좋은 애지 언니.
윤희 : 움/ 너 착해. (따르며)
지숙 : 꼬였으면 가출해두 여러번 했다아?
윤희 : 수십번 했을 거야.
이모 : 야 쿵짝 맞춰주지 마. 진짠줄 알어.
지숙 : 진짠데 뭐. (하고 쭉 마시고) 그런 의미에서 엄마.
이모 : (받으며) 언니 덕에 정갱이 부러질 거 면한 게 수십번야. 고마운줄 알어.
지숙 : (따르며) 알지요오. 으흐흐흐흐, 나 취하네 할머니 자꾸 웃음 나와 으흐흐흐흐흐
조모 : 두꺼비 파리 집어먹듯 /주는대루 넙죽넙죽 받어 먹더라. (손으로 집은 총각김치 베어 물며)
지숙 : 으흐흐흐흐흐 으흐흐흐흐.
이모 : (마시고) 크으으/ (엄마가 베어 무는 총각 김치에 입 벌린다)
조모 : (대어주고)
이모 : (베어 물고 씹으며) 그래, 너 부잣집으루 시집 가 사모님 소리 들으며 살겠지만서두/
흐흐흥/이렇게 둘러앉어 소주 마시며 오손도손/이런 건 못할 거다.
너 우리 무척 그리울 거야. 각오해.
윤희 : 각오하구 있어 이모.
이모 : 아이구 나두 취하네 엄마. 노래 나올려구 하면 취한 거거든?
조모 : 그만마시구 노래나 한자락 해.
지숙 : 연분홍 치마.
이모 : (O.L의 기분/노래 시작)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휘날리이드라아아아
지숙 : (벌떡일어나 집에서 입는 주름치마자락 잡고 휘날리게 흔들어대면서) 휘이이이이이
윤희 : (웃으며 잡아 앉히고)
이모 : 오늘도 앙가슴 부여안고...
E-윤희 방 전화벨/이모의 노래는 계속되는데
조모 : ?..누구냐.이 밤중에.. (윤희 일어나 제방으로) 몇시야.
지숙 : (시계보고) 한시.
S#55. 윤희의 방
윤희 : (전화 받는다/이모의 노래는 계속) 네..여보세요..
S#56. 동우의 침실
동우 : (걸터 앉아서 수화기 들고)....
윤희 : (F) 여보세요?
동우 : 영주 왔다 갔다.
윤희 : (F) ....
동우 : 너두 만났다며.
윤희 : (F) 만났어.
동우 : 결혼한다면서.....사랑한다구 했니?
윤희 : (F) 그랬어.
동우 : 진심이야?
윤희 : (F) ..진심이야.
동우 : 다른 사람은 없다더니. 나뿐이라더니.
윤희 : (F) 당신 나 내버렸잖아. 당신 생각만하면서 늙어죽을 줄 알었어? 그런 말 한 적은 없어.
동우 : (한손 이마로 올라가며)..안수연이 풀어서
S#57. 윤희의 방
동우 : (F) 소기의 목적 달성한 기분이 그래 어때.
윤희 : 오해하지 마. 저번두 이번두 나하군 상관없이 벌어진 일야.
동우 : (F) 안 믿어져.
윤희 : 맘대루 생각해. 상관없어.
동우 : (F) 그래...기분이 어때. 통쾌하니?
윤희 : ....(밖에서는 여전히 노는 소리)
동우 : (F) 어때.
윤희 : 통쾌하길 바라면 통쾌해주께...감정 없어졌다구 했는데 왜 꼬아. 그냥
S#58. 동우의 침실
윤희 : (F) 고단하구 서글퍼. 그뿐야.
동우 : ....
윤희 : (F) 할말 더 있어?
동우 : (그냥 수화기 놓아버린다)
S#59. 윤희의 방
윤희 : ...(끊긴 전화 내리고 잠시 보다가 놓는다)
E-밖에서 들리는 세여인 술자리 소리
윤희 : (고개가 밖으로 돌아가며)
S#60. 동우의 침실.
동우 : (허탈하게 네 활개 뻗고 천정보고 누워서)....
S#61. 윤희의 마당(밤)
S#62. 안방
모녀 어두운 방에 누워서....
조모 : (뒤척인다)....
이모 : 술을 설먹었나아...잠이 안오네...
조모 : (옅은 한숨)....
이모 : 언니랑 형부....알까?
조모 : ..알겠지...
이모 : 나더러...잘못했다구는 안하겠지.
조모 : 고맙다구 하겠지..
이모 : 잘 살겠지?
조모 : 잘 살어야지이..
이모 : 윤희 저거...엄마는 제엘 가슴 아픈 게 뭐유.
조모 : ....
이모 : 나는 엄마... (등돌리고 누웠다가 천정으로 뒤집으며) 즈 엄마아빠 죽이구 와서 말유...
