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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악성가 & 하늘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카피황
2001년 성탄때 가톨릭성가홈페이지에 혜화동성당 지휘자이신
정준영 스테파노 형제님께서 올린글 읽어보고 많이 공감한 내용 올려 드립니다.
♣ 초보 성가대원 프로만들기 ♣
안녕하세요.저는 정준영스테파노입니다.
제가 성가게시판을 통해서 많은정보와 도움이 되는 글들을 매일 접하는데요, 저 역시
제가알고있는 정보와 지식을 다른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성악을 전공했고 노래부르는일과 가르치는일을 직업으로 하기에 발성에 관한 발성법이나,호흡법을
말씀드려야하지만 이미 이 게시판을 통해서 많은분들이 글을 올리셨기에 다른이야기를 찿아야겠습니다.
혹시 발성에 관해 궁금하신분은 조현수님이나 방성욱님의 글을 찿으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 이경우선생님의 좋은글도 접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게시판을보시는 성가대에 막 입단하신 초보(?)성가대원님들과
성가대에 들어갈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이야기를할까합니다.
물론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이고요,제가 일주일정도만 게시판을 빌려도 괜찮겠죠? ^^
1. 자리를 잘 잡아라
첫번째로 자신이 원해서, 혹은 다른분의 권유로 성가대에 들어오셨다면 일단은 자리를 잘 잡아야합니다.
무슨 쓸데없는 소리냐구요?
무슨 말이냐하면, 자신의 목소리와 일치하는 파트에 앉으셔야 합니다.
특히 성가대를 처음하시는 또는 노래를 부른 경험이 많치 않으신 분들은
자기 자신의 목소리가 어떤지를 잘모르는 경우가 있읍니다.
예를들어 자매님의경우 내소리가 소프라노인지,메조소프라노인지,아니면
앨토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수가 있읍니다.
물론 가장좋은 방법은 지휘자님과 상의하시는겁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는것이 가장확실한데,사람들이 많을때부르면 좀 창피하니까
아무도없을때 지휘자님앞에서 노래해보시기 바람니다. 노래부르기가 창피하다고 아무자리나 앉지마세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파트와 지휘자가 권해주는 파트가 일치하면 가장 좋고,일치하지 않으면
충분한 대화로 해결하시기바랍니다.
처음 들어갔다고해서 아무 이야기도 하지않고 있으면 혹시 멀리서 형제님들의 이런소리가 들려올 수 있읍니다
<저기 ,앨토가 사람이없는데 거기않으세요>
이때 얼떨결에 앨토에 앉으시면 평생후회하게됩니다.
혹시 소리나 적성이 그파트와 잘 맞으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어렵게 용기내서
들어온 성가대생활이 재미(?)가 없어지겠죠.
파트를 나눌때는 고음이나 저음이 잘나고,안나고에 따라 나누는것보다는
그 사람의 음색을 기준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의경우 고음은 안나지만 음색이 맑고 소리가 가늘다면 당장은 힘들지만 소프라노파트에서
노래하시면서 꾸준한연습으로 고음이 잘 나도록 노력해야하고, 반대로 소프라노에서 노래하고싶지만
본인의 음색이 앨토라면 앨토파트에서 노래하시는 것이
아름다운 자신의 목소리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길입니다.
이상하게 성가대에서 앨토파트에서 노래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소프라노보다는 앨토가 음악성도 더 뛰어나고 목소리의 수명도 더 길어서
성가대에서 오랫동안 노래할수있어 더 좋습니다.(이크^^ 소프라노한테 욕먹을라...)
어쨌든 초보성가대원 여러분... 성가대에 가시면 자리를 잘 잡으시기 바랍니다.
2. 연필을 꼭잡고...
여러분은 주일날이나 성가대 연습이 있는날 집을 나설때 가장 먼저 무엇을 챙기십니까?
물론 성가대 단원이니까 성가책이겠지요.
아니면 성가책이 연습실 캐비넷에있다면 다음으로 무엇을 챙기십니까?
핸드폰이나 지갑같은 소지품도 중요하지만 꼭 연필을 가지고 오십시요.
그것도 심이가는 샤프나 지워지지않는 볼펜보다는 심이 굵고 끝에 지우개가 달린 연필이 좋습니다.
