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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타 아카데미에서의 일정 2일째입니다. 오늘은 오전부터 저녁늦게까지 일정이 많았습니다. <!--[endif]-->
새벽 5시, 법당에서 인도JTS, 인도정토회 한국인 활동가들과 함께 예불과 기도를 올렸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다 함께 둘러앉아 오늘 일정을 공유하는 여는 모임을 하고, 청소를 한 뒤, 스님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순례객들이 주고 간 밑반찬으로 한국보다 더 한국식으로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오전 8시, 스님은 인도JTS와 정토회의 한국인 책임자들과 회의를 하셨습니다. (사진) 내년 인도성지순례 준비, 법인등록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을 의논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3년 결사 마치고 3년 이상 된 활동가들에게 따로 휴가비를 주었다'며 활동비도 챙겨주셨습니다. 해외 파견 활동가들은 3년 천일결사 마치고 갖는 일주일간의 회향 휴가를 갖지 못했습니다. 인도도 개교 기념 행사, 성지순례 준비, 이사회 등 연중 가장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endif]-->
오전 9시 30분, 법당에서 3시간 정도 인도인 활동가 35명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대학 과정에 있는 학생이 24명, 대학 졸업생이 3명, 스텝이 8명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은 모두 가야에 있는 대학에 다닌다고 합니다. 대학생 24명 가운데 여학생이 9명이나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일이 어느 지역에 사는지 누구인지 확인하고, 수업을 어떻게 받는지 물으셨습니다. 야간대학 수업은 오후 3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는 마치는데 어떤 학생은 40분 수업 하나만 받는다고 합니다. 그 외 시간에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여학생들에게 '고등학생 때부터 결혼해서 대학생이 없다고 들었는데 여러분들은 결혼하지 않았나요?' 물었습니다. 다 결혼했다고 대답합니다. 인도는 약혼에 해당되는 첫 번째 결혼과 시집에 가서 같이 살게 되는 두 번째 결혼이 있는데 모두 첫 번째 결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결혼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시집에서 허락해주어서 대학에 다닌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에요. 아주 훌륭합니다. 시집가서 학교에 못 간다고 들었는데 대학에 다닌다니 반가워요' 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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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그 동안 학생들 가르치느라 수고 많았어요. 건의사항이 있으면 하시기 바랍니다' 하니 많은 건의가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마을과 마을 사이에 핸드펌프가 있는데 하리잔은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하리잔마을에 따로 핸드펌프 한 개를 설치해주면 좋겠습니다. 만약 지원이 어렵다면 제가 나중에 조금씩 갚겠습니다. 빌려주면 좋겠습니다.” 해서 스님께서 큰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그 학생에게 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다 컸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마을에 가서 가구수가 얼마나 되는지, 이 정도 산다면 식수와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을 조사해서 계획서를 제출해보세요. 계획서를 보고 의논해서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이것을 건의한 사람이 책임지고 해보세요.” 건의한 그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마을 조사를 하고, 마을 인구수에 따라 어느 정도 핸드펌프와 학교가 필요한지 스스로 책임지고 대안을 찾아보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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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건의사항에 대해서 활동가들의 의견을 확인하며 스님께서 정리한 것 중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을 소개합니다.
“인구조사에는 없는 이동하는 가족의 아이들도 입학시켜서 가르쳐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제 때 배워야 한다는게 우리의 목표이고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부모가 가난해서 멀리 일하러 가서 할머니에게 맡겨놓은 아이들입니다. 둘째, 노동으로 이동해오는 사람들의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마을에 주거지 없이 일하는 몇 달 동안 임시로 왔다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입학시즌이 아니라도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규학생이 아니라 비정규학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쓸모가 있습니다. 중학생 중에 가르치는게 좀 떨어지는 사람은 유아반을 가르치고, 좀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유치반을 가르치게 합니다. 유아반에서는 공부를 너무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놀아주세요.
