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한쪽 벽에 계시된 "조약돌"에 대한 좋은 글을 보았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매끈한 조약돌을 다듬는 것은
거친 정이나 망치가 아니라
날마다 말없이 쓰다듬어 주는 파도의 손길이리라"
꼭 작년 이맘때는 비결핵 판정 후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로 막막한 여름을 보냈었는데.
그리고, 치료를 시작하고 지난 6월까지 약을 추가하고 추가해도 균이 계속 나와서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이 무겁기만 했는데,
오늘,
치료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균수가 늘지 않았고, 호전되는 것 같다는 긍정적 진단을
받고 귀가 하였습니다.
물론, 더 좋아지면 좋겠지만 계속 안좋아지고 약은 추가에 추가되가며
무더위에 힘도 없어지는 요즘이였는데, 그래도 일년동안 진료받으며 처음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용기를 얻고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치료시작하여 '지스로맥스정' 한알 6개월 복용할 때만해도 약부작용도
적어 괜찮다 했는데, 계속 균이 줄지 않고 나와서 갈때마다 약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복용중에 나오는 균이 내성있는 균은 아닌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기며...
현재는
지스로맥스 , 라프렌 2정, 판토라인정, 후루무실, 스포라녹스, 그리고 아미카신액 레블라이져까지
복용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는 무더위에 몸도 지치고, 많은 약에 속이 힘들어진 상태였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힘을 얻어 9월까지 열심히 달려갈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아내는 좀 좋아지더라도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술이 힘들기는 하지만, 공동이 있는 상태여서 재발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라프렌 부작용으로 피부가 테닝한 것처럼 되어가는 것이 이젠 사람들을 만나기 부담될 정도로
착색이 되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좋아진다니 9월까지(라프렌 과 아미카신 6개월)잘 복용하려
합니다.
복용약도 많아지고, 체력도 약해지고 무더위에 힘들기도 한데, 열심히 잘 복용한 것과
좀 더 편한 마음(수술받는 것을 수용)과 긍정적인 생각들로 생활을 유지해온 것이
심신에 도움과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덥고, 자외선 때문에 운동은 잘 못합니다.
그래도 생활이 무기력해지지 않으려, 봉사활동도 조금씩 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들에
관심과 노력을 합니다.
그럴수있도록 격려와 기도와 은총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으며, 9월을 바라보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소망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 복용하는 항생제들에 대한 부작용이 반복되고, 지속되어 어려움을 겪는 환우분들의
글을 종종 읽습니다.
의사에게 상세한 답변을 듣기는 어려워 답답한 경우도 많은데,
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분들은 "내과 E 상당실" 이소희 간호선생님이
약제(항생제) 부작용 담당이시니, 전화로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체력과 건강을 위해 단백질 보충제와 알로에, 기타 영양제들도 먹었었는데
요즘은 대강 정리하고, '로얄제리'와 화분에 꿀을 섞어 먹는 정도인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첫댓글 마음이 찡하네요. 당해보지않은사람은 결코느낄수없는일이지요. 혼자 외로운싸움입니다.언젠가 이병을 완치되리라믿고 독한약을삼키며.눈물또한삼킨세월이 저도 벌써8개월이지나가네요. 이제 삼주뒤에 또 어떠한결과가나올지 두려움반.기대반입니다. 힘내시고 우리 용기잃지마시고..끝까지 헤쳐나가봐요.~^^
양양님의 지난번 좋아지신 소식에 반가웠습니다. 남은 여름과 가을 평안히 지내시길요 감사합니다
비결핵이라는 이 생소한 병에 걸려 너무 힘들었을때 코펠2님의 쪽지와 게시글들을 보면서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았습니다
코펠2아내분께서도 더 힘내시고 건강한 몸 만드셔서 빨리 완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네 감사드립니다. 아내는 동공이 왼쪽에 두개입니다.. 그래서 치료를 빨리 시작했었습니다.
더운 여름 부작용으로 어려움 겪으신다는 글 보았습니다. 속히 완화 회복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코펠님.. 다소 호전을 보인다고 하니 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 비결핵은 치료성공률이 지방은 50%, 서울은 80%프로 라고 하더군요. 서울은 수술포함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해서 지방보다 성공률을 높인다구요. 제가 그동안 나름 틈틈이 읽은 자료에서도 비결핵은 수술 치료 효과가 결핵보다 더 좋다는 글도 보았구요. 물론 수술은 가장 최후의 선택이고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수단이기는 하지만.. 가장 권위자이신 고원중쌤 진료보고 계시니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내시겠지요. 오래간만에 글올리셨는데.. 아내분이 호전되는 반가운 글이라.. 저두 기분이 좋습니다. ^^ 화이팅입니다! ^^
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그 80%에 어렵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점점 20%가 커지는 생각을 갖게 되었었습니다. 비켜갈 수 있들보다 직면해야할 문제들이 많아지게 되니 몸도 마음도 약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떠하든지 어떤 결과를 보게 되던지 갖아야할 용기와 영원한 위로와 소망을 갖게 되며
올 가을을 기다리게도 됩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