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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산, 사랑 - 해인사 소리길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579 16.08.21 00:2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오래전 가야산 산행중에 홍류동 계곡옆을 지나는 버스안에서

계곡을 바라보며 언제 한번 계곡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 동안 잊고 있었는 데 십년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불쑥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대구행 버스를 탓습니다


부산에서 대중교통으로 해인사로 가려면 한번에 가는 노선이 없어

대구를 거쳐 가야 됩니다. 그 것도 대구 서부터미널로 가야 되니 조금은 귀찮습니다.

노포동에서 동대구터미널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서부터미널에 내려

해인사행 버스를 타야 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제법 불편합니다만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불편함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니 즐겨야겠지요


해인사(가야산) 소리길 ... 해인사아랫편 홍류동 계곡길을 다듬은 길 입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멋지다고 소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해인사 터미널까지 가지않고 해인사 입구에서 내리니 수려한 소나무가 반겨주고

이름 모르는 작은 바위봉이 반깁니다

  건너편 바위벽도 구경하며 해인사로 올라갑니다  

     

영산이라 그런지 계곡도 청량한 기운이 돕니다

  


비림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쉽게 비석군락이라고 써 놓던지 ~~  

성철 선사의 사리탑이 있는 곳입니다

성철 선사의 사리탑뿐만 아니라 일타 선사와 다른 고승의 사리탑도 있습니다

성철선사의 사리탑은 맨 윗편에 거대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리가 나올 정도이면 다들 깨닳은 존재인 것 같은 데

깨닳음에도 급수가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곳에서 까지 구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내 눈이 이상한가요?

아니면 그 구별되는 깨닳음이 몽땅 거짓인가요?

    

돌아 내려오는 길목에는 말없는 구름만 한가롭습니다.


    

  

 총림이라는 말은 쉽게 말하면 학당 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비슷합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지만 구광루가 나타납니다

불교용품을 파는 곳 같은 데 대웅전보다 먼저 맞이 하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시는 대적광전(화엄전)이 나타납니다

이 곳은 불사가 없어 조용하고 쬐금 엄숙하게 느껴집니다^^

해인사는 홍류동 계곡을 중심으로 매화산 줄기와 

가야산 줄기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에 위치해서 

명당의 기운을 품고 있다고 하는 데 속인의 눈으로는

좋은 곳은 지들만 차지하는 것이 거슬립니다


   

돌아 내려오며 멋진 전나무 둘러 보고

물한잔 마시고

삼복 더위지만 가을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우려 봅니다

이제 소리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색고운 쑥부쟁이 바라보고 ... 쑥부쟁이인 데 꽃잎이 구절초랑 닮았습니다


성보 박물관 앞 예쁜 경관 둘러보고

멀리 예쁜 바위봉 바라봅니다. 사자바위 같은 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맑은 물

소나무 멋진 바위벽

작지만 웅장한 폭포 ^^

수풀에 잠긴 바위

풍경과 어울리도록 잘 지었으면 하는 주유소 건물 지나


고색 창연한 이끼벽도 바라보며 

  

물길따라 상념 흐르고 , 발걸음 따라 사색 함께하며      



1950년대의 발전 시설도 지나고 

   

  

흐르는 물은 덕유산 아래 무주구천동 만큼 깨끗하지는 않지만 

풍광은 많이 닮아 있습니다 

무주는 33경인데 반해 이 곳은 19경입니다. 

이름 지을 때는 경관 좋은 곳이기는 했겠지만 

지금은 초목들이 자라 시야를 가리고 

폭우로 계곡이 변해 경관이 달라진 곳도 있습니다.


꽤나 멋진 낙화담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제 자리를 지키는 소나무 역시 멋집니다

길상암 입구 지나며  

칡꽃

물봉선


      

바라보이는 바위 봉우리를 올라가 보고는 싶지만 ...




  

돌탑들을 많이 쌓아 둔 것을 보니 뭔가가 있을 것 같은 데 모르겠습니다




최공이 농뗑이 치던 농산정 지나고 ^^


이 계곡 이름의 어원인 홍류동을 지납니다


  

홍류문 이름 거창한 이 곳은 산적들 검문소 입니다. 

돈이 쌓여 주체하지도 못하는 이 곳에서

문화재 관람료까지 징수 하니 칼 안든 산적과 다름 없습니다

(계곡은 통과 하지 못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가야산 소리길은 아래서부터 해인사까지 

올라가며 즐기는 것이 바른 방향인 것 같습니다

설명이 나타나는 순서가 아래서 부터 나타납니다.

위에서 내려가면 볼꺼리를 놓치기 쉽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나무탑도 지나고

수려한 계곡들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멋진 경치를 볼 때면 느낌 전할 친구가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독일병정처럼 씩씩하게, 기차처럼 쉬임없는 나의 길을 따라 갑니다 

  이질풀

  

  부처님과 함께 오수를 즐길까 하다가  


  



  

 


   

탐방로 입구는 지났지만 소리길은 대장경 테마파크까지 계속 됩니다

품위 있는 능소화 

산중에 들었을 땐 진체가 보이지 않더니만 

산을 나서니 보이기 시작합니다

담벼락에 협죽도가 보입니다. 

놀라 자세히 살펴보니 줄기와 잎이 다른 풀 협죽도 입니다 

이제 가야산의 전모가 바라보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멀어도 진여(眞余)도 진여(眞汝)도 볼 수 없습니다 


 

오래전 저 능선을 걷던 기억을 떠 올리며 잠시 행복해 하다가

쌀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칼퀴도 구경하고

며느리 밑씻개도 구경하고

노루오줌도 구경하고

   


소리길 끝자락의 여운을 즐깁니다

   


사위질빵

매화산쪽 산 줄기 

  

  

  

대장경 테마파크 앞 다리에서 소리길을 마무리합니다


  

   

차창으로 노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산, 사랑


산 중에서는 

산 뵈지 않는 것처럼

사랑 중에는

사랑을 알 수가 없네


산 다가갈수록

참 모습 사라지고

사랑 깊어질수록

미움 생겨나네


산 멀어지면 

흐릿해서 사라지고

사랑 멀어지면

의심 생겨나나니


산도 사랑도 한 십년쯤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



https://youtu.be/_t1KvFMUN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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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8.22 12:01

    첫댓글 우와.. 한여름에 보는 시원한 풍경이네요.. 그래도 이 더위에.. 고생 많았습니다.. 얼른.. 가을이 왔으면 좋겠네요.. 10월.. 아님.. 11월초.. 만추를 느껴보고 싶은 지금입니다.. 가을이.. 가을이..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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