해만 뉘엿뉘여엇 넘어갈라치면 대문 간에 나가 쪼그리구 앉어/.. 달기똥같은 눈물 툼벙툼벙
떨어트리면서 울던 게 영 안 잊혀져....어린 게 소리두 안내구 그저 눈물만 툭툭툭툭툭
떨어트리며 울 던 거...참 속...마안이 상했네... (하고는 하품)
조모 : 어이 눈감구 자아..
이모 : 드는 생각이 많지.
조모 : (한숨 섞어 토하듯) 드는 생각 입으루 다내보내면....태산두 모자란다아...
이모 : ....
조모 : .....
S#63. 윤희의 방
윤희 : (혜림이 사진 들고 앉아).....너 못데리구 가 혜림아.....미안해..
할머니들하구 여기 있어...미안해...정말 미안해 아가...
S#64. 영주의 침실
영주 : (침대에서 몸을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며 괴롭게 울고 있다)........
F.O
S#65. 성북동 마당(아침)
영국 : (나무 돌보는 정원사와 얘기하고 있다/가볍게 등 펴는 시늉 섞으면서)
금년에 봄이 빠르다면서요 아저씨.
정원 : 예에. 빠르답니다.
영국 : 나무 돌보는 것두 보통일이 아니죠?
정원 : 사람하구 똑같지요. 애 키우는 거 하구두 똑같구요...
그저 정성들인 만큼이라구 생각하면 틀림없어요.
영국 : 예에 하하하. 아저씨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정원 : ?...글쎄요..
영국 : 저 약혼하는 날이에요 하하하.
정원 : 아 예에 그거야 알구 있지요. 축하합니다아.
영국 : 예에, 저 당연히 축하받어야 해요. 하하. 수고하세요 그럼.
정원 : 예에. 예.
영국 : (집으로)
S#66. 거실
영국 : (들어오면서) 날씨가 아주 기가 막혀요 어머니.
한 : (E) 이리 들어오너라.
S#67. 주방
영국 : (들어오며) 날씨가 아주 기가 막히다구요.
한 : 그래 좋은 날 잡었다 싶다. 앉어 먹어.
영국 : (앉으며) 먹힐 거 같지 않은데요?
한 : 그럴 거 같어 죽 쒔어. 괜히 들떠 그러지 말구 차분하게 먹어둬. 먹구 나가. 먹어두자.
(하며 자기도 앉고 수저 들며) 어서?
영국 : 흠흠 네에. (수저 들며) 아주머니 오늘 무슨 날인지 아세요?
여자 : 아이구 참...약혼하는데 저렇게 좋으면 결혼하는 날은 얼마나 좋을까요 사모님.
한 : (O.L의 기분) 끝나구 나면 구기동 먼저 가거라.
영국 : ?...네.
한 : 위로가 되게 해주구...여긴 안와두 돼. 거기 며칠 있어.
영국 : .....(먹으며)
한 : ?...(본다) 왜 대답이 없어.
영국 : 되는대루 하께요...돼가는대루요.
한 : 그러지 마. 너 그러는 거 나 욕먹이는 짓야. (하는데)
노모 : (E) 야 이년들아아아아아 (자기 방에서/소리 조절 요망)
모두 : ?
노모 : (E) 이년들 뭐해애애애애/답답해 죽겠어어어어!
한여사와 영국 이미 나가면서
한 : 네에 어머니이!
영국 : (함께) 네에 할머니이이!
여자 : (혼자 투덜거리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일찍 나오신대애?..손자 약혼하는 거 아시나아아..
(이것저것 치우면서) 에이구..휑하니 큰집에 (혼잣말입니다) 노인양반들만 계시다가
새식구 들어와 아들낳구 딸 낳구...우리 사모님 조오으시겠네에에..
S#68. 거실
영국 : (휠췌어 밀고 나오면서) 할머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노모 : 모른다 이놈아..
영국 : 하하하 저 약혼하는 날이에요오..
노모 : (영국 돌아본다)
영국 : 저 장가가요. 결혼식 하기 전에 하는 약혼 있죠?..오늘이 약혼하는 날이에요
(이때는 벌써 자리 잡아 할머니 앞에 무릎 굽히고 앉아 올려다보는)
노모 : (손자보며) 그러냐?
영국 : 네에..
노모 : (안방에서 나오는 며느리 돌아보며) 얘 장가간단다.
한 : 네 어머니.
노모 : 오늘 약혼한대.
한 : 네..그렇습니다.
노모 : 그럼 나두 가야지.
영국 : ? 예에?
노모 : (한에게) 뭐 입구 가까.
한 : 어머님 나가보시게요? (이 여자도 좀 놀래서)
노모 : 무슨 말뽄새가 그 모양야. 내 손자 약혼식에 내가 안가구 누가 가. 가자. 어이 떠나. 가자구.
영국 : 할머니 할머니
한 : (영국과 동시에) 어머니.