어디에 쓰냐고요? 지금부터 용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가대에 처음 들어오셨다면 미사중에 교우석에서 노래 부르시는것보다
훨씬 많은 노래를 하여야 합니다. 아마 정신이 없으실겁니다.
그럴때 옆에있는 고참단원이 책을펼때 그 페이지를 보고 찿는다면 한박자 늦습니다.
당황하게 되고 자신감도 상실됩니다.
물론 성가대석앞에 칠판이나 벽에 곡의번호나 순서를 써놓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번호를 써놓아야 보다 확실합니다.
우선 성가책을 한장넘기시면 누런색,혹은 카키색종이가 나옵니다.
그 빈공간에 그날 미사때부를 노래의 번호를 순서대로 적어놉니다.
매주 곡이바뀌는 (입당,봉헌,성체,파견등)곡만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써서
미사중에 보시면 당황하는 일이 없으실겁니다. 몇달만 이렇게 하시면 나중에는 도사님(?)이 되실겁니다.
그래도 자신이 없으시면 문방구에 가시면 한쪽면엔 글씨를쓰고
한쪽은 붙일 수 있는(이름은 모르겠어요) 제품을 파니까 구입하셔서 쓰시면 도움이됩니다.^^
연필의 용도가 이것만있냐? 아닙니다. 이정도면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연필의 중요한 용도가 한가지 더 있는데요,
노래부르는 성가에 숨쉬는 부분을 크게 표시해놓는 일입니다.
흔히 성악에서 호흡이 중요하다고들 말하지만 폐활량이나,지탱하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것이 숨을 제때에 쉬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숨은 대체적으로 단어가 끊어지고 다시 시작할때 쉬어주는데
성가에서는 2마디나 4마디마다 주로 숨을 쉽니다.
예를들어 성가177번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을 부를때, 시작부분에
<이스라엘 모든백성들은(쉬고)만나를 먹으며(쉬고)저광야의......> 하고 노래를 합니다.
혹은 만나를 먹으며까지 한숨에 노래합니다.
그러나 중간에 쉬기에는 숨이남고 한숨에 하기에 모자란다며
<이스라엘 모든백성들은 만나를(쉬고)먹으며(쉬고)저광야의...>
이렇게 노래를 하면 좋지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음악적으로나, 자기자신의 목소리를 위해서...
그러니까 연필로 꼭 미리 표시를하시고 노래하시기 바랍니다.
이정도면 연필을 챙길만하지요?^^
성가대의 초보단원여러분 집을나설때는 연필을 꼭 챙깁시다.
3. 노래는 하지말자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이야기는 '노래는 하지말자'입니다.
놀라셨죠? 성가대에 여러가지 뜻이있어 입단을 하셨겠지만, 그래도 노래가 좋아서
아니면 노래를 하시고 싶어서 들어오셨는데 뜬금없이 노래를 하지말라니...
평일 성가대연습때...당연히 노래를 해야지요. 그럼 주일 미사때...
더열심히 노래를 해야지요. 그럼 언제 노래를 하지말아야 할까요.
성가대에 처음 들어오신 초보(?)단원의 경우 노래를 잘하려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강합니다.
이때 성가책을 집에 가지고 가셔서 파트연습을 해오시는데,이럴때
노래를 하지말자는 이야기입니다.
노래를 잘하고 싶은데 노래연습을 안하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제생각에는 우선 그 주 미사때 부를 노래의 가사를 읽는겁니다.
그것도 속으로 우물우물 읽거나,조용히읽는것보다는 노래할때처럼 크게 숨을 쉬고 큰소리로 읽는겁니다.
(마치 초등학교때 반 학생들이 다 듣도록 큰소리로 국어책을 읽는것처럼 말이죠.)
처음부터 음정을누르며 노래를 하는것보다 가사를 정확하게 읽는것이 노래하는데 도움이됩니다.
연습시 음정을 잘못누르거나 잘못된 음정으로 흥얼거리면 그 음정으로 굳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잘못 익힌 음정은 고치기도 어렵습니다.
가사를 큰소리로 몇번 읽으신다음, 시간이 있으시다면 그다음은 무엇을할까요?
그다음은 노래를 많이 듣는것입니다.
성가대를 오래하신분들이 가끔 이런 질문을하십니다.
<저는 왜 노래방에가면 노래를 잘하는데 성가는 잘 안될까요? 성악이라 어려운가...>
저는 감히 당연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노래방에서는 마이크시설이 잘되있어서 소리를 낼때 자신감이 있는것도
중요한 역활을하지만, 발성에 부담을 덜 느끼며 부르는것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침니다.
