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달래는 98년생 시츄 딸내미 입니다.
2009년 9월 서울대동물병원을 포함한 3곳에서 림포마 말기 진단 받고 2주, 길어야 한달 남았다고 했었지만,,,지금까지 치료와 수술 받아가며 힘들게 견뎌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가을 무렵 달래에게 피부병이 생겼습니다.
달래가 현재 다니는 분당 H병원에서는,,,면역력이 약해져서 모낭충, 링웜, 세균성피부병 모두 생긴 상태라 하면서 약과 항생제, 약용삼푸를 처방해주었는데 3주 지나 조금 차도를 보인다 싶더니 아이가 비틀거리다 쓰러지고 방향감각도 없어지고,,,최악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달래는 2010년 8월 시력을 잃었고 10월에는 청력도 잃어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쉬-하는 방(서재), 응아-하는 방(안방) 찾아다니며 깔끔을 떨던 녀석이었는데,,,그때부터는 혼자서 물그릇이 있는 곳 조차 찾아가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지난해 10월 말 병원 주치의 샘은 뇌에 림포마가 전이됐을거라고,,,모든 치료를 중단하자면서,,, 뇌에 전이된 이후는 한달 정도 더 살 수 있을거라 하더군요.
독한 양약 때문인지 정말 병원에서 말하는 것처럼 뇌에 전이가 된 것인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었지만 그후 병원약을 모두 끊고 지금까지 평소 하던대로 식이요법과 허브, 동종약 보조제를 먹으면서
조금 기력은 회복되었습니다.
여전히 방향감각도 없고 걷는 것도, 배변도, 유모차를 타는 것도 힘들어졌지만요....
그리고 지난해 말,,,, 달래에게 다시 피부병이 생겼습니다. 전보다 더 심하게요....
몸 밖에 있던 큰 진주알 만하던 종양들이 터지고 짓무르는데다 종양의 갯수가 가장 많던 오른쪽 다리와 발은 피부병까지 더해서 다리 전체가 빨갛게 짓무르고 출혈도 심한 상태입니다.
어쩔수없이 다시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매일 약욕하고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까지 처방받아 먹이고 있는데도 이번엔 조금도 차도가 없습니다.
병원에서 준 소독약 스프레이(Hypochlorous Acid)와 코타방스(스테로이드)중에서 코타방스는 몸에 흡수가 안된다고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라서 뿌려주기도 겁이납니다.
달래는 쿠싱도 있거든요.....
눈에 천공이 생겼을 때도 밤새 지키며 넥카라 안씌웠었는데 요즘은 한밤중이나 새벽에 핥기 시작하면 피투성이가 된 아이의 다리를 소독한 후에 넥카라도 씌워놓고 있습니다.
몸도 못 가누는 아이한테요.....
더 찢어질 것도 없이 너덜너덜해진 제 가슴이 그때마다 또 찢어집니다.
혹시 달래처럼 말기암으로 면역력이 약해져서 피부병으로 아이가 고생하는 경우를 경험해보신 분이 계시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말기암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도 피부병에 좋은 약, 샴푸, 보조제 무엇이든 어떤 것이라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달래의 다리는 처음 피부병이 생겼을 당시는 링웜으로 진단받았는데 지금은 2차 세균감염도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어쩔수없어서 항생제(아모크라) 와 양약을 쓰고 있는데 그래도 되는건지,,,코타방스를 써도 괜찮은지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우리 달래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첫댓글 저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작은 지식마저 없어 너무 죄송합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는 그냥 지나 칠 수 없어 댓글을 남깁니다.
아이와 견주님 모두 얼마나 힘드실까 하고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제 가슴이 먹먹 해 집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들에 대해서도 대단하게 느껴져요~
도움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글로라도 마음을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
따듯한 말씀 많이 힘이 됩니다.
용기 잃지않고 열심히 아이 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울 몽건이 다니는 한방병원에 피부병 심한 아이 그 올라왔던데....
구리 부영동물한방병원 검색하여 들어가 보셔요.
