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2020년 백로치성 도훈
태을도인으로 열매맺으려면
2020. 9. 7 (음 7. 20)
2020년 백로(白露) 절기가 되었습니다. 가을이 점차로 무르익어갈 것입니다. 들판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오곡백과가 풍성한 결실을 거둘 것입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은 2020년 올 한해의 봄여름철 홍보하고 포교한 인연들을 잘 수렴하고 안내해서, 벼와 오곡백과처럼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게 하면 좋겠습니다.
가을 햇볕을 받아서 벼가 누렇게 익고 오곡백과가 결실하는 것은, 가을철의 천지기운이 벼와 오곡백과를 익게 하기 때문입니다, 가을이라는 환경이 봄여름 동안 분열하고 발달되었던 것들을 결실되고 추수되게 하는 것입니다.
열매는 그다음 해의 씨앗
열매는 씨앗이 자라서 그다음 해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씨앗과 열매는 본질적으로 속성이 똑같습니다. 씨앗의 형질과 열매의 형질은 똑같은 것입니다. 씨앗이 봄철을 만나면 싹이 트는 것이고, 가을철을 만나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환경이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는 우주의 가을철입니다. 지구의 가을철에 벼와 오곡백과가 성숙되어 열매를 맺듯이, 우주 가을철에는 인간이 성숙되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이었기 때문에, 우주의 가을철에 인간 본래의 진면목과 실체를 찾아서 태을도를 만나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인간 본래의 실체와 진면목은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이었습니다. 봄철에 논과 밭에 뿌려지는 씨앗과 같이, 인간은 우주의 봄철에 뿌려지는 인간 씨앗입니다. 봄철의 씨앗이나 가을철의 열매가 그 실체나 원형질이 똑같듯이, 우주의 봄철에 화생되어 나온 인간의 실체나 원형질과 우주의 가을철에 성숙해 열매 맺는 인간의 실체나 원형질은 똑같은 것입니다.
이 후천개벽기에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성숙되어 열매를 맺으려면, 인간이 우주의 마음과 일체가 되어야 하고 우주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주의 마음과 하나 되고 일체가 된 모범이 누구냐 하면 증산상제님이십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우주의 마음·우주의 실체를 ‘태을’이라고 말씀하셨고, 태을의 위격을 하늘 으뜸가는 임금, 즉 천상원군이라고 일러주셨습니다.
우주의 마음이자 실체, 태을 천상원군
태을 천상원군이 우주의 마음이요, 우주의 실체요, 우주의 본바탕 자리인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은 인간세상에 오셔서 처음으로 태을 천상원군의 존재를 깨치셔서, 태을 천상원군의 화권을 가지고 천지인 삼계를 신도로써 주재하시는 분이십니다. 증산상제님은 인간세상에 오셔서 처음으로 태을도를 깨친 최초의 태을도인이십니다.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이 후천개벽기에, 인간이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열매를 맺는 첫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 증산상제님이십니다. 그 증산상제님과 정음정양으로 일체가 돼서, 증산상제님과 똑같이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열매를 맺은 분이 고수부님이십니다.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태을과 합체가 되고 태을과 하나가 돼서, 태을 천상원군의 화권을 가지시고 우주 삼계를 정음정양으로 주재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주의 가을철에 인간이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성숙해 열매 맺으려면,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이심전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심전심이 된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뜻과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로 일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수운선생은 1860년 4월 5일, 증산상제님으로부터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이라는 천명을 받았습니다. 천명을 받은 수운선생은 천하창생들이 천주님을 지극히 잘 모시고 상제님을 지극히 잘 받드는 시천주(侍天主)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습니다. 상제님과 이심전심되어야 시천주를 온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운선생은 상제님과 이심전심된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수많은 법문을 했고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심전심의 천명을 받은 수운선생
수운선생이 증산상제님과 이심전심된 그 마음을 동학도들이 통하도록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수운선생이 증산상제님으로부터 이심전심의 시천주(侍天主)를 받았으나, 그 당시는 유학이 지배하는 때였기 때문에 수운선생을 사문난적으로 처벌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경상도 경주지역은 다른 지역보다도 주자학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동학을 전할 수 있는 여지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수운선생이 자신이 받은 이심전심의 천명을 제자들에게 전하려고 했지만, 당시 조정의 눈길을 피하지 못하고 곧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것을 알았습니다. 마치 예수가 하느님 아들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했지만, 그 당시 로마의 식민지였던 유대의 실정상 자기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을 알고, 제자들한테 간곡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수운선생도 자기의 제자들한테 간곡히 상제님과 이심전심되는 마음을 전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수운선생은 제자들 중 누구를 후계자로 할지 고심이 깊었습니다. 그런 중에 해월 최시형을 후계자로 낙점하게 됩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수운선생이 경주에서 관헌의 감시를 피해서 남원 은적암으로 도피를 해 갔다가 다시 용담으로 돌아올 때 박대여라고 하는 동학도의 집이 머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았는데, 최시형이 어떻게 알고 찾아왔습니다.
