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많아 링크 걸었습니다...가서 보세요..
오늘은 좀 여유가 있습니다...
교육용 영상 더빙과 자막 일정에 약간의 변경이 있어...월욜부턴 또 미친듯이 달려야 함돠...
그동안 뭐했는지 기억도 없는데..정신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거의 한달만에 카페에 글 올리고..
이거이..사는 것인지..그냥 흘러가는 것인지..많이 헷갈림돠...
벌써 아이들 방학이 다가오는 그런 계절...
일주일전엔 눈이 많이...낭만적으로 많이 왔드랬지요...
거북이 홀릭들과의 모임도 있었고..오늘은 대학 동창들 모임에...일주일후엔 회사 회식으로 일년을 마무리 할 듯 합니다..
저번주 금요일..모임때..눈이...정말 이쁘게 왔습니다...
얼마만에 누려보는 금요일 밤의 여유있는 시간이었는지...
눈을 맞고...사진을 찍고...아이들 처럼 들떠서 사람을 불러내고...
그렇게 어깨에 쌓인 눈을 털어내며 커피 메뉴를 정하며 2차를 하고...
얘기가 길어져 커피를 두번 마셨던 기억...
예전엔 이런 계절에..광화문쪽...그리고 종로2가에서 모임을 많이 갖곤했습니다...
관철동 칼국수집도 기억나고...코비호프...티티카카...오카방고...그리고 영양센터...^^
이젠 동창모임은 동창이 오픈한 고깃집에서 함돠...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작년 모임때 했던 이야기들의 연장이겠죠..
이사 달더니..곧 짤릴듯 하다며 프렌차이즈 알아보더니..고깃집 열었슴돠...이젠 은퇴를 생각할 나이??? 너무 심하다능...ㅠ,.ㅠ;;;
이럴땐 정말 개인사업이 맘 편합니다...
하지만..뭐에 그리 쫓기고 사는지..또 뭐에 그리 욕심을 내고 살아가는지..
영화 티벳에서의 7년...이라는 영화에 보면 여자 주인공이...브래드피트에게 말하죠..
당시 브래드피트는 등반가로 나왔고..
"당신네 나라에서는 가장 높이 오르는 사람이 존경받지요? 하지만 여기선 많이 비우는(버리는)사람이 존경받아요.."라는 대사...
물론 티벳에서나 가능한 얘기임돠...
우리가 사는 나라에서는 너무 비우면 사람들이 깜봐여..그쵸???
하지만..그 알맞은 채움의 정도를 알바없으니..이렇게 미련한 삶을 살아갑니다..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고 말이죠.
어차피 성인군자가 아닐바에는 사회통념과 관습...그리고 국민윤리에 어긋나지 않게...그리고 안보는곳에서는 조금씩 일탈도 해보고 또 시행착오에 힘들어하고..그게 사는거 아닐까 합니다..
스스로 정해놓은 틀에 너무 갇혀 살면...마지막 순간...허탈한 후회가 밀려올듯 합니다..
"아버지"라는 소설을 읽고 느낀게 참 많습니다...^^
너무 동여매고...너무 선을 밟지않으려 노력하고...너무 스스로를 가두고..너무 자신의 울타리를 혼자 지키려고 하지 말자구여...
가끔은 생각없이 지르고..가끔은 엉뚱한 곳에 시선을 두고...가끔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삶도 누려보고...가끔은 모든것 두고 홀가분하게 달려보기도 하고...그래야..우리가 땅을 딛고 사는...또 우리가 세상에 나온 의미를 조금이나마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나 똑같이 동경하는 삶은 그 삶을 이뤘다고 한들 다른 이들의 시선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그냥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 그대로..너무나 틀에 박힌...또 예상 가능한 하루하루일 뿐입니다...
하고싶은 걸..하나라도 시작하며 삽시다..
자신을 보담는 삶이야 말로...주위의 소중한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진실된 삶일테니까요...
어제는 거북이동네...보울러 두 동상의 선물을 택배로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부자가 따로 없더만요...
마음이 풍족해지는게..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또..난..뭘 했쥐? 라는 자아비판도 해봤습니다...
저도 많이 배풀고 살아야 할 듯 합니다..
요즘은 몇가지일을 한꺼번에 진행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월드비젼이라는 곳에 소속된 선명회 합창단의 LP를 디지타이징 해야 하구요..
그곳의 오랜 지휘자가 윤학원씨더군요...
젊으셨을땐 머리숱 그럭저럭 유지하신듯 합니다..^^;
옛날 레코드판을 작업하다보니...그 오래전 미국에서 작업한 것을 듣고 놀랐습니다..
레코딩 퀄리티가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한 것은..ㅠ,.ㅠ;;; 나중에 따로 발란스 맞춰야 합니다..
아나로그 잡음과 오래된 어쩔 수 없는 노이즈는 최대한 잡고 있습니다...
아..곰팡이 낀 레코드판...증말 싫으다임돠..ㅎㅎㅎ
선명회 합창단..실력 상당합니다..
노래를 정말 잘 한듯...음악 감상하며 Re-Recording 중임돠..
그렇게 24장을 작업하고 있슴돠..
다음은 교육용 영상을 외국어로 더빙하는 일..
이거이 사람잡습니다...Script 작업도 그렇고..자막과 더빙을 같이 싱크 맞추며 가야 하는 상~~~~~~노가다의 길..
총 70편 작업들어갑니다..끝나면 10년은 늙어 있을듯..
사이에 들어오는 작업은 겨우 겨우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유명한 외국 게이가(전 몰랐는데...울 사무실 혜진씨가 보더니 누군지 알더만요...메이크업과 패션쪽으로 유명하다는..) 나오는 메이크업 론칭 홍보영상 작업하고...
거기다 농촌 진흥청 홍보영상물 더빙작업까정...
오늘은 또 2시간 녹음도 있슴돠..
아침에 녹음실 들어오면...밖이 어둑할때 나갑니다...
늘 일이란게...사람맘 무시하며 들어오고 나갑니다...
이렇게 미친듯이 바쁘다..어느순간...혼자 코딱지파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게 일..ㅋ
겨울비가 추적거립니다..
눈과 함께 쌓인 먼지를 깨끗이 쓸어주니 고맙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차도 세차되고...
늘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소서..
-지앤비스튜디오 두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