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님!
코타키나발루 한인성당 성모동산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불러봅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주신 코타키나발루 한인성당에 사랑으로 오신 따듯하고 자애로운
성모 마리아님!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에게 두손모아 꽃다발을 드립니다.
성모 마리아님!
저는 당신을 다시 찿아 뵙기까지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 오랜시간동안
묵묵히 기다려 주시고, 다시 반갑게 당신품에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정말로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항상 저에게만 불행이 함께 하는 줄만 알고, 하느님이 예수님이 어디 있냐고
울부짖었습니다. 낮은 곳을 볼 줄 모르고, 위만 보고 항상 탄식했던 저를
용서하시고, 지금까지 돌아 돌아서 온길을 예쁘게 받아주시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용서하는 마음과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가질 수 있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어머니!
믿음이 무엇인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아직은 잘 모릅니다.
어려서 첫영성체를 받고, 나에게만 시련이 닥쳐오는 것만 같고,
기도로 사시는 엄마가 너무 애처롭고 가여워 보이기만 했습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 이 도르테아님은 2004년 이승에서
마지막 눈을 감으실때까지 성모 마리아님과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셨습니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곳에 와서야 조금씩
조금씩 알아나가고 있습니다. 이 먼곳까지 와서야 비로써 당신을 찿게
됨을 용서하십시요.
고통과 시련이 저에게 주어질 때만 어머니 당신을 찿았던 철부지 딸인
저를 다시 받아주심을 감사들입니다.
앞으로는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여 살기보다는, 나눔과 봉사를 알게 해
주시옵고, 지나간 과거에 너무 집착해서 괴로워 하지말고, "오늘"이라는
시간을 잘 보낼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내안에 나를 발견하면서 믿음과 사랑안에서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많이 볼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어머니!
이 어린딸은 항상 어머님께 많은 것을 달라고만 합니다.
이제는 베풀고 나눌 수 있는 착한 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코타키나발루 한인천주교회를 이끌어 주시는 신부님과
형제자매님들 가정에 충만한 은총 주시옵소서.
어머니!
저희 모두 한마음으로 어머님을 그리는 이 밤,
주님께 끝없는 영광을 드리며,
어머님께 저희 공동체의 뜨거운 사랑을 전합니다.
오늘 성모의 밤에 저를 초대해 주셔서 너무나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야 빌어주소서.
아멘."
조유호 크리스티나 올림.
첫댓글 정말 가슴이 뭉클합니다. 아직 믿는다 하면서도 부족함이, 실천한다고 하면서도 항상 부족 했던 것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합니다. 성모님의 보살핌과 사랑을 일상 생활에서 가끔 잊고 살아온 저 에게 되돌아 볼수 있는 자매님의 *성모님께드리는편지* 정말 감사 합니다.
좋은 이웃을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크리스티나님의 행복한 코타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성모님께서 얼마나 행복해 하시고 기뻐하시는지 성모님의 미소 보이시죠??
제가 카페에 글을 자주 올리는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어여삐 보아주세요. 요즘 참 용기내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다가가려고 노력중인데, 참으로 쑥스럽고 내가 잘해 나갈수 있을지 걱정이 많아요. 감사 감사합니다.
잘 하시던데...홧팅!!!
모두가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증말증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