정부학교는 요즘 인도정부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알아서 지원을 많이 합니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잘 지원되고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자꾸 가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수자타 선생님은 월급도 없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그런데 수자타보다도 정부학교가 운영이 안된다면 말이 안됩니다. 정부학교 선생님들은 다 석사 과정까지 공부하고 월급도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가르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정부학교가 잘 되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와야 합니다. 정부학교가 잘 운영되는 곳은 우리는 마을개발, 기술학교 등 다른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정부학교가 제대로 운영이 안 되고 아이들이 학교에 잘 안가니까 문맹률이 제로가 될 때까지 문맹퇴치가 가장 우선입니다. 그 뒤에는 기술학교, 영어학교, 불교학교 등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이 있으니까 간호사를 배출하는 학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칼리지를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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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맹퇴치가 가장 기본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둥게스와리에 남자든 여자든 카스트에 관계없이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누구든지 한명도 빠짐없이 초등학교는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조사한 것을 보면 15세~24세 중에 글을 모르는 사람이 40% 입니다. 20년 전에는 글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글을 아는 사람 중에는 수자타아카데미의 혜택을 본 사람이 90% 이상입니다. 문맹률이 0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이 되면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더 큰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걸 먼저 해결해놓고 봅시다. <!--[endif]-->
'수업을 못 따라가고 탈락하는 문제입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공부가 안 되는 학생을 탈락시키는게 맞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가난한 집에서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너무 엄격하지 않냐 생각합니다. 공부를 못하더라도 졸업을 못하면 상처가 됩니다. 탈락시키기보다는 가능하면 끌고 올라가는게 좋습니다. 학교원칙은 이렇게 합시다. 시험쳐서 낙제하면 탈락시킵니다. 그러나 탈락한 사람을 모아서 다시 보충교육을 시켜서 한번 더 기회를 주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고, 또 탈락하면 한번 더 기회를 주어서 어떻게든 올라갈 수 있도록 합시다. 그래도 안되면 한 해 늦게 올라가게 할 수 밖에 없겠네요. 탈락제도가 있되 가능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거지요. <!--[endif]-->
기숙사제도로는 여학생들은 해결이 안됩니다. 학부모와 만나서 여학생도 기숙사생활을 해도 되는지 의논해야 합니다. 수업 이후에 한 시간 더하는 것, 주말에 하는 것 등 몇 가지를 같이 검토해서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 여러분이 한번 의견을 내보세요. 가난한 하리잔 마을 아이들이 결석이 많다면 그 이유가 뭘까요? 책임자가 직접 집에 찾아가서 학부모에게 초등학교는 공부하도록 이야기를 해보세요. 학교에 안다니는 아이는 여러분들이 반드시 찾아가서 상담해야 합니다. 여러분으로 안되면 한국인 실무자가 이야기 하도록 해서 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ndif]-->
공부를 못하는 나이든 아이들은 예외로 특별반을 편성해서 빠른 시간에 진학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너무 가난해서 학교에도 못가면 식량을 줘서라도 가게 해야 합니다. 일단 초등학교까지는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게 우리 원칙입니다.” <!--[endif]-->
건의사항 하나하나 답변을 하시며, 어떤 것은 의견을 제시하고 활동가들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서 모두가 동의하면 결정해나가셨습니다. 인도인활동가들이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책임자와 관계자들이 서로 의논해서 풀어나가도록 하고, 목표와 원칙을 분명히 하고 실현시켜가면서도 현실에서 적용할 때는 현실을 인정하고 고려해서 풀어나가는 다양한 방법과 관점, 입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ndif]-->
