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이라는 탈렌트가 있네요 .. 제가 이름과 얼굴이 잘 매치되지 않는걸 보니 분명 유명한 텔렌트는 아닌 듯,.. 하지만 오마이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그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아들이고 어제 신라호텔에서 결혼했다는 것 알았습니다..
오마이가 기사에 ‘그들만의 화려한 외출’ 이라는 다소 냉소적인 제목을 달아놨길래 클릭해 봤습니다만 기사제목과는 달리 이 결혼식이 호화결혼식 이었고 그래서 하객들이 몰고온 차와 하객들의 면면에 거의 기사전체를 할애했습니다..
특별한 결혼식을 경마식으로 보도한 오마이를 뭐라고 함은 아니고..
평일 오후에도 불구하고, 이날 식장엔 정치와 일부 관료, 재계, 언론계인사와 연예계 동료, 취재진 등 2000여명이 몰려 들었고,..꼬리꼬리를 무는 고급세단 행렬... 연예인 따로, 정재계인사 따로 입장,..행사장엔 신랑신부 친인척들과 별도로 초청받은 정치, 재계, 언론계 인사들만 입장이 허락됐다. 취재진의 접근도 호텔 로비까지 였다. 이들은 호텔 정문을 통해 들어왔다… 고 합니다..
하객들의 면면을 보니 과연 이 결혼식이 보통 결혼식은 아닙니다.... 오마이는 비중있는 하객들의 이름을 전부 열거해 놨습니다.. 한마디로 정. 관. 재. 언론계의 한가닥한다는 인사들은 다 몰려 들었습니다..
금방 느낀게, 억울한 사람도 있겠지만, 어제 오후 4시 장충동 신라호텔의 다이너스티홀이 폭격당해 버리고 참여한 하객들이 전부 유명을 달리 했다면 울나라가 훨씬 께끗해 질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호화 결혼식의 문제는 별도로 하고….대단히 유명한 텔렌트가 아닌, 즉 지가 잘나서 호화판 결혼식을 해도 이해해 줄 만한 잉간이 아닌, 윤태영의 결혼식에 몰려든 하객들을 보면서…...왜?.. 이명박도 손학규도 이헌재도 윤영철도 유력언론사의 사장들도 왜 그토록 개떼 같이 몰려 다니냐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삼성공화국만의 문제가 아닌.. 정말 권력은 자본으로 넘어갔다. 하는 노대통령 임기초반의 하소연이 아니드라도.. 예비 대선주자 두 명 까지 참석한 이 결혼식은 분명 자본이 無言의 줄세우기를 강요했고 때론 동업자이고 때론 하수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해를 함께하는 정.관.언론의 착실한 몸빵행사로 밖에 안보입니다.. 견고하고도 확실한 그들만의 카르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하여 이땅에는 다른 출입문을 통하여 식장에 까지 들어갈수 있는 귀족원로들과, 방명록에 이름정도는 기재할 수 있는 고급기자나 관료로 대변되는 전문가 집단과, 질서유지를 위하여 감히 행사장 100미터 까지 접근할 수도 없는 평상민 집단의 구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의 장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소위 예비대선주자 경쟁자들도 고급와인잔을 부딪치며 함께 결혼축하의 건배를 외칠때면 더 할 수 없는 동료의식과 편안함을 느끼겠지요....
식장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로비에서 대형 티뷔보면서 기사써야 하는 기자들은 마지막 자존심도 없는것인지 이 결혼식에 대한 제대로된 비판은 아직 아무곳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합니다.. 언론사 지들 상전들도 개떼 처럼 몰려갔기 때문입니다..
식장에 참석한 이들만을 위한 것이겠지만 비공식적으로 음식값만 1억은 넘었을 거라는데 불쌍한 쫄다구 기자들은 국수한그릇 이라도 얻어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의 해외출장에10년세월의 물가상승 고려도 없이 턱도없이 경비시비거는 싸가지 기자들도 주군들의 이런 일탈에 관하여는 더 알려구도 안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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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글 올리고 난 후 윤태영이라는 친구를 검색해봤드니 뭔 영화에서 본 친굽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연기가 나쁘다고 볼 수 없는 나름대로 개성있는 배우 (?) 든데.. 저 같으면 저런 결혼식 안할텐데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죤님, 요즘 서울의 결혼식 봤어요. 보통사람들의 결혼식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역삼동근처 회사 강당에서 결혼식을 거행하는 데도 하객들이 계단을 넘치고 넘쳐 길가 정류장까지 늘어서 있는 것을 보고 하도 신기해서 가봤더니 일개 부서장의 따님 결혼식이라고 하더군요. 진짜 서민, 보통사람이었어요. 좋지않아요? 일생의 한번있는 행사라면 진짜 근사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죤님에겐 없습니까? 이 연지호는 잘난 척하고 신혼여행에서 호텔이 아니라 콘도에서 자고 라면끓어먹고, 식빵구워먹고..걸어서 뛰면서 제주도를 누볐는데..지금도 문득 일급호텔에서 양고기스테이크를 먹고 차 랜트해서 드라이버 하지못한 것이 한(?)이되어 속상?ㅎㅎ
연지호님/ 이글에서 제가 말하고져 함은 호화결혼식 그자체 보다는,..거대자본의 상징인 삼성 부회장 (회장이라면 노골적으로 하기 힘들었겠지요..) 아들의 결혼식에 몰려든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지도층 인사들을 보면서 느낀 소회입니다..자본과 권력의 부적절한 공생을 상징적으로 보는 것 같아서 입니다. ... 삼성차원에서 저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하드군요. 제가 비뚤어 졌는지 모르지만 "너희들은 무라해도 우린 우리 스탈로 간다".. 라는 의도적인 힘의 시위로 보였습니다..
호화결혼식에 관하여는.. 전 부모님이 능력이 있어 행여 저렇게 해준다고 해도 거절했을 겁니다.. 도덕적인 검소함? .. 제가 그런사람인지는 모르겠고,.이런것 보다는 도무지 재미가 없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색도심에서 교통체증 유발하면서, 화려한 상제리라 밑에서 최고급 와인으로 건배하고, 음식만 1억이상을 지출할 만큼 최고급 요리를 먹고 대접한들 , 그게 참 허무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전 서울시내에서 가장 작고 초라한 성당에서 아주 조촐하게 했습니다.. 지금 다시한다고 해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아니 더 단촐하게 .. 거의 10여 명 전후의 하객만으로... 그래야지 주변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둘사이의 사랑이 진정 결혼식의 주빈이 될 것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