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본 영화 이야기 좀 하죠
극장에서 본건 아니고 집에서 아주 우아하게 캔맥주 홀짝이며
오징어도 질겅 씹어가며 무간도1,2을 DVD로 보았어요
어땠냐고요, 할말을 잃었죠 그저 입 딱 벌리고 봤죠
우선 1탄은 내가 좋아하는 양조위,한침,유덕화 등의 장난아닌 연기와
시나리오와 감독을 병행한 유위강 감독에게 기립박수를 보냈어요
극장에서 못본게 한 이더라구요
그래도 디브디 아닙니까 영상면이나 소리가 조금은 한을 덜어주더라구요
이정도의 세련된 느와르를 본게 얼마만인지 한동안 화면속의 영상을
기억속에 지우는게 힘들었어요 데자뷰 현상이 있더라구요
우리나라 영화중 목포는 항구다 라는 영화가 쪼금 이영화를 패러디 한것같은데
그래도 코메디니까 봐주는 거에요
청색과 회색의 언밸런스한 색감을 아주 잘 묘사한 크리스토퍼 도일은
역시 천재구요 음악또한 말할게 없어요
특히 오프닝 시퀸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누가 불른건지 찾을수가 없내요
아주 뭐랄까 기냥 심장이 배밖으로 잠깐 나온것 마냥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기존에 홍콩 느와르라면 역시 오우삼의 영웅본색 시리즈나 첩혈쌍웅의
엄청난 총격씬 이나 인해전술을 방불케 했던 죽여도,자꾸 나오는 사람들의
화려한 죽음의 모습을 보는게 관건 이었는데 이영화는 총을 자제 하면서
필요한 장면에서 한방 퍽매기는 충격을 주는데 아찔해요
이러한 긴장감이 영화 사이사이에 녹아 있는데 아주 죽여요
2탄은 우선 예쁜 남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눈요기 하기에 좋왔고
1탄에서 비중이 약했던 한침이나,황국장, 또 뉴페이스인데 양조위의 이붓형
으로 나온 갱단보스등등 아,또 오랜만에 본 유가령 등등
1탄과는 다른 시점으로 영화를 더 비감하고 가슴절이게 하는 뭔가가 이내요
3탄이 올 봄에 나온다는데 그땐 만사를 제치고 보러갈 겁니다
그리고 그날은 아무데나 술집에 들어가 취하도록 술을 먹을 거에요
이런 훌륭한 영화를 접하하게된 나를 위해 자축할겁니다
첫댓글 이것도 비됴로 볼까?
아~느와르 좋아하는구나 ㅎㅎㅎ 좋았겠따 맥주와 오징어에 느와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