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물을 끌어 올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
실개울이라도 있다면 농업용수로 물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물론, 배관을 설치는 수고는 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자연압을 활용한 개울물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동절기를 제외한 봄부터 가을까지 농업용수로 개울물을 끌어다 쓰는 지성아빠의 방법입니다
동절기까지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1. 겨울에도 얼지 않는 샘이 솟는 부분이 있거나
2. 얼음장 밑에도 물이 흐를 정도로 개울물량이 많다거나
3. 개울을 거슬러올라가다가 지표수가 솟다가 얼는 지점의 개울바닥을
1m 이상 파서 우물을 만든 후 이 우물을 끌어쓰는 방법이 있지만
오늘은 봄부터 가을까지 개울물이 흐른다는 전제조건하에
개울물을 끌어쓰는 방법에 대해서 정보정리하겠습니다.

작년엔 집지으면서 남은 15mm 엑셀 배관을 활용해서 개울물을 집으로 끌어들여서 수영장채웠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윗집 교수님께서 개울정비하면서 엑셀배관을 파손하셨기에
새로 배관하는 김에 PE 검은 수도관 25mm로 시공했습니다.
엑셀배관은 하얀 배관으로 세월이 흐르면 때가 끼고 파손이 쉽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작년엔 남은 자재 재활용차원에서 부속만 사다가 시공한 것이였거든요.
아무튼 괴산 건재상에서 PE 검은 수도관과 부속류를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도 개울물을 끌어들이는 용도는 괴산집에 있는 미니수영장 물채우기 위함입니다.
집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은 실개천수준이지만
물량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지루한 가뭄도 이번 장맛비에 해갈 되었으니까요.
위 사진상의 부속은 개울물 끌어들이는 배관 말단의 부속순서입니다.
25mm PE 검은 수도관을 15mm 배관으로 줄여주면서 볼밸브로 물을 조절할 수 있게 합니다.
PE 검은수도관 부속엘보는 개울에서 물을 끌어오다가
직각으로 꺽여야 하는 구간이 있다면 활용합니다.
(되도록이면 엘보없이 한배관으로 시공하는 것이 수압유지에 좋습니다.)

개울물 끌어들이는 배관 최상단의 조잡스러운 설비사진입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이지요.
박스한쪽에 배관이 통과할만한 구멍을 직소로 뚫고
이 구멍안으로 배관을 넣은 후 배관양쪽과 박스를 끈으로 단단히 묶습니다.
배관이 빠지지 않게 말입니다.
그리고, 배관 끝에 이물질이 최소로 유입되도록
칼로 플라스틱 물병이 버틸 수 있을 정도 수준에서 구멍을 사정없이 뚫어줍니다.
그리고, 양파망으로 물병과 배관을 넣고 단단히 묶어주고요.
사진상의 박스는 어떤 것을 쓰셔도 됩니다.
배관한 후 돌로 채워서 고정시킬 정도만 되면 됩니다.
장맛비에 떠내려가면 곤란하니까요.
그리고 물통박스에도 드릴로 수많은 구멍을 뚫어서 개울물의 유입을 돕습니다.

개울물 유입 박스시공이 다됐다면
다음으로 간이 물막이보를 만들어 줍니다.
비닐이든 천막이든 물막이보를 보강하면서 박스가 물에 잠기게 하시면 됩니다.
물론, 배관은 물막이보에 묻히면서 박스를 고정시켜주는 역할도 함께 하게 되네요.
박스는 뱀망이 남았길래 한번 감싸주고 끈으로 묶어줬습니다.
작년엔 모기장으로 했고요.
물막이 보까지 완료되면

쫌만 기다리시면 PE 검은 수도관말단에서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물막이보 안의 흙탕물이 어느정도 잠잠해질 때까지 좀 더 기다립니다.
배관안의 공기도 다 빠져나와서 순수하게 물만 나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깨끗한 물이 나온다고요?
그럼, 이제 25mm 배관에서 15mm 배관으로 줄여주면서 물을 제어할 수 있는 볼밸브 설치합니다.

25mm 배관에서 15mm 부속으로 배관구경을 줄이니
사진처럼 자연스럽게 수압이 생깁니다. ^^
지성아빠가 괴산 개울에서 물을 끌어들인 첫지점과 말단 지점의 높이차는 약 5m 이하입니다.
그래도, 사진상의 수압을 배관구경을 줄여서 만들고 사용합니다.
개울물을 끌어들이는 원리가 이해되시나요?
그러나, 개울물을 끌어들이는 배관의 길이가 너무 길다면?
50m 에서 100m 이상이라면
배관안의 공기가 물을 끌어들이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배관안에 공기가 차 있는 구간이 워낙 길다보니
공기압이 생겨서 물이 흘러들어오지 못하는 것이죠.
특히, 배관이 꺽인 부분이 있거나 밸브를 잠거놓는다면 당연히 배관안으로 물이 유입되지 못합니다.
이 때 쓰는 방법을 도면으로 설명드리면
도면 1

위 도면상의 A 배관도를 활용합니다.
배관상에 최상단 부분에 설치하는 T 밸브를 활용한 방법이지요.
배관안의 공기압이 높을 경우
A 배관도 안에 배관설비도를 활용해서
최초 개울물을 배관안에 유입시킬 때
본 배관에 연결된 2번 밸브를 닫고 1.3번 밸브를 열어서 1차로 배관안의 물을 유입시킵니다.
1번쪽으로 물이 확실하게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하고나서
1번 밸브를 닫고 2번 밸브를 열면 배관안의 물에 자연압이 생기면서 본배관안에 물이 흐르게 되죠.
제가 홍천 놀이터에서 계곡물을 끌어들일 때 쓴 방법이네요. ^^
그리고, 위의 전체 배관도면은 계곡물을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게 물탱크를 활용하고
정수장치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그린 도면입니다.
정수장치는 집안으로 들어가는 주배관에만 설치해서 허드렛물까지 정수하지 않도록 하고요.
도면2

요즘은 물탱크 배관을 도면1처럼 시공하지 않고 도면2 처럼 시공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물탱크 하단의 청소구나 퇴출구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 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며
물탱크 청소는 수중펌프나 양수기를 활용해서 청소하거나
볼탑을 고정시키고 펌프로 물을 최대한 퍼낸 후 청소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물탱크 하자발생을 더 낮춘다고 해서요.
도면상에 유공관이나 잡석마감은 땅을 팠는데 산흙질로 물빠짐이 좋지않은 토양인 경우
잡석마감을 해주고 유공관처리를 해주면 확실하다는 것은 참고하시고 꼭 필요한 조치는 아니오니
오해없으셨으면 합니다. 물탱크 안에 물만 차있으면 문제없으니까요.

배관구경을 작년과 달리 25mm 수도관으로 바꾸니
3x5m 깊이 1m 미니 수영장 물채우는 15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개울물 끌어들이는 방법~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배관은 꼭 PE 검은 수도관이 아니여도 되고요. ^^ (아무 배관이나 가능합니다.)
추가 팁 :
PE 검은 수도관은 뻣뻣한 배관으로 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관할 때는 배관을 풀어놓고 배관을 곧게 만드신 후 시공하셔야 편합니다.
물론, 급하시면 힘으로 곧게 펴서 작업하시면 되는데
이때는 두사람이상 함께 작업하셔야 합니다.
혼자 작업하면 무척 힘든 작업이 되고요.
저는 배관할 때 어린 지성이와 윤성이가 배관 끌고나가고 저는 배관 풀어주는 힘을 썼네요.
롤로 감겨 있기 때문에 배관 끌고나가면 뒤에서 롤로 감긴 배관을 풀어줘야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