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하르방 48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북촌 돌하르방 공원
이곳 북촌 돌하르방공원에 전시된 돌하르방은 도내·외 흩어져 있는 돌하르방(지방민속자료 2호) 원기 48기를 1대 1의 크기로 재현해 놓은 것이란다.
재현의 과정을 거치면서 돌하르방의 학술적,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는 관장님 말씀이시다.
48기 외에도 지역별 또는 기능별로 구분해서 전시를 해 놓기도 했으며 테마별로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반영해 현대적으로 재 해석하여
전시한 공간도 있었다. 김남흥 관장님은 제주의 귀중한 향토문화 유산인 돌하르방을 다시금 들여다보고 단절된 과거를 잇는 가교자로서
소임을 다하는 일에 마음을 더 쏟고자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언젠가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문득 돌하르방에 대해 알고 싶어졌었다. 해서 이곳저곳 사이트등을 검색하는 등 자료를 읽다가 돌하르방 48기가 있었다는것등
사전에 이미 돌하르방에 대한 정보를 미흡하지만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었지만 이곳 북촌 돌하르방공원에서(비록 재현된 것이기는 하나)그 48기를 모두
볼 수 있도록 한 곳에 모아 전시를 해 놓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
그 때는 이 북촌 돌하르방공원이 개원되지 않았었는지도 모르고 잘 알려지지 않았었는지는 모르지만 한 곳에서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돌하르방 48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흥미로운 곳이였다. 이렇게 48기를 한 곳에 재현해 놓기까지 애쓰신 수고로움에 격려의 박수라도 드리고 싶은...
북촌 돌하르방공원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제주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것 중 하나인 돌하르방은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옹중석· 돌하르방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부르다가 1971년 지방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되면서 공식 명칭이 되었단다.
또한 돌하르방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성문(동,서,남문) 입구에 세워졌던 것이나, 현재는 제주 시내에 21기, 서울국립민속박물관 2기, 성읍 12기,
대정 13기(미완1기 포함) 도합 48기가 남아 있으며 그 주요 기능은 수호신적 기능, 주술 종교적 기능, 위치 표식 및 금표적 기능등을 내포하고 있다.
제작된 시기는 문헌상으로 담수계에서 펴낸『탐라지』에서 서기1754년(영조 30년)에 김몽규목사가 창건했다는 기록이 전하고 있단다
남아 있는 원기위치도(출처 북촌돌하르방공원 홈페이지)
돌하르방을 지켜서서 마주하고 있으면 어느새 대화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저들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
입구에 서있는 이녀석들 "잘 왔어, 천천히 구경해~~"하는 듯 ^^;
하나하나 설명을 하지는 못하겠고 이들의 표정을 보면 재미있지 않나요? 눈 표정이나 입모양 하나에도...
"나, 여기 숲속에 혼자 있는거 싫단 말야.. 우c"...ㅋ
"재네는 맨날 왜 저리 싸움만 한다니.." " 글쎄 말야. 살면 얼마나 살거라고.."
돌하르방들 모습에서 익살스러움이 느껴집니다.
돌 하르방들은 하나같이 발은 없는데 손들은 왜 저렇게 하고 있느냐고요? ^^
관장님 인터뷰시간에도 누군가 질문을 던지더군요.
발은 일단 안전하게 균형을 잡기위해 생략된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해서 돌하르방은 발은 별의미가 없고
손의 위치에 따라 무관석인지 문관석인를 표현하는데 오른손이 위에 올라가면 무관석,
왼손이 위로 올라가면 문관석이라고 보면 된다는 이야기를 관장님 말씀해 주시더군요,.
주술.종교적 측면에서의 돌하르방
제주목 동문지 돌하르방4기를 재현해 놓은 것..
수문장으로서의 돌하르방
제주도의 행정구역은 5백년간 유지되었단다. 위엄과 기풍을 풍기며 성을 지키는 역할을 했던 돌하르방 표정도 수문장답다.
기단석으로서의 돌하르방
표지석으로서의 돌하르방으로 쉽게말해 사람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성의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표, 출입금지를 알리는 금표, 길을 알려주는 노표의 기능이 있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제주도 곳곳에는 많은 방사탑이 있었단다. 이 방사탑은 마음의 재난을 막기위해 조그만 돌을 쌓아 올린 것으로 이러한 형태의 방사탑과
돌하르방은 형태에서만 다를 뿐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단다. 즉, 사람들은 돌하르방을 통하여 방사탑처럼 돌하르방을 통해
고을에 몸쓸병이 돌거나 재난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했던 것이다
돌 하르방 공원은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다. 그 속에서 산책하는 동안 돌하르방과 어느새 무언의 대화를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면 지나친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암튼 이 돌하르방의 표정이 그만큼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고즈넉한 산책로를 따라 여러 형태로 구분하여 전시한 공간을 돌아보는 동안도 어느새 자연속에 동화되어 감을 느낀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976 ☎064) 782-0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