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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더위로 많이 지친 나무들도 눈부시게 단풍이 들어가고, 아이들 웃음 소리와 추억도 가을 하늘에 새겨지며 물들고 있었습니다.
가파르지 않은 산책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전,나무젓가락 체조로 친구 행동을 따라 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바닥에 그려진 배 그림에 올라타 노를 저어보기도 하고,알록달록 낙엽들로 수놓은 길을 밟으며 낙엽 소리도 들어보고 낙엽을 한아름 가득 하늘로 날려보내기도 했답니다.
가던 걸음 잠시 멈추고 세월이 깃든 고목들의 수피를 바라보고, 그곳에 더불어 살아가는 곤충들과 많은 생명들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역사의 흔적이 담긴 금산사에서 조선중기 건축물 국보 미륵전과 보물(5층 석탑과 석련대,육각 다층 석탑 )을 찾아보면서 그 시대의 발자취를 잠시나마 따라 가봅니다.
탑 주변을 돌며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소원도 빌었답니다.
조금은 경건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맛있는 점심시간!! 기다리고 기다렸던 만큼이나 아이들은 맛있게 점심을 먹었답니다.
매년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천으로 황톳길을 친구와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걷지 않겠다는 아이들도 여러번 걸으며 신나게 이야기도 하고, 나중에는 부모님과 와 보고 싶다며 큰 포부를 내비치기도 하였답니다.
넓은 잔디 공터에서 파라슈트에 누워 높아진 가을하늘도 바라보고 수건 돌리기 게임도 하며 술래에 잡힐세라 열심히 달려보기도 하였답니다. 아이들은 게임에 온 힘을 쏟아내며 규칙을 배우고 배려를 함께 배웁니다.
그리고 낙엽이 떨어지는 이유와 단풍이 드는 이유를 들으며 팀별 가을 나무 꾸미기를 열심히 해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편견을 깨부수고 늘 다양하게 작품을 완성합니다.
탐험의 마지막 아쉬움을 보물찾기와 뺏지로 완성해 보며 7회차 동안 빠지지 않고 나온 친구에게 선물도 주고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을 한아름 안겨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다음에는 언제 어디서 만나요?"
올 해는 이 물음에 더 이상 답변 할 수는 없지만, 내년에 만나자는 답변에 아이들 눈망울은 글썽이고, 그걸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뭉클해지는 탐험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숲놀이를 통해 호기심과 관찰 능력을 키우며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경험을 익힙니다.
우리 역시 아이들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배웁니다. 그런 것처럼 숲은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전주 우리숲 탐험대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