<성악발성> 하면 우선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데 성악발성 또한 자연스러움을
기본으로 하고있어서 다른노래를 하실때처럼 하시면 됩니다.
또 성가를 부르실때와 노래방에서 가요를부를때와의 차이점은 바로 듣기에 있습니다.
아마 노래방에서 부르시는 노래는 TV나 라디오 또는 TAPE등을 통해서
때와 장소,시간을 안가리고 수십번에서 백번이상 들으셨을겁니다.(제말이 맞지요)
집에서나 야외에서, 차안에서... 그정도로 노래를 듣고 부르면
어느노래든지 다 잘 부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성가 218장 <주여 당신 종이 여기>는 우리가 1년동안 적어도 5번 이상은 부릅니다.
연습까지 치면 수십번을 부를겁니다.
하지만 그 노래를 좋은 성가대나 합창단,혹은 독창으로 부르는 노래를
여러분은 몇번이나 들어보셨습니까?
아마 노래방에서 부른노래 반만큼이라도 듣고 불렀다면 엄청나게 잘 부르실겁니다.
그만큼 노래는 부르는것만큼 듣는것도 중요합니다.
초보성가대원 여러분.... 제가 왜 노래는 하지말자고 하는지 아시겠죠.
노래를 부르기전에 많이 읽어보고, 듣고나서 그 다음에 노래로 연습을 합시다.
4. 성가대에서 진정한 프로는 누구?
프로와 아마추어......
프로란 자기가 하는일이 그 사람의 직업임을 말합니다.
그만큼 실력도 갖추고있어야하고 그일에 책임도 져야합니다.
아니면 다른 의미로 같은조건에서 실력이 보통이냐, 아니면
좀 낮냐하는 기준으로말하기도합니다.
그러면 성가대내에서는 누가 프로고 누가 아마추어일까요.
성가대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것이 좀 우습지만,성가대란 단체가 노래를 부르는 단체임에는
틀림없기에 노래를 잘하는사람을 높게평가하며 대접(?)해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 그분들은 프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니면 성가대를 오래하셔서 악보도 잘 읽으시고 목소리도 좋은분도 프로입니다.
지휘자나 반주자 역시 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 미사때마다 쏠로를 도맡아하시는 대원 역시 프로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쓰고있는 글의제목이 초보대원 프로 만들기인데, 우리는 언제쯤 프로가될수있을까요.
2,3년내에...아니면 10년뒤에...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제 기준에서의 프로라면 여러분도 내일 당장 프로단원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프로단원은 연습이나 미사시간에 늦지않고 빠지지않는 단원입니다. 싱겁죠?
왠만한 일아니면 빠지지않고 집에서 5분, 10분 일찍 나와 연습에 늦지않는겁니다.
아무것도 아닌것같지만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고참단원들은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같은 프로라해도 등급에따라 연봉(?)이 틀립니다.
박찬호선수같이 연봉을 많이 받는 프로선수도있고, 적게 받는 선수도있겠지요.
이왕 프로가 될거 진정한 프로단원이 좋지않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프로단원의 모습입니다.
당연히 10분정도는 일찍와야겠지요.
그리고나서 연습실에 도착하면 문을열어 환기를 시킵니다.
(성당안에서 연습하신다면 이건 생략)
혹시 그전에 다른단체에서 어지럽히고 갔으면 쓰레기를 줍습니다.
의자수를 세어보고 모자라면 옆방에서 가지고 와야겠지요.(형제님 환영^^)
케비넷 문을열고 책을 꺼내 파트별로 자리에 놓아줍니다(얼마나 기뻐하시겠어요)
그 주의 주보 역시 숫자대로 가져옵니다.
그래도 시간이 좀남으면 성가책이 찢어지거나, 책주인의 이름이
떨어지려고하면 테이프로 붙여줍니다.
시간이 되어 선배,고참단원들이 들어오시면 웃는얼굴로 인사를 하지요.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프로단원의 모습입니다.
연봉을 많이받지는 못하지만(사실은 없음) 마음은 부자가 된것같습니다.
신문이나 TV에 나와 유명해 지진않지만 주님앞에 나는 유명한 사람입니다.
이정도면 프로 성가대원이라고 할수있겠지요.
