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장의 원포인트 조경꿀팁〈44〉
유럽 중세 시대의 전지 전정(Pruning)은 오늘날과 같은 미적인 관상보다는 실용성과 생존에 철저히 집중된 형태였다. 당시의 기술 수준과 특징을 정리해 보자.
5월의 노르웨이 가정
1) 실용적 목적의 전정: 폴라딩과 코피싱
중세 유럽의 나무는 가장 중요한 연료이자 건축 자재였으며 나무를 고사시키지 않고 계속적으로 가지를 획득하는 기술이 발전했다.
① 폴라딩(Pollarding): 가축들이 새로 나온 연한 잎들을 먹지 못하게 가능한 높은 위치의 가지들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런 방식은 현대 유럽의 가로수 정리 및 관리에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특별한 수형의 기원이 되고 있다.
② 코피싱(Coppicing): 나무의 아래 밑동을 베어 새로운 싹, 맹아를 돋아나게 하는 방법으로 땔감의 연료나 울타리용 가느다란 막대기 등을 얻기 위해 이용됐다.
5월의 노르웨이 툰드라지대
2) 수도원 정원과 유실수 관리
중세시대 지식의 중심이었던 수도원은 전지·전정 기술이 보다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됐다. 특별히 과수원(Orchard)의 전지 전정은 매우 중요한 하루의 일과였다.
① 에스팔리에(Espalier) 초기 형태: 담장이나 성벽에 나무를 평면으로 붙여 생육(키우기)하는 기술들이 이 시기에 시작됐다. 비좁은 공간을 이용하고 성벽의 복사열을 이용 열매를 속성으로 익히기 위한 기술이었다.
② 생산성 증대: 열매가 달린 가지들과 잎들만 무성하게 지닌 가지들을 구분해 전지 및 전정을 실시하므로 수확량 증대를 확대시키는 기술이 지혜였다.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
3) 미적 의미의 전지 전정 시작: 매듭 정원(Knot Garden)
중세시대 후반기로 가면서 귀족들 정원은 장식적인 요소들이 추가되기 시작을 했다.
① 미로와 생울타리(Hedge): 성곽 내부의 제한된 정원 공간에서 식물을 일정한 높이와 폭으로 유지하는 전정 기술이 사용됐다.
② 기하학적인 문양 등장: 회양목(Boxwood)이나 허브류 등을 낮은 수고로 식재해 기하학적 문양으로 다듬고 정리하는 매듭 정원들이 나타났으며 이렇게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한 자수 화단(Parterre)의 등장 등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4) 도구의 준비 및 등장
당시 사용된 전지 전정 도구는 현시대의 도구나 장비와 비교하면 매우 투박하고 비실용적이었다.
① 도끼와 낫: 현시대의 정교한 전정가위보다는 빌훅(Billhook)이라 불리는 끝이 굽은 칼이나 작은 도끼가 대부분 사용된 도구였다.
② 도구의 한계: 조경 도구의 세밀함이 없기 때문에 요즘처럼 매우 세밀한 수형 및 형태 조절보다는 굵은 가지 등을 제거하거나 덤불류를 정리하는 정도에 그쳤다.
스웨덴 스톡홀름 바사박물관에 있는 1628년 좌초 후 1961년 인양된 폐션
5) 중세시대의 전지 전정은 자원을 계속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생존적인 기술에서 시작해 후대로 갈수록 수도원 또는 귀족층 등은 공간적 관리와 초창기 미학이 합해진 형태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