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마나 본심을
말하고 있는가?
신달자 감동에세이 중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사이는
누구일까요?
부부입니까,
자녀입니까,
부모입니까,
친구입니까?
그렇다면 그들에게 여러분은 얼마나
본심을 말하고 있습니까?
우리 한국 사람들의 진심은
늘 얼마간 자신의 가슴속에
보석처럼 숨겨두고 조금만,
아주조금만 이야기하는
본심은폐증'에 걸린 사람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애매하게 본심을 흐리는
특성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할때,
당당히
'나는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독일에는 '파리이 흐트'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
아마........' 정도로 해석됩니다
미국에는 '퍼햅스' 라고
해서 아마 그럴수도....'
정도의
본심 은폐 심리'
메커니즘이 존재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도 딱 잘라
말하는 것을 피하고 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우리는 ' 사과 하나'라고
말하기 보다
사과 한두개' 라고
표현하고,'사과 서너개' 혹은 '사과 대여섯개'라고 합니다
내일 모래, 저모레,
저저모레'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딱잘라 하나를 분명히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간혹 자신의 본심을 말하는
것에 대해
무언가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너무 상처받은
사람들일까요?
진심을 말하다 망한
사람들일까요?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부부나, 친구, 가족들에게조차
우리는 본심을 확 내보이고
살진 않습니다.
어쩌면 숨긴다기보다는
'
말을 안했을 뿐' 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 '
말을 한다' 로 마음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관계의 분위기나 화합도가
훨씬 좋아 지지 않겠습니까?
어쨌건 우리나라의 민족
정서에는
본심
은폐증'이 유달리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주 흔한 이야기로
서양사람들은
부부가 서로 '여보, 나
사랑해?"라고 묻는것이 일상 생활입니다.
그물음에 그들은 진심으로
대답한다고 합니다
대답하지 않는 게 문제
있는것 아닌가요?
그러나 우리는 대답하지도,
묻지도 않으면서 잘 삽니다.
본심 따위는 알 필요가
없는것인지,
알아도 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사랑하지 않아도 살아야
하는 우리나라 풍습 때문인지........
요즘 젊은 이들은 조금
다르게 살고있지만
역시 본심은폐라는 문제에선
비슷한 일들이 많습니다.
내가 아는 어느 집안은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프랑스 유학중에 프랑스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아들은 프랑스 애인을
한국에 데려와 결혼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사생결단
안 된다고 했지만
아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
더이상 자신인생에 결혼은 없다'며
시위를 하자 부모는 눈물을
흘리며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승낙후, 프랑스 며느리에게
한복 한벌을 맞춰주게 되었는데
이 프랑스 예비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마음 끓이며 선물한
한복 보자기를 풀어,
아름다운 한복을 보면서
이렇게말했다고
합니다
어머, 어쩜좋아, 내가
싫어하는 색으로만 만들어졌네!"
생각해 보십시오, 적어도
우리나라 아가씨라면
제아무리 싫은색감이었다
해도
어머 제가 좋아하는
색깔로만......"이라고 했을
겁니다.
그것이 예의이고 결혼을
허락해 주신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이렇듯 본심하고 다른 발언을
할 줄 아는 정치적 감정 표현을 하다가,
우리는 아주 중요한
곳에서도 본심을 누르는 습관을
내면화하게 된 것은
아닐까요?
본심을 애매하게 흐리며
진실을 말하는 것을
쑥쓰러워 하고
부끄러워합니다.본심은 둘러대고
침묵합니다.
그래서 그 본심은 마음
바닥에서 굳어져
마음의 병으로
됩니다.
우리나라에선 본심을 숨기는
것이 예의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옆집에 놀러가면 사실,
저녁을 먹지 않았는데오
먹었다'고
말합니다.
배가 고픈데도 '먹었다'고
말하면
집주인은 '그래도
먹어'라며 숟가락을 쥐어주고
많이
먹어'라고 밥에 물을 부어
버리는예까지 있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나 요즘
젊은이 들이
그런 실례가 어디있습니까?
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시절 우리는
그것이 예의였습니다.
안먹겠다'고 해도
'
먹어' 라고
하며
덜어주는 그것을
우리는
사랑이나 정'
이라고
말합니다
옛날 제 어머니는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고도
늘 '차린게 없어서'
라고
했습니다
너무
맛있지?' 라고 말하고 싶어도
반어적으로
맛이
없죠?' 라고 묻던
어머니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적 인간관계
위에 성립되는 침묵의 언어는
개인의 동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끌고갑니다
역설적인 발언, 그것이
우리에겐 진실이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릴적 늦게 집에 들어가면
어머니는 다음날 반드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또
늦어라."
빨리 오라는 것을 그렇게
빗대 말한 어머니 마음속에
한국인의 은폐 관능이 깊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딸을
'웬수'라고 했던
것이나
울면서도 '울기는 내가
왜?' 라고 했던
많은 진실들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부부사이가 가장 가깝다고들
합니다. 어느날 여자에게
섭섭한 일이 생겼습니다.
말을 안합니다.
알아줄때가지 기다립니다.
부딪칩니다. 그럴때 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걸 꼭 말해야
알아요?!"
이젠 시대도 문화도
달라졌습니다.
말을 해야할 때를 놓치면
쑥쓰러워집니다,
그래서 못하고 미루고,
안하고, 결국 감정이 폭발합니다.
자녀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웃, 친구,
부모등....... 우리모두는
좋은 방향으로의 본심
털어놓기를 숙제하듯
해아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서로 진실을 털어
놓고나면 일의 의욕 발산은 물론
능동적인 인간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생활의
메뉴가 된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