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25-33
믿음의 사람을 세우는 전략 / 오정호 목사
우리는 지난주간에 한사람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가를 절감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거스 히딩크 감독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처음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때만 해도 외국팀과의 시합에서 계속되는 0패 행진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지 1년 6개월만에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 대표팀을 월드컵 출전 48년만에 첫승을 거두는 강팀으로 만들었고 온나라를 환호와 열광으로 뒤흔들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언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서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을 운영하는 전략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첫째, 히딩크 감독은 누가 뭐라 해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간다는 원칙입니다.
지난 1년6개월동안 히딩크 감독은 언론으로부터 그 자질을 의심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언론을 의식하지 않고 선수들의 기초체력을 계속 강화시켜갔습니다. 그 결과 선수들이 전후반을 뛰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선수선발에 있어서 관행처럼 굳어진 나이나 관록이 아닌 실제 실력과 역할을 고려하여 선발하는 원리입니다.
셋째, 스타플레이어 중심에서 팀웍강화로 전환하였고
넷째, 비디오분석을 통해 상대팀의 전략과 약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경기운영에 반영하는 과학적 기법도입입니다.
일개 축구팀의 감독도 팀을 운영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면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평생을 뛰어야 할 믿음의 경주장에서 우리의 맡겨진 직분을 감당하고 우리의 인생과 가문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믿음으로 세우기 위한 영적전략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본문은 여로보암의 계략을 통해서 우리가 대처해야 할 믿음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바로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이르러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뉘어졌습니다. 르호보암을 대적하여 북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은 정치적, 영적 정통성이 약했기 때문에 백성들의 마음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사모하여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여로보암은 백성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전략을 세웠습니다(27절). 사단과 세상은 우리의 믿음을 빼앗기 위한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승리하는 믿음생활을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본문은 승리하는 믿음생활을 위한 전략을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1.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28절).
여로보암은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킬 계략을 세웠습니다(28절).
세상에는 다른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무너뜨림으로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예수믿는 사람들은 사람을 세우는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나로 인하여 나의 가족과 교회가 더욱 건강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사단은 환경과 사람과 물질을 통하여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변질시키려고 합니다.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서 돌이키게 만듭니다
. 그래서 성경은 "무릇 지킬만하거든 네 마음을 지키라"고 명령합니다(잠4:23). 마음이 무너지면 죄가 들어오게 됩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가정과 사업이 무너지게 됩니다. 우리는 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 마음을 정하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했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흩어진 마음, 깨어진 마음이 주님을 향한 온전한 마음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마음을 잘 경영하십시오.
모든 복은 마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마음의 태도가 신앙인가? 반신앙인가?
질문하십시오! 마음의 경영에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2. 예배를 존중해야 합니다.
에루살렘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의 상징인 성전이 있었습니다.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예배를 드리러 예루살렘으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남쪽 벧엘과 북쪽 단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그 금송아지를 애굽에서 인도하여낸 여호와라고 거짓선포를 하였습니다(28-29절).
사단은 우리의 믿음과 인생을 무너뜨리기 위해 예배를 소홀히 여기도록 만듭니다. 성도로부터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빼앗고 대신 우상을 섬기게 합니다. 우상숭배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등지게 만드는 여로보암의 계략이었습니다(14:9).
여로보암의 계략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우상숭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혼을 어지럽히고 변질시켰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여로보암 자신도 우상숭배의 죄에 빠질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범죄케 하였으므로 이스라엘을 버리셨습니다(14:16).
또한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대대로 지켜왔던 절기를 임의로 변경시켰습니다(32절). 하나님이 정하신 절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은혜를 누릴 기회를 백성들로부터 빼앗았습니다. 사단은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릴 시간에 다른 스케쥴이 겹치게 합니다. 예배의 우선순위를 지키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우리 교회의 예배가 건강한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예배의 우선순위가 이 시대의 문화나 바쁜 스케쥴에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예배를 수호해야 합니다. 예배의 영광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러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십시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데 방해가 되는 스케쥴을 조정하십시오. 하나님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마22:37).
3.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31절).
율법은 레위지파의 자손만이 제사장이 되도록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율법의 절대원칙을 정면으로 깨뜨리고 레위 지파가 아닌 다른 지파에서 임의대로 제사장을 세웠습니다(31절). 뿐만 아니라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분향을 자신이 쌓은 단에서 행했습니다(33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화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흔들리고 변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불변의 진리라는 것을 마음중심에 지켜야 합니다. 변치 않는 말씀만이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예배를 지키고자 하는 영적 재다짐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 시대에 레갑의 자손중에 요나답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요나답은 자신과 후손의 믿음을 견고히 세우기 위해 자손들에게 세가지 명령을 했습니다.
첫째, 포도주를 먹지말라.
둘째, 거처할 집을 짓지말라.
셋째, 농사를 짓지말라(렘35:6-10).
이러한 명령은 우리 시대에 비추어볼 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당시 유목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착하게 되면 재산이 늘게 되고 집을 크게 지으면서 교만하여질 것이며 결국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소홀히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갑의 자손들은 300년 동안 이 명령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은 요나답의 명령을 지켜 하나님을 잘 섬긴 레갑의 자손을 축복하셨습니다.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렘35:19).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믿음, 가정,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여러분의 마음을 지키십시오. 공적예배와 가정예배를 존중하십시오. 세상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으십시오. 우리의 믿음과 인생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사단의 전략을 깨뜨리고 온전한 믿음의 사람으로 견고하게 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