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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태백산 눈꽃축제를 드디어 다녀 왔어요~!!
강원도로 몇번 여행을 가본적이 있는지라 엄청 추울꺼라는 예상으로 옷을 엄청 껴입고 눈을 보겠다는 설레임을 안고 버스에 올랐더랬지요. (대구사람들이 눈에 대한 환상이 좀 있잖아요 ㅎㅎ)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행사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어찌나 따뜻하던지 봄날씨 같은 포근함..!! 결국 올라가면서 땀을 좀 흘렸더니 넘 더워서 껴입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졌지요.ㅡㅡ; 눈도 거의 녹아 내려서 길가에는 진흙탕이고 사람들이 넘 많아서 이동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그나마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조그만 절에 들어 갔더니 싱싱한(?)눈이 있어서 거기서 눈 실컷 밟아보고 나름 눈사람도 멋지게 만들었어요. 스님한테 잘 만들었다는 칭찬도 들었어요 ㅎㅎ
행사장에는 크게 볼거리는 없었지만 예쁘게 만들어진 조형물을 둘러보고 썰매를 몇번 탔더니 시간이 금방지나가더군요. 그런데 행사장에 만들어진 미끄럼틀같은 썰매장에는 개인이 가져온 비료포대를 사용할 수 없게 해서 행사요원과 관광객이 실랑이를 버리고 있더군요. 더 황당한건 자신들이 판매하던 비닐이 떨어졌음에도 개인이 가져온건 사용 못하게하는 것이였어요. 아이들은 타고 싶어 줄을 섰는데 요원들은 내려가서 다른사람들꺼 받아서 타라는 말을 하더군요.아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것도 좋아 보였고 그냥 타도 괜찮아 보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용한 비닐을 그 아이들에게 주고 왔어요. 비닐값은 천원이였구요. 따로 만들어진 썰매장에서는 이천원짜리도 팔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닐을 준비해 가셔서 타고 싶으시면 등산로 쪽에서 썰매을 타도 괜찮을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거기서도 썰매를 타고 있어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좀 위험하긴해요.
석탄박물관은 찰칵님 말대로 찬찬히 볼려고 들면 몇시간 걸려서 봐야겠지만 전 이런 비슷한 유형의 박물관을 많이 다녀봐서 1,2층은 고속으로 패스했어요.~ 3층에는 광부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았구요. 월급명세서 같은 일상용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석탄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지하에 있는 체험갱도관인것 같아요. 참고로 석탄박물관만 볼것 같으면 문경이 더 좋을것 같아요. 일단 가깝고 체험관도 진짜 동굴안에 만들어져 있거든요. 그리도 정선에 있는 화암동굴도 좋아요. 거긴 폐쇠된 금광을 그대로 이용해서 여러시설을 만들었는데 볼거리면에서는 최고 인것 같아요.
여행의 재미는 역시 먹는데 있지요~ ㅎㅎ 열심히 올라가면서 잠시 쉴때 먹은 산채오뎅~!! 난 처음 먹어 봤는데 다른분들은 먹어 보셨는지요?~ 맛있었답니다.~ 그리고 강원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밀전병이랑 감자떡~! (전병,감자떡은 3천원씩했고요 산채오뎅은 500원) 산채국밥도 먹고 싶었으나 행사장에서 구워주는 돼지고기에 넘어가서 막걸리 한잔에 고기를 맛나게 냠냠 먹었답니다. 우리가 먹은 고기가 마지막 고기!! 역시 난 운이 좋아~ ㅎㅎ 한접시에 1만에 팔고 있고 막걸리는 2000원이예요. 둘이서 먹이에 딱 좋은 양이예요~ 밥은 따로 안팔아요. 꼭 난 고기랑 밥이랑 같이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밥한공기 싸가지고 가서 고기랑 드세요~ 정말 맛나요~! 입가심으로 군고구마 하나끼고 주차장으로 고고씽~ 했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넘 빨리가서 아쉬움이 있네요. 다음에 정말 눈 많이 올때 눈구경하러 다시 한번 가고 싶네요~ ♡ 다들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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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료포대 개인껀 못쓰게 하는군요...가격도 좀 비싸네요....석탄박물관 저희는 그게 생각나네요.."무너진다."하면서 쿵쿵거리는거요...ㅋㅋ...
전 그소리에 얼른 대피했답니다~~ ㅎㅎ 어서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