점심식사 후 오후 1시 10분, 법당에서 6, 8, 9, 10학년 과정의 중고등부 상급생 81명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중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6학년 8학년이 72명으로 대다수였습니다. 담당 학교별로 일어나도록 해서 일일이 누구인지 확인하시며 담당 학교의 유아반, 유치반의 학생수를 물으셨습니다. 어떤 친구는 손바닥에 써서 살짝살짝 보고 대답을 해서 모두 웃었습니다. 중등학생들임에도 자기 담당 학교의 학생수를 정확하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님은 일일이 물어서 조사자료와 같은지, 어떤 모순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인구조사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 아이들의 수와 유치원에 들어온 수가 차이가 있는 곳은 유치원에 오지 않은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지도 물어보셨습니다. “이렇게 꼬치꼬치 물으니 힘든가요?” 물으니 학생들이 큰 소리로 “아니요” 합니다. 오히려 병원도 물어봐달라고 합니다. 스님은 “자기 학생수도 모르면서 어떻게 선생을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물어보는 거에요” 하십니다. <!--[endif]-->
학교 상태는 어떤지, 비가 새는지, 새면 다 새는지, 먹는 물에 문제는 없는지 물으니 아이들이 한명씩 일어나서 이야기합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것은 힘들지 않느냐, 어려움은 없느냐 물으니 모두 큰소리로 '아차혜'(좋습니다) 합니다. 앞으로 매일 3시간씩 더 가르쳐야 하는데 괜찮겠냐, 힘들지 않겠냐, 할 수 있겠냐 물으니 모두 큰소리로 '예스' 합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아이들도 일어나게 해서 뭘 하는지 묻습니다. 약을 조제한다고 하니 '그래? 할 수 있어?' 하시며 놀라워하셨습니다. <!--[endif]-->
학생들에게 하신 말씀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우리 둥게스와리에서 태어난 아이는 남자든 여자든 높은 카스트든 낮은 카스트든 부자든 가난하든 누구나 다 초등학교는 졸업해야 합니다. 글자는 읽고 쓸 줄 알고, 샘본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글 모르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다 동의합니까? (예스)
그 일을 누가 하느냐? 여러분들이 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만큼 중요한 일을 합니다. 유아반에 와야 유치반에 다닙니다. 유치반을 졸업하면 초등학교에 들어옵니다. 처음 유치반에 들어올 때 빠지면 나중에 학교 오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마을에 유치반에 오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찾아가봐야 합니다. 유아반은 매일 학교에 와서 놀고 친구 사귀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학교 다니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공부를 하느냐. 손 씻는 것, 머리 감는 것, 줄 서는 것, 10-20까지 숫자 외우는 것, 너무 많이 외우게 해서도 안됩니다. 힌디어 기본 외우는 것, 글자 쓸 줄 아는 것, A B C D만 하면 됩니다. 누구나 다 가르칠 수 있죠? 아이들과 놀 수 있죠? (예스) <!--[endif]-->
유치반에서는 초등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글자도 가르치고 숫자도 더 외워야 합니다. 더하기 빼기는 가르쳐야 합니다. 조금 더 공부해야 돼요. 내가 잘 못 가르치면 유아반 선생님만 계속 해야 해요. (예스) <!--[endif]-->
그러니 여러분들이 우리가 사는 둥게스와리에 글자 모르는 사람은 없도록 하겠다는 원을 가져야합니다. 아이들을 구걸 안하도록 가르쳐야 돼요. 특히 관광객이 많은 두르가푸르, 자그디스푸르는요. 알았습니까? (큰 소리로 예스)<!--[endif]-->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들은 우리 마을에 아이 낳다가 죽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간단한 질병에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상처 나거나 종기 난 사람이 오면 정성 드려 드레싱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의사선생님의 지시를 받고 해야 돼요. 알겠죠? 약 처방도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돼요. 반드시 의사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해야 돼요. 여기서 근무했다고 자기가 의사인 척 하면 안돼요. 환자들 오면 가족들처럼 돌봐줘야 돼요.” 모두 큰소리로 '예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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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말씀과 학생들의 활기찬 대답이 오고가는 가운데 점점 자부심도 희망에 찬 원도 커지는 듯 했습니다. 스님은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용돈과 달력, 수건을 선물로 나눠주셨습니다. 모두 기뻐하는 가운데 기념사진을 찍은 뒤 즐거운 미팅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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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30분, 스님은 정준법우, 길상법우와 함께 학교 부지를 함께 둘러보며 문제가 되는 곳을 점검하고 의논하셨습니다. 