내일 전화해서 상담하려고 합니다.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힘내고 우리 달래에게도 힘내라 전해줄게요~~^^
아픈아이를 바라보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휴.....저 역시 힘내시란 말밖에 할 수 없음이 안타깝네요...힘내세요...강해지세요..
달랑 아이 하나 돌보는건데도 이렇게 늘 허둥대게 되네요.
콩사장님 뵙기가 부끄러워요....ㅠ ㅠ
때때로 절망하게 될 때마다 잘 견뎌주는 달래 보면서 희망을 찾고, 조금이라도 아이가 기력을 찾거나 밥 좀 잘 먹으면 세상이 온통 환해지는 것 같고,,,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
자식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마음이 어떤건지 우린 경험으로 알고도 남습니다.
글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
도움은 못되드리지만....같이 아파하고 응원 보내겠습니다.
힘내시고..달래에게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달래가 너무 힘들지 않기를...기도합니다.
여태까지는 달래 얘기를 이렇게 한적이 없었습니다.
암진단 받은 후 포기하라는 식의 흉한 말들을 너무 많이 듣고,,저도 거의 미친 사람 취급 받는 때가 많았거든요.
절망할 때마다 혼자 삭히고 그런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질까 전전긍긍하느라 아이 앞에서는 울어본적도 없었는데,,,
며칠전에는 새벽에 아이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아픈 아이 지켜보는 제 설움에 지쳐서요.
엄마지만 때로는 간병인처럼 씩씩하게, 씩씩한척이라도 하면서,,,다시는 울지않겠다 결심했습니다.
저 작은 몸으로도 우리 달래는 이렇게 잘 견디고 있는걸요....
따듯한 응원 감사드립니다. 달래에게도 그대로 전할게요...^^
힘내셔서 달래도 용기 낼수있게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아이들 키우는 우리들 누구나 이겨내야할 시간들..
저희친정 어머니 돌아가시기전 피부병으로 2년간 고생..아무것도 못해드리고 누군가 약쑥 다린물로 발러 드리라했는데 그조차도 못하고 먼길 가셨답니다.
약쑥 다려서 달래 피부에 발러줘보셨으면 합니다.
큰효과는 모르겠지만 가렴증이라도 덜하지 않을까싶어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심한 양쪽 발과 오른쪽 다리가 괴사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는데,,,희망을 가지고 무엇이든 해보려고 합니다.
약쑥 빨리 구해야겠어요.
(어머님에 관한 아픈 기억 떠올리게 해드린건 아닌지,,,가슴 아프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아픈아이 바라보는 그맘이~~얼마나 힘든지
더구나 노견일경우에요
힘내시길바랍니다
저도같이 울어버렸네요
힘낼게요~ 감사합니다.
아...너무도 장하신 달래마미님!..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도 울 블루가 전신에 암덩어리를 주렁 주렁 달고 힘겹게
투병 하다가 제 오른쪽 팔목이 부러지는 ..그 와중에 블루는 점점 더 심해저서 ..눈앞에서 안락사를 시킨 몹쓸 애미입니다.
짐은 후회와 자책으로 더 많이 아파 하지만 늘..블루에게 미안한 맘 뿐입니다.
님!.더 용기 내셔서 달래를 보살 피고 함께해 주세요. 달래도 님의 그 간곡한 진심을 알고 있을 거에요.
그러기에 더 건강 해 지려구 애쓸 거에요. 글일 읽는 내내ㅡ 가슴이 아프고 속이 후들 후들 떨리지만
님과 달래라면 충분히 좋아 질거에요. 힘내시고 .용기 백배 하게 병마와 싸우시길 .
더 좋은 날 있으시길
정말 어쩔수없어 아이를 보내야했던 그 애통하신 마음이나 지금 붙들고 있는 제 마음이 다를까요....ㅠ ㅠ
블루도 엄마 마음 알고 있을테니 너무 아파하지 마셔요...
아이들 모두가 그렇지만 특히 오래 아픈 아이들은,,, 떠나도, 곁에 있어도,,, 우리 가슴에서 사는 아이들인걸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용기 내고 두렵지 않게 하루 하루 보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따듯한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힘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