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태어나서 내륙지방에서 살아서 그런지
바다는 항상 동경의 대상이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바다를 구경하고 왔다.
3월 22일 하늘이 맑아 바다빛이 좋은 날
여수시 남면 금오도 비렁길을 다녀왔다.
비렁이란 벼랑의 사투리로
벼랑을 따라 만든 길이란 뜻에서 비랑길이라 한다.
금오도 가는 배
대형버스를 비롯하여 여러 대의 차도 실을 수 있는배다.
금오도는 여수반도 밑에 돌산도 다음에 있는 섬으로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여수반도를 지나 돌산도로 간다,
돌산도는 여수반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금오도 가는 배가 출발하는 돌산도 신기항까지는 차로 갈 수 있다.
일행은 대구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여 10시가 되어 이곳에 도착했다.
돌산도에서 아래쪽에 있는 화태도(?)로 연결 다리 공사중이다.
우리가 탄 배는 10시 30분에 출발했다.
배가 출발하자 새우깡 냄새를 맡은 갈매기가 멋진 비행을 해 준다.
금오도 비렁길 안내도
지도는 통상 위쪽이 북쪽인데 반대로 되어 있다.
비렁길은 금오도 서쪽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로
모두 5코스로 나뉘며 거리는 총 18.5km이다.
그 중 오늘 트레킹할 코스는 1~2코스로 8.5km이다.
함구미항 풍경
배가 도착한 곳은 금오도 여천항이며
24인승 마을버스로 비렁길 출발점인 함구미항으로 10여분 이동한다.
이곳에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오늘 바다색은 너무 곱다.
건너 작은 섬들이 있는 풍경
미역널방
옛날 이곳에서 미역을 널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바다쪽은 수십미터 벼랑이다.
쪽빛 바다건너 장흥반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걷는 길 아래 이런 벼랑이 있다.
미역널방 아래 벼랑
위험한 구간은 이렇게 데크를 설치하여 위험하지 않다.
쉼터
바다를 향한 나무가 멋스럽다
길가에는 민들레가 수줍은 듯 여행객을 반긴다.
송광사 절터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 지눌이
좋은 절터를 찾기 위해 모후산에 올라 비들기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에, 또한 마리는 고흥 송광암에, 나머지 한마리는 금오도에 앉았으며
그 후 세 곳에 절을 지었는데 금오도 절은 허물어져 그 터가 이곳으로 추정된다는 안내문이 있다.
아마도 트레킹 주변에서 가장 넓은 밭인 것 같다.
섬에는 겨울에도 잎이 있는 동백나무 같은 사철나무류가 많다.
진행할 남쪽방향 벼랑
다시 함구미항 위를 지나간다.
벼랑길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거대한 비자나무에 콩난이 타고 오른다
망망대해를 향해 벼랑끝에 선 나목
지나 온 길을 본다
진행할 비렁길
두포항
이곳까지가 1구간이다.
여행 중 식사는 그 지방의 토속음식이 제격인데
사 먹을 곳이 있는지 등 정보가 부족하여 도시락을 가져갔다.
1구간이 끝나는 두포항에 1~2곳,
2구간이 끝나는 직포항에는 여러 곳의 음식점이 있다
오늘은 두포항 근처 바닷가에서 식사를 한다.
한낮 태양이 부숴지는 바다
구간거리 표시가 조금 차이가 있는 듯
쉬엄쉬엄 1코스를 걷는데 2시간 10분 걸렸다.
방파제가 있는 두포항 풍경
두포항에서 다시 2구간을 시작한다.
좁은 터를 밭으로 가꾼다.
섬사람들이 얼마나 힘든 삷을 살아왔는지 가늠케 한다.
바닷가에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유람선이 온다.
바닷가 집은 담장을 높게 하여 이렇게 감싸 안은 형태이다.
바람을 피하기 위한 지혜인 것 같다.
금오도의 방풍나물
금오도 밭에는 모두 방풍나물만 재배하고 있다.
방풍은 본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자생하는 약용식물로
줄기가 1m가량 되며 뿌리는 10∼20cm의 방추형으로 병풀나물, 갯방풍, 갯기름나물로도 불리고 있다.
한방에서는 두해살이 뿌리를 감기와 두통, 발한과 거담에 약으로 쓰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고 매우며 독이 없고 어린 식물일 때는 맛과 향기가 좋다.
일반적으로 방풍잎을 된장 등 양념에 무쳐 먹는다.
굴등전망대에 오니 망망대해만 보인다.
바다에 부쉬지는 햇살이 눈부시는데 마침 한척의 배가 가로 지른다.
멀리 오늘의 좀점이 보인다.
도란도란 친구들의 이야기소리가 들린다.
쓰러진 나무에서 이렇게 싹이 돋아났다.
촛대바위
촛대바위 전망대에서 본 오늘 여행의 종점 직포항 풍경
이곳에도 많은 동백나무가 있다
직포항 앞바다의 아름다운 바다풍경
직포에는 해송이 많이 있다.
수령 약 200백년 해송
직포마을의 담장 높은 집
오늘 트레킹은 이곳 직포마을까지다.
2코스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
1코스 소요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20분 정도
금오도 여천항을 떠나 다시 돌산도로 향한다.
새우깡에 엮인 갈매기가 신기항까지 동행한다.
오늘 여행은 너무 멀고 먼 길이었다.
새벽 6시에 출발하여 저녁 8시에 대구 도착
트레킹 시간을 제외하고 오가는데 소요된 시간이 너무 길다.
또 트레킹 코스 내내 햇빛을 가릴 숲이 없어
햇볕을 안고 가야 하기에 맑은 날이면 걷기에 부담스럽다.
차라리 역코스로 걷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사실 금오도, 금오도 하기에 갔지만
푸른 바다 외에는 그렇게 볼 거리도 많지 않아
가까운 곳에 있다면 몰라도
이곳에서 다시 가라면 조금 망설여질 것 같다.
첫댓글 멎쪄부러요 즐감 하고갑니다
진달래 사진 멎지게 찍어오세요
금호도에도 차량이 들어가나요 차가지고가면
금오도.
위의 큰 배에 버스도 싣고 간다.
차로 가면 구석 구석 갈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