노모 : (O.L의 기분) 아 가자구! 최기사 자동차 대기시켜! 가자구 빨리이!
S#69. 윤희네 마루
조모 : (양말 벗는 사위 옆에 쭈그리고 앉아) 바쁘다더니 그래두 어떻게 용케 시간을 얻었네그려.
사위 : 아 딸 약혼식인데요 그럼 (옆의 윤희 돌아보며) 딸 약혼식이라 그랬다.
윤희 : 네에..
사위 : 축하한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구/엣말 그른 거 하나두 없어.
능력없는 이모부 집에 와서 고생 많이 했다 응?
윤희 : 아니에요 이모부. 너무 많이 폐끼쳤어요.
이모 : (욕실에서 나오며(O.L의 기분) 물 다 받었어요. 얼른 들어가 씻어요.
사위 : 어 그래. (일어나며) 지숙이는.
이모 : 출근했지이. 취직했다니까? 출근했다 얘 미장원으루 온댔어요.
사위 : (일어나며) 그럼 장모님. 저 씨으러 들어갑니다 .
조모 : (따라 일어나며) 그래그래. 밤차 타구 잠두 제대루 못잤을텐데..
뜨건 물에 푹 들어갔다 나와 잠깐이라두 눈 붙여. 시간 있어.
사위 : 예..기차에서 잤어요. 염려마세요 (하며 아웃)
이모 : 너 안나가?
윤희 : 아직 뭐..
S#70. 영주의 주방
이여사 : ...(밥 먹고)
영주 : ....(커피만 마시는)....
영은 : (빵에 버터 바르며 언니 눈치 잠깐보는)...
이여사 : 무슨 일인지 좀 알면 안되는 거야?
영주 : 별일 아니에요. 그냥 기분이 나빠서 그래.
이여사 : 글쎄 기분 나쁜 이유가
영주 : (O.L의 기분) 엄마 내가 말하구 싶지 않은 거 그래서 알아내본적 있수?
이여사 : ....(보는)
영주 : 그냥 내버려 둬요...나혼자 처리할 수 있어. 엄마 도움 필요없다구.
이여사 : 싸가지 하구는...그런 얼굴루 나가 앉어 있을 거야? 오래비 경사에 재뿌릴 일 있어?
영주 : 재뿌릴려면 뿌릴 수두 있지 뭐.
이여사 : ?..뭐어?
영주 : 내일은 내가 알어서 해. 걱정마. 나가서 방싯방싯 웃구 있을테니까 아무 염려말구....
엄마나 술마시구 취해있지나 않었음 좋겠어. 오늘 또 엄마 그럼/..나돌아버릴 거야....
마시구 싶음 나중에..나 들어오거든 나하구 같이 마시자구...
이여사 : 왜 그래...근석 돈 필요하다대?
영주 : ?...엄마는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게/엄마 인생에 테마는 돈이유? 돈밖에 없어? (에서)
S#71. 성북동
회장 : (어머니 앞에서) 약혼식에 나가시겠어요? (영국과 한여사는 옆에 서있고)
노모 : (아들보며)..그래..
회장 : 누구 약혼식이지요?
노모 : 아 영국이 놈 장가간다잖어어어.
회장 : 예에..그거 보러 나가시겠어요?
노모 : 뭐야..느이들 나 안데리구 갈 작정이었던 거야?
회장 : 아니요 그럴 리가 있나요..다만 어머님 불편하시니까..
노모 : 나 죽었냐?
회장 : 예?
노모 : 나 죽었어 이눔아? 죽지두 않었는데 왜 죽은 사람 취급해 이 나쁜눔아.
한 : 어머님.
노모 : 내 손자 일에 왜 나를 빼돌려 이것들이. 이 천하에 배먹지 못한 것들아!
S#72. 일진 상선 로비.승강기 앞.
영주 : .....(기다리고)
동우 : (열리는 승강기에서 내리며 본다)
영주 : (동우 보고 앞선다)..
동우 : ...(영주보며 따르는)
S#73. 현관 앞.
영주 : (나와서 세워놓았던 제 차 운전대로 오르며) 타.
동우 : ...(잠깐 보고 운전대 옆자리로)
출발하는 차.
S#74. 차안.
영주 : 어쩌면 안나타날지두 모른다 싶어서. (데리러 왔다/앞보며)
동우 : ....(앞보며)...
영주 : 혼자 오는 거 보다는..날 거 같기두 하구....
동우 : .....
영주 : 술 먹었니 어제밤에?
동우 : ..아니..
영주 : 그럼 잠을 못잤구나.
동우 : ...(영주 돌아본다)
영주 : 못자는 게 당연하지. 하나두 가엾지 않아...
동우 : .....(보며)
영주 : ......(그냥 운전만)
동우 : (앞으로 고개 돌리며 시선 내리는).....
두 아이 : ......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