초보성가대원 여러분..... 여러분도 빨리 프로단원이 되고싶지않으세요?
5. 부지런해야 마음이 즐겁다.
오후미사때 노래를 하는 청년성가대의 경우 그런 경험이 별로 없지만
아침미사때 노래하는 어버이성가대나 어머니성가대의 단원이라면
이런 경험들이 한번쯤은 있으실꺼에요.
저도 이런 경험이 있는데요,아침 일찍 미사전 연습때 모여서 노래를 하면 노래가 잘 안됩니다.
미사가 시작하면 연습때보다는 조금쉽지만 내 목소리가 영 마음에 안들고, 이상하게 미사가
끝난뒤에 조금 쉬었다가 다시연습을 시작하면 노래가 아주 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사때 지금처럼 했어야하는데...>하면서요.
왜 그럴까요?
노래는 목소리(성대)만 가지고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목이 잠긴것을 느끼는것은 성대뿐아니라 모든 근육들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않기 때문입니다.
노래하는데 무슨 근육이냐고요?......
노래는 결국 호흡과 연관이 되어있고, 호흡 역시 몸의 모든근육(배근,복근 요근....)과
관련이 있기때문에 아침에 몸이 덜풀린(?)상태에서 노래를 하면 마음먹은대로 소리가 나지 않는것입니다.
예를들어 훌륭한 운동선수도 시합을 하기전에
충분한 워밍업이 있어야 실력을 100퍼센트 발휘할 수 있습니다.
시속 150KM로 공을 던지는 야구선수라도 몸이 안풀린 상태에서 처음부터 빠른공을 던질수는 없습니다.
설령 던진다하더라도 그 선수의 어깨는 오래가지못할겁니다.
노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성가대로 오시는것이 굉장이 어려운 일인줄은 알지만
이왕이면 조금일찍 일어나시고 준비하셔서 노래부르시는것이
성가대원의 정성어린,준비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자신의 목소리를 보존하는 길이기도하고요.
여러분은 혹시 이런경험은 없으세요? 저는 이런경험도 있는데요,
성가대에서 노래를할때 어느날은 다른단원들이 많이 안나오셨어요.
제가 안나온것도 아닌데 괜히 쑥스럽고 교우분들에게 미안합니다.
또 어느날은 허겁지겁 뛰어와서 성가를 잘 못불렀어요.
성가복을 입고 내려오면서 아무도 노래에 대해 이야기를 안하는데
미사에 오셨던 교우앞을 지나갈때 괜히 쑥스럽고 뒤통수가 따갑습니다. 저만 느낀 느낌일까요?
아마 저는 그 미사에서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보다
나의 정성이 부족했음을 창피해했을겁니다.
노래는 잘 못해도됩니다.(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짜피 목소리라는 것은 나이가 들거나 몸이 아프면 나빠지기 마련이고
제아무리 훌륭한 성악가도 관리를 잘못하면 금방 이상해집니다.
문제는 목소리가 아니고 저의 마음이라 생각했습니다.
내가 조금더 준비하고 정성으로 최선을 다했다면 노래를 못했어도
창피하지 않았을텐데 마음과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 생각을 했나봅니다.
초보성가대원(?)여러분
노래는 꾸준히 부르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는 실력이 향상됩니다.
하지만 성가대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지금이나 나중이나 변함이 없어야좋겠죠.^^
아참 ...그래서 언제 일어나냐하면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노래부르기 적어도 3시간전에는
일어나야 노래부를때 무리가없습니다.
물론 간단한 맨손체조나 숨쉬기운동도 하시면 좋고요.
만약에 아침미사가 11시라면 10시쯤 연습을 시작하니까
3시간전인 7시에 일어나셔야 하지만 그건 좀 너무하고^^
적어도 8시에는 일어나야 노래는 잘됩니다. 또 그날 노래는 잘 못했어도 마음만은 기쁘겠지요.....
초보성가대원 여러분.....부지런해야 마음이 즐겁습니다.
6. 성가대의 솔리스트를 꿈꾸며..
성가대에서 미사중 솔로부분이나, 화답송 혹은 알렐루야를 솔로로 하는것을 보신적이 있으실겁니다.
