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는 도시 전체가 대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총 38개의 칼리지가 있고, 이 칼리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과대학의 뜻이 아니고 기숙사라고 하는 편이 더 맞습니다.
세계 최초의 대학은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이며 옥스포드는 두 번째로 설립된 대학입니다.
오전 6시에 호텔 조식 뷔페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참 괜찮았어요. 누가 영국 음식을 맛없다했나요? 대단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옥스포드로 출발!
오래된 석조 건물이 멋스럽고 다정하고 따뜻하기까지 합니다.
철문이 닫혀 있는 곳은 학생들이 그곳에서 머물며 공부하기 때문에 들어가 볼 수 없습니다.
도서관도 참 멋스럽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사진 : 쉘도니안 극장
이 극장을 둘러싼 철재 담과 기둥에는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의 두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극장에서는 주로 옥스퍼드대학의 졸업식이 거행됩니다. 옥스퍼드대학의 졸업식은 연중 내내 진행되는데, 이는 학위를 공식적으로 받으려면 졸업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졸업식 날에는 공식적으로 학위 수여증을 받게 됩니다.
졸업식에는 졸업생 외에 최대 3명의 게스트를 동반할 수 있으며, 게스트는 입장권(27파운드)을 구매해야 합니다. 졸업식 후 리셉션에 참여해 간단한 음식을 제공받게 됩니다.
네 번째 사진 : 윈스턴 처칠 펍
윈스턴 처칠은 옥스퍼드에 불합격하고 이곳에서 엄청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윈스턴 처칠 펍이라고 불린다고.
다섯, 여섯째 사진 : 보들리안 도서관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입니다. 1602년 토마스 보들리가 2,000권의 책을 기부하며 개관했습니다. 현재는 9km 길이의 선반에 176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번에 2,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대단히 큰 규모입니다. 영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책은 이 도서관과 영국도서관에 의무적으로 보내져야 합니다. 보들리아 도서관에는 구텐베르크 성경, 셰익스피어 초기 전집, 콜럼버스가 대서양 항해를 위해 사용했던 지도 원본 등 가치 있는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해리 포터>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일곱, 여덟 번째 사진 : 탄식의 다리
도서관과 마주 보고 있는 하트포드 칼리지는 옥스퍼드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처음에는 하트 홀(Hart Hall: Hart는 붉은 사슴 수컷)이라는 이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문장에도 사슴 머리가 그려져 있지요. 본관 건물과 기숙사를 연결하는 이탈리아 탄식의 다리를 연상케 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한쪽은 기숙사 건물이고, 다른 쪽은 강의동이 있는데 학생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서 성적에 대한 실망감이나 시험 스트레스로 한숨을 쉬었다고 해서 '탄식의 다리'라고 불립니다.
첫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사진 : 래드클리프 카메라
원형 건물인 이 건물은 1749년에 완공되었으며, 외과의사인 래드클리프 박사가 기부한 자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흔히 레드 캠(red cam),
더 카메라(The camera)라고 불립니다. 여기서 카메라는 '방'을 의미합니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사진 : 머튼 칼리지
정원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곳이 바로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옥스퍼드 대학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칼리지는 1525년 울시 추기경에 의해 설립되었고 처음에는 카디널 칼리지라고 불렸다가 1532년 헨리 8세의 의해 현재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울시 추기경이 헨리 8세의 비위를 잘 맞추었기 때문에 얻은 이름.
총 13명의 영국 수상을 배출했고 루이스 캐럴, 철학자 존 로크, 물리학자 로버트 훅 등 유명인사들의 모교입니다.
이곳에서 <해리 포터>시리즈가 촬영되었지요. 이곳의 학생 식당, 그레이트 홀은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맥고나걸 교수를 처음 만난 장면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실제 촬영은 그레이트 홀을 모델로 한 세트장에서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식사 장소로 사용되고 있지요. 홀 끝에는 헨리 8세, 엘리자베스 1세, 울시 추기경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학생들은 정장과 아카데믹 가운을 입고 식사를 하며, 교수들과 초청된 게스트는 하이 테이블에 앉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의 안뜰.
