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심포항(深浦港) 풍경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만경강 하구에 있는 항구
변천
전라북도 내륙을 흘러내리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 바다와
마주치는 진봉반도 끝 쪽으로 봉화산[85m]이 뾰쪽하게 나와
있다. 이곳의 동진강 하류에 있는 어항이 거전항(巨田港),
만경강 하류에 위치한 어항이 심포항(深浦港)이다.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100여 척이 넘는 어선이 드나들던 큰 어항
이었으나, 연안 어업의 쇠퇴와 새만금방조제 공사로 인해
지금은 몇 십 척의 어선만 드나들고 있다.
현황
심포항은 수천만 평에 이르는 심포 갯벌의 배후 항구로 드넓은
갯벌에서 채취하는 조개 집산지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심포
백합[생합]은 지역 특산물로 인기가 높은 고급 조개이다. 몇 년
전까지 심포 갯벌은 체험 학습 장소로 많이 활용되었다. 예전
에는 어업권으로 인해 외부인들의 조개 채취가 엄격하게 제한
되었지만,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보상이 마무리
되어 누구든지 조개를 잡을 수 있다. 우리나라 백합 생산량의
60% 이상이 동진강과 만경강이 흘러드는 김제시와 부안군
일대 갯벌에서 채취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나고 바닷물
반입이 줄어들어 갯벌이 많이 쌓이고 수면에 얇은 기름막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만경강 상류에서 내려오는 생활하수로
인해 방조제가 막히면서 심포항에 축적되고 있어 고깃배들은
포구 인근 바다에 들어오면 바다와 통하는 입구를 막고 산소를
공급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싱싱한 활어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자 일부
횟집에서는 양식 활어를 내놓기도 하면서 횟집을 찾는 사람
들은 점점 줄어들고, 야외에서 생합을 구워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김제군사』(김제군사편찬위원회, 1994)
『김제시사』(김제시사편찬위원회, 1995)
『우리고장의 옛지명』(김제문화원, 2000)
『1:60,000 김제시 행정지도』(김제시, 2006)
「1:25,000 지형도」(국토지리정보원, 2008)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하늘 빛 바다빛이 구분이 안된다. 한껏 어우러졌다.
심포항 중간쯤에 있는 계단이 계단을 올라 20분쯤
산길을 걸으면 낙조가 그만이라는 망해사가 나온다.
저녁 스케줄이 있어서 끝내 그 길을 걷지 못했다.
망해사 입구 속세 끝이다. 그저 고즈넉할 뿐이다.
망해사에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 알록다록, 어쩌면 이리 정겨울까?
망해사에서 렌즈를 가능한한 줌인했다. 한참 떨어져 있는 마을 풍경.
망해사를 맞는 첫 풍경해송 안쪽으로 둘러쳐 있는 울타리가 세상을 모두 정돈해주는 듯.
이곳에 서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다면
인간의 모든 욕망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알 수 있으려나?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명성은 공연히 났을까.
이 종소리가 잠든 바다를 깨울까?
望海사는 진봉산 끝자락에 세워져 있는 조그마한 절이다.
사찰이 이름나서가 아니라 바닷가 언덕 위에 있어 해 지는
모습을 고즈넉히 바라볼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망해사 뒷쪽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심포항
중간쯤에 있는 계단 길이 그 첫 시작이다. 망해사에서
심포항까지의 거리는 1km. 시간이 여유로운
분이라면 그 산길을 꼭 걸었으면 좋겠다.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된 탓에 김제로 가는 시간이 단축됐다.
김제를 들어서면 지평선이 펼쳐진다. 하늘과 맞닿은 들녘은
가도가도 끝이 없다.6일부터 열리는 지평선축제에 맞춰서 가면
예쁘게 익은 황금들녘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맘껏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망해사 안내 전화 063-543-3187
망해사(望海寺)
이병욱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