대부분 노래를 잘하는 고참단원들이 도맡아하시는데, 그분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신입단원들은 혹은 솔로를 한번쯤해보고싶은 단원들은 많이도 부러워하셨을겁니다.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성가대에서 솔로는 지휘자님이 지정을 해주시거나
지정을 해주지않아도 많은단원들의 당연한 추천(?)으로 단원중 노래를 가장 잘하시는 단원이 솔로를 합니다.
지휘자가 지정을 하는경우 경험이 많고 노래를 잘하는분을 선호(?)하는데
제생각에 첫번째 이유는 경험이 많다는 것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실수가 나올확률이 적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미사때 음정이 틀리거나,박자가틀리는 실수를 줄일수있겠지요.
두번째는 다른단원(특히 신입단원)의 독창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많은사람 앞에서 솔로로 노래하시는 것이 부담스러워 싫은 경우는 상관이 없지만, 노래실력은
부족하지만 한번 솔로를 해보고 싶으시다면 용기를 가지고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목소리를 뽐내는 자리도아니고, 나 자신을 과시하려는 자리도 아닌데
(혹시 그런마음으로만 솔로하신다면 참아주세요^^)
하시고 싶으시다면 해야합니다. 마음속으로만 <나는 왜 안시켜주지 >하고 생각하신다면
성가대에서 노래하시는 것에 불만(?)이 쌓이게됩니다.
우선은 지휘자선생님께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이야기하세요.
하고싶다는데 안된다고하는 지휘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같은 파트단원들께도 이야기를 하시고요.(그래야 추천해줍니다.)
용기내어 이야기를 하셨다면 그다음엔 무엇을 해야할까요.
충분한 연습입니다.
(혹시 마음이 앞서 이야기는 했지만 연습부족으로 실수를 한다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않을 수도 있습니다--무섭죠?^^)
같은 실수라 하더라도 연습을 충분히 한것과 연습부족으로 인한 실수는 구별이 됩니다.
저는 모든 성가단원들이 한번씩은 솔로를 하셨으면 하고 생각도 합니다.
솔로로 인해서 집중해서 연습할 기회도 되고, 다른 단원들도 이해할수있고
(다른분이 하시다가 틀려도 웃지않습니다), 잘 하셨다면
성가대에서의 또다른 재미(?)도 느끼실수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책임감도 생기고요.(연습때 솔로가 빠지시는것 보셨어요?)
초보성가대원 여러분 ... 솔로는 한번 꼭 하십시요.
성가대를 보시는 눈이 달라지실겁니다.
7. 마지막....남은이야기.
안녕하세요.스테파노입니다.
오늘이 제가 약속드린 마지막날인데요,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신
초보(?)성가단원님들께 감사드림니다.
사실은 제가쓴 이야기들은 성가대의 고참, 선배님들께 물어보면
다 아는 이야긴데, 제가 그냥썼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제가 쓰다보니 욕심이 좀 생겼어요.
무슨 욕심이냐하면...
제 글을 읽고< 단 한분이라도 성가대에 입단하셨으면..>하는 욕심입니다.
이런욕심은... 괜찬죠?
초보성가대원 여러분. 마지막으로 성가대생활에서 자신감과 자신의 존재의 중요성을 갖고
노래하시라는 이야기를 감히 드림니다.
무슨소리냐하면 나 한사람의 존재와 위치가 성가대와 본당 나아가서
교구와 카톨릭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말씀입니다.
<나같은 초보가....나같이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란 생각은 정말로 필요없는 생각들입니다.
성가대안에는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지휘자나, 반주자, 단장님과 많은 임원들. 또 노래를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누가 더 음악을 많이 알고 모르고로
(많은 사람들이 이부분과 신앙심을 비례하다고도 생각하지만 제 생각은 아님니다)
중요함을 말할지 모르지만 지휘자나 노래를 못하는 초보단원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잘하는 고참단원이 건성으로 성가대생활을 하는것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단원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가대에서 노래를 못하는 초보(?)단원이 지휘자나 반주자,단장님이나
노래를 잘하는 고참단원들보다 많은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단원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단원, 어떤사람으로 기억되고싶으세요.
성탄이 다가오고있습니다.
아기예수님이 당신을 찬미하고 찬양하는 우리들의 노래를 기다리고계십니다.
또 많은 교우들이 우리의 노래로 즐거워하며 감동받기를 기다리고계십니다.
초보성가대원여러분 , 또 성가대입단을 망설이고 계시는 여러분.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성가대로 달려갑시다.
-정준영스테파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