성당도 있고 갤러리도 있고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의 학생 수는 총 6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교수 1명당 약 2.5명의 학생.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정문 앞의 작은 커피집, 향기가 참 좋네요.
곳곳에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과 자유롭게 노니는 동물들... 거리마다 늘어선 가게들과 기념품 샵.
건물도 예술이지만 거리 자체도 예술입니다.
13번째 사진 : 카팍스 타워
옥스퍼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며 세인트 마틴 타워라고도 불립니다. 시계는 15분 마다 종이 울립니다. 이 타워는 시의회의 재산으로, 옥스퍼드 중심부에 지어지는 건물은 이 타워보다 높게 지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옥스퍼드 학생들이 타워로부터 9마일 이내에서만 거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점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밖에서만 살펴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농어 요리. 빵도 맛있었고 스프도 색깔은 좀 그랬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농어도 아주 신선했고요.
영국에서는 음식을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 해서 각오하고 왔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옥의 주방장은 영국 사람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음식이 형편 없다고 하더니 헛소문이었네요.
<옥스퍼드 출신 사람들>
옥스퍼드 출신의 영국 수상은 총 28명이며 2019년 기준으로 노벨상은 72명.
또한 19개국의 국가 원수 25명과 10개국의 국왕 13명이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합니다.
- 미국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
- 영화 배우 엠마 왓슨, 휴 그랜트,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 리처드 버튼
-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 나니아 연대기를 쓴 C.S.루이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
- 아일랜드 출신의 위대한 작가 오스카 와일드
- 애덤 스미스
- 제레미 벤담
- 유토피아 저자 토마스 모어
- 미얀마의 영웅 아웅산 수치
첫댓글 사진들 보니 오래전 기억이 마구마구...
내가 늘 다니던 길에 있던 잘생긴 노숙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가끔 옥스포드에서 날라오는 그린칼리지 팜플렛을 볼 때도 늘 그 잘생긴 노숙자가 생각난다니까요. ㅎㅎ
지금도 노숙자가 더러 보이긴 합니다.ㅋ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시겠어요.
선생님 덕분에 이 아침에 가만히 앉아서 좋은 구경 잘 합니다.
루이스 캐럴이 옥스퍼드 출신이었네요. 안 그래도 이번주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었거든요.
잠시 후에 그 책을 가지고 독서 모임이 있어 나갑니다.
내일도 모레도 좋은 구경 잘 하겠습니다!! ^^
옥스포드 학생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는 공부도 잘 될 것 같아요.
@바람숲 다닐 때는 지옥이던데요. ㅎㅎㅎ
그 긴장감이 어마어마했어요.
@산초 그럴 것 같아요.ㅋ
영국 분위기 물씬 풍기네요.^^
저도 요즘 틈틈이 영국 여행 책자, 영국 컨텐츠 즐기고 있어요. 예전엔 너무 바쁘게 살면서 벼락치기 하듯 여행을 가곤 해서 때론 컨디션 최악일 때도 있고. 가기 전날까지 원고 쓰다 출발하여 뱅기 안에서 담 걸린적도 있었어요. 요즘은 큰돈 들여가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에 긴 시간을 두고 준비하니 여유도 있고 좋네요.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예전에는 바삐 살다 떠나곤 했죠. 오늘부터 스코틀랜드...잉글랜드와는 많이 다를 것 같아 기대 만땅입니다!
영국 멋지네요
선생님 덕분에 구경 제대로 합니다
한번 가보고 싶네요
분위기가 미국과는 달라요. 뭔가 점잖고 예의 바르고.ㅋ
저도 정말 가고 싶네요. 오래전에 서유럽 묶어서 가서 제대로 못 봤거든요ㅠㅠ
묶어서 가는 것보다 한나라 일주가 좋은 것 같아요.
공부를 엄청 하고 계시네요.
기록은 완전해지는 공부~
예, 잠을 줄여 가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ㅋ 예전에 이렇게 했다면~~~