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노동자적 행위를 하는
모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여야 한다.
4월15일은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로 노동조합의 최대행사로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내방하여 축하하는 자리였다.
노동계로선 한국노총서울지역본부 박대수 의장, 상급조합인 자노련 김주익 위원장과 김준희 상임부위원장, 의료산업노조 조민근 위원장, 연세의료원 노조 이수진 위원장 및 그 외 등등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는 이번에 선출 된 서울승합 유한철 사장, 노사협의회 사측 위원장으로 선출된 선진운수 사장, 노사협의회 사측위원 대흥교통 박사장과 수행비서로 참석한 사업조합 이송우 노무부장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 김성태 의원, 주병덕 의원이 참석하여 오전 10시30분 본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축사로 나선 모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상급조합인 한국노총(이용득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함으로서 우리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대의원들은 물론이고 본 대회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귀빈들께서도 깜짝 놀라는 자리가 되었다.
그 내용을 요약해서 말한다면 한국노총이 요즈음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야권단일화 후보로 내세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민노당 후보를 왜 지지하여야 하느냐?, 전북지역 버스파업에서 야기된 민주노총의 폭력행위 등으로 양대 노총이 골이 깊은데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민노당 후보를 어떻게 한국노총이 지지할 수 있느냐? 라고 하면서 지난번 한국노총 중앙정치위원회 회의에서 야5당을 지지하기로 결의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한나라당 지지발언을 하는 모습은 마치 주인에게 아양 떨면서 뼈다귀 하나 얻어먹으려는 푸덜과 흡사하였다.
노동계의 최대 이슈인 노조법 전면 개정을 위하여서는 양대노총이 국지적으로 다소 불편한 관계라고 하여도 대국적인 차원에서 서로 연대하여 대정부를 압박하고자 하는 전략적인 측면을 도외시 한 채 이렇게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는가?
한국노총 위원장 선출 시 현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하여 출마한 후보 모두가 선거공약으로 자기가 당선되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의미는 당면한 노동계 입장으로선 지금까지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하면서 노동계가 이용만 당하였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모든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 부르짖었던 선거공약이었으며 당시 모 위원장과 한나라당 모 의원은 택시연맹 위원장 출신의 문00 후보로 후보지지 단일화를 하고 싶어 했으나 각 단체의 이해관계로 후보단일화 지지결정을 못하면서 우리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대다수 대의원들은 이용득 후보를 지지, 당선시켰던 것이다. 따라서 당선된 현 이용득 노총위원장은 선거공약대로 대의원대회에서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공식적으로 파기하고 4.27 재보선 선거에서 야5당 후보를 지지키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 위원장이 한국노총의 정책결정에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한나라당이 지지하는 후보를 자기가 당선시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한국노총과 이용득 위원장에 대한 반감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 가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모 위원장과 한나라당이 지지하였던 문00 후보도 이용득 후보와 똑같이 자기가 한국노총 위원장에 당선되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 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한나라당과 모 위원장이 문00 후보를 지지하였다는 의미는 문00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를 막을 수 있는 후보로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그 깊은 뜻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입장으로선 자기들한테 유리한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러한 뜻에 동조한 모 위원장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는 의문이 아니 들 수 없다. 그 답이 바로 이번 행사에서 들어난 것이다.
남의 집 행사에 축하하러 온 자리에서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를 아쉬워하며 한나라당 의원들 앞에 서서 꼬리 흔드는 푸덜 역할을 하는 모 위원장을 볼 때 그의 정체성은 바로 대표자로 막중한 책임감보다는 개인영달을 위한 금뺏지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는 노동계의 의사를 전면 부정하고 분열을 야기 시키는 반 노동자적 행위이며 더욱이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나온 자가 많은 내외 귀빈들 앞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하였음은 한국노총 현 집행부(이용득 위원장)를 지지하여 당선시킨 우리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대의원들을 무시하고 17,000여명의 서울시내버스 조합원을 모독하는 망언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단결을 최우선시 하여야 할 진보성향을 갖는 노동계 대표자가 상급조합의 정책결정을 비난하여 분열을 야기함은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보여 지며 또한 노동계 대표자들도 밖에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정치권(국회나 시의원)에 진출하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는 것은, 그리고 본인 또한 이러한 주장을 강력히 피력하는 의미는 자기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길이 아니라 오직 노동현안의 문제점을 바로보고 노동 약자를 위한 특별법인 사회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산업재해보장법 등)을 개정, 강화시킬 필요성이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실세인 극우 보수성향의 한나라당의 푸덜역할을 잘 하여야 국회에 진출하기 쉬운 것은(모 의원처럼) 부정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노동계를 핍박하면서 정계로 진출한 국회의원이 과연 노동계의 입장을 대변하여 입법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2011년 4월 15일
더러워진 귀를 씻으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한국brt자동차지부 지부장 조병구
<본 게시물은 한국노총 자유게시판에도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라는 제목으로 게시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