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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빗장을 풀어라
쇠사슬에 가슴 죄고
골짜기마다
들판마다
원한으로 바랜
유폐의 땅에서
하늘 우러르는
인간의 존엄 찾아
동트는 새벽빛으로
물들게 하라
어두운 그림자
차별과 격차의 신음 또한
멈추게 하는 염치
발아래 버려진
거친 숨결의 모자이크 조각을
하나하나 주워 모아
새 역사 창출하는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라
한 발씩 물러서서
마음 겸허한 맑은 눈빛
오늘에서
겨레의 기다림이다
오만과 방자
권력 휘두르는 짓
누구도 원치 않는다
가진 자들이여
탐욕 몰아내고
닫힌 빗장 풀어
갈채의 무대 위에
당당히 서라
멍든 마음 달래고
뱀보다 독한 욕심의 굴레
미련 없이 벗어 내던져
나 하나 버리고
조국 살릴 수 있는 방편
이 평범한 수학 풀지 못하는
우둔함으로부터
탈출하라
서로를 헐뜯고
믿지 못하는 불신의 늪
지구에서 우리만
분단의 치욕 속에 숨 멎는
이 파멸의 형국을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에게
하늘의 철퇴 내리게 하라
분단의 통한
역사의 대하에 표류시켜라
아아
유유히 흐르는 겨레의 의기
끝내 흐르는 눈물 훔치며
새로운 역사를 엮어 나가자
통일의 광장에서
훨훨 춤추며
만세 만세 만만세
세기의 축가 힘차게 부르자
그날이 오면
해맑은 믿음 솟아내어 P4
아가페 당신의 제단 앞에
내가 섰습니다
진실하게 살고자
기도하며 살고자
선한 마음으로 두 손 모두고
죄인 지금 무릎 꿇었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굶주림으로
방황하고 고뇌하던
여기 죄인 당신 앞에 왔습니다
떨리는 가슴 고즈너기
한 마리 유순한 양이 되어
새하얗게 손질한 털 세우고
은총의 빛으로 정결히 가꾸어
당신에게 바칩니다
생애의 바다 한가운데
물결따라 흘러가며 느끼는
새로운 소망
당신 우러르며 정중히 맞이합니다
인고의 보람과 희생으로 다져온
마음의 안위와 승리는
지금 느껴지는 기쁨입니다
당신의 은총입니다
부르시는 당신 앞에
뜨거운 마음으로
꽃잎 되어 밝게 웃고
해맑은 믿음 솟아내어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스스로 재되어
스러지는 촛불 되고자
모든 나의 자존 털어
당신께 바칩니다
비워둔 나의 가슴 속
돋는 아픔 참아가며
갈바리아 언덕
당신의 그 고통의 길
내가 밟으며 따라 나서겠습니다
당신은 내게 오십니다
천 년 만 년 푸르름
생명의 빛 가득 담고
새하얀 옷자락 속으로
당신은 찾아 오십니다
나는 그날을 믿습니다
정성껏 빛부시게 닦은
촛대에다 기도하는 정성으로
순백의 초 올려놓고
그날을 밝힐 준비를 하겠습니다
오시는 날은 재림의 날
영겁의 축일이 되어
인류 모두에게 행복이 충만하고
하늘나라 이룰 기적의 날입니다
하늘 역사 이룩하는 날입니다
* 정치군인의 박해를 극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