학교 밖으로 나가 옆 마을 자그디스푸르 유치원 옆에 건축해놓은 벽돌로 지은 모델하우스도 둘러보았습니다. 어떤 공터를 지나면서는 농사를 지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전정각산이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는 이 곳에 법당을 지으려고 했었다고 하십니다. 순례버스의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곳에서는 인도지도 모양으로 8대 성지 공원을 만들려고 했었다는 구상을 나누셨습니다. 이 역시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하며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저녁 7시, 법당에서 청소년 단기출가생들을 위한 법회가 있었습니다. 44명의 고등학생들과 10명이 선생님들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50분의 기조법문과 1시간 30분의 즉문즉설로 진행했는데 12명의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한 학생은 일어나더니 “스님 존경합니다. 삼배 올리고 싶습니다.” 하고 삼배를 드려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스님이 “뭐가 궁금한데?” 물으니 “없습니다.” 하고 앉아서 모두 웃었습니다. <!--[endif]-->
기조법문 중 일부를 옮겨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주인이 되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종 되기를 자처합니다. 나에게 돈만 준다면, 명예만 준다면, 사랑만 준다면 기꺼이 종이 되겠다고 합니다. 종이 되더라도 나는 당신이 좋아요 합니다. 이야기 들어보니 여기는 종노릇하고 싶어서 못산다면서요? 나이가 몇인데 벌써부터 종노릇하려고 그래요? 살다보면 돈이, 지위가, 인기가, 사랑이, 미모가, 공부가 필요하지만, 아무리 좋다 해도 그것의 노예가 되어선 안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살아야 합니다. <!--[endif]-->
종은 비굴합니다. 수행자는 교만하지 말고 겸손 하라는 것이고, 비굴하지 말고 당당하라고 한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좋지만 공부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인자, 내가 이 세상의 주인인자, 그를 붓다라 합니다. 붓다라는 말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주인 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은 욕망이 주인노릇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으면 자고 싶은게 주인입니다. 자기 습관이 주인노릇 합니다. 습관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합니다. 내가 아무리 결심해도 3일을 못 넘깁니다. 습관, 인도말로는 까르마, 업식이 주인입니다. 업식이 욕망입니다. 그래서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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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있지만 그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래, 먹고 싶지, 알았어, 이해는 돼, 그래도 지금 내가 먹을 여가가 없어, 기다려, 저리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인노릇하나요? 못하죠?. (하하하) 꼭 공부해야 하나, 이렇게 졸리는데, 좀 자고 하지. 되게 먹고 싶으면 에이 오늘 먹고 내일 굶지 하고 먹어버립니다. 욕망의 원인을 까르마, 업식이라고 합니다. 그게 시키면 100% 따라 하기가 쉬워요. 그게 시키는대로 안하면 운명의 주인이 내가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운명의 주인은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내가 주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즉문즉설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치고 스님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니 과자라고 해서 과자 두 박스를 선물로 주겠다고 하니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뛸 듯이 좋아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배돈을 주시며 선생님들도 받으라고 하니 선생님들도 크게 기뻐합니다. 늘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챙겨 주시는 스님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됩니다.
법회를 마치고 즐거워하는 학생들 몇 명에게 다가가 “어떤 것이 가장 좋았나요?” 묻자 “다 좋았어요. 통쾌했어요.” “주인이 되라는 말씀이 좋았어요.” 합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많은 일정을 소화했지만 즐겁고 뿌듯하고 힘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한국인, 인도인 활동가 모두와 라즈기르(왕사성)로 소풍을 갑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스님 존경합니다. 삼배를 올리고 싶습니다. 저도 뭉클합니다. 아,,,정말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