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먹은 어금니 치료를 마치고 금니로 씌웠다.
입을 벌리고 누런 금니를 바라보니 이제 평생 사용할 도구 같다.
통증도 없고 시리지도 않으니 씹는 맛을 양껏 누리고 있다.
여러 번의 신경치료를 마치고 본을 뜨고 금니로 씌운 다음 마지막 교합을 맞추어야 원래의 어금니로 대체된다.
그 일을 수고롭게도 치과의가 대신해 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소개를 받아 갔는데 목회자는 치료비가 무료이고 금니로 씌우는 비용도 반값으로 할인해 주었다.
섬기고 나누는 치과선생님이 존경스럽고 장로님이라 더욱 자랑스럽다.
믿는 자들의 본을 보여주니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 같아서 귀감이 되었다.
돕는 손길에 빚진 마음이지만 목회자라는 특혜를 톡톡히 받았다.
어릴 때 앞니를 지붕에 던지며 헌 이 줄께 새 이 다오 외쳤는데 이제 60이 되어 어금니 줄께 금니 다오 한다.
씌운 금니가 어색하였는데 며칠 지나니 이제는 내 이처럼 자연스럽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육체가 부품을 교환하듯 새롭게 대체되어 불편함 없이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다.
갈수록 의술은 발달하고 수명은 길어져서 하나님의 일이 더 많아졌다.
그만큼 험악한 세대가 되었고 구원해야할 영혼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
바꾸려면 부품도 좋아야 하지만 때에 맞게 작업도 잘 해야 한다.
요즈음 사람들은 진리도 마음에 안 들고 만족도 모르고 자기 뜻에 좋은 것이면 대체가 아니라 무조건 바꾸려고 한다.
어금니보다 금니가 더 좋고 진리보다 거짓이 잘 통하는 세대가 된 것이다.
말씀에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긴다고 하였다.
하나님은 진리를 거짓으로 바꾼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셨고 몸도 서로 욕되게 하셨음을 기억하자.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롬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