수운선생이 최시형한테 어떻게 찾아왔냐 물어보니까. 최시형이 시천주 주문를 읽으며 수행하다가 “아, 우리 선생님이 박대여의 집에 머물고 계시구나.”라고 알았다고 합니다. 수운선생이 그 얘기를 듣고서, 여러 제자 중에서 “내 마음과 이심전심되는 사람이 최시형이 제일이구나.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최시형이 정확히 알고 있구나.” 그래서 최시형을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고도 수운선생은 최시형을 여러 가지로 시험을 합니다. 한 번은 추석 전날인 8월 14일, 최시형이 수운선생을 만나러 용담정에 찾아왔습니다. 수운선생이 최시형한테 “마침 잘 왔다.”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최시형한테 몸을 움직여 보라고 합니다. 최시형은 스승의 말을 듣고 몸을 움직여 보려고 했지만 몸이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말도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운선생과 이심전심된 후계자 최시형
최시형은 어쩔 줄을 몰라서 당황하고 있는데, 수운선생이 최시형에게 왜 그런지 말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때에서야 최시형의 몸이 풀리면서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최시형이 수운선생한테 이유를 물었습니다. “왜 갑자기 제 몸이 굳어지고 말이 안 나왔습니까? 그리고 선생님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왜 제 몸이 움직이고 말이 나왔습니까?”
수운선생이 최시형한테 설명하기를 “자네는 내 마음과 한 마음이 되고 내 몸과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 내 마음과 몸을 따라서 내 마음먹은 대로 자네 마음과 몸이 움직였네.” 그러고는 수운선생은 해월 최시형한테 후계자로서 도통을 전수했습니다. ‘수심정기(守心正氣)’라는 붓글씨를 써서 주고, ‘용담수류사해원(龍潭水流四海源) 구악춘회일세화(龜岳春回一世花)’라는 글을 써주면서 이 글을 명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우주의 가을철인 태을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태을세상은 상극시대가 마감되고 상생시대가 시작되는 후천개벽기에 열립니다.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후천개벽기에 태을시대가 열리는데, 이 태을시대가 열릴 때에 인간 역시 본래 진면목과 실체를 찾아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인간은 본래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이었기에, 가을철에 열매를 맺을 때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이어야 합니다.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어야, 후천개벽기에 바생하는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에 살아남아 태을세상으로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단주로부터 이심전심되어 내려오는 천지부모님의 천명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천지부모님의 마음 따라 뜻 따라 우리가 움직일 수가 있고 열매를 맺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하나로 연결되고 천지부모님의 뜻과 하나로 통하지 않으면, 태을도를 닦는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으로 열매 맺을 수가 없습니다.
급살병은 마음심판입니다. 마음을 심판해서 천심자를 골라 태을을 추수하는 것이 급살병입니다. 천지부모님과 이심전심되는 마음이 관건 중에 관건입니다. 북사도 전라과 남군산 병겁에서 단주에게 천명을 내린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일치되는 것이, 이 시대 전 세계 인류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모든 것은 세월이 가면 증명한다고 했습니다. 가을철에 벼와 오곡백과가 성숙되어 열매를 맺듯이, 우리 인간들도 우주의 가을철에 열매를 맺느냐 쭉정이가 되느냐 하는 것은, 자신들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태을궁의 마음문만을 열어놓고 천하창생들의 마음만을 살펴보고 계십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은 단주로부터 내려오는 천지부모님의 천명을 잘 받고 잘 깨우쳐서, 나와 인연되는 가족과 이웃에게 그 마음을 전해서,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에서 살아남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첫댓글 증산상제님의 마음을 닦아서 증산상제님과 같은 깨달음을 이루면 태을도인으로 열매 맺어 우주와 더불어 영생 합니다. 태을을 깨달아 태을과 한마음이 되면 우주일가를 이루어 완전한 상생세상이 됩니다. 태을을 일깨우는 도훈 말씀, 감사합니다.
우주의 봄여름인 선천 오만 년을 마감하고 우주의 가을겨울인 후천 오만 년이 시작되는 후천개벽기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주의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후천개벽기엔 쭉정이를 정리하고 알곡을 추수하는 마음심판의 급살병이 반드시 돕니다. 마음심판은 선천 상극의 독기와 살기가 적은 사람들과 시천주 봉태을의 태을도인들만 남기고 상극의 인간들을 정리하는 심판입니다. 천지부모님 단주수명자 태을도인으로 이어지는 이심전심은 태을연맥에 의해 이루어지고 , 이 태을도인들이 급살병에 의통성업을 집행해 